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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학교에서
아들이 중2가 되었다. 아들은 그 무섭다는 중2병에 걸렸다. 어릴 적 ‘톰과 제리’ 만화를 보여 주면 제리에게 당하기만 하는 고양이 톰이 불쌍하다면서 울먹이며 보기 싫다고 하던, 저래 가지고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되던 순하디 순하던 순둥이 아들이었다. 그러나 중2가 된 아들은 맹수가 되었다. 아침에 잠을 깨울 때마다 아들은 으르렁거렸다. 무슨 말만 하면 야생의 눈빛으로 변했다. 형제고 엄마고 아빠고 아이는 거칠 것이 없었다. 달래도 보고, 혼내도 보고, 맞불 작전으로 성질도 내보고, 선물 공세로 당근책도 써 보았지만 그때뿐이었다. 백약이 무효했다. 꼴 보기 싫은 건 친구들에게는 그렇게 다정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친구와 통화하거나 문자를 할 때 보면 어쩜 그리 다정하고 친절하고 자상한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람이다. 그러다가 이름을 부르면 얼굴의 웃음기는 온데간데없어지고 정색을 한 얼굴로 삐딱하게 대답했다. “왜요?” 그제서야 나는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를 시작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나는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 보고 그래도 안 되면 기도의 자리를 찾는다. 벽에 부딪혀야 기도를 하는 것이다.기도는 사람의 본능이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살다 보면 모두가 한 번쯤은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위급하고 절박한 상황에서는 배우지 않아도 기도가 터져 나온다. 급박한 상황이 닥치면 누구를 향한 것인지도 모른 채 기도를 올리게 된다. 가족을 수술실에 들여보내고 대기실에서 기다려 본 사람은 이 말에 동의할 것이다. 예기치 않게 생명의 위협에 노출되었던 사람도 역시 수긍할 것이다. 하다못해 중요한 약속을 앞두고 막히는 도로에 갇히거나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 헤맸던 사람 역시 공감할 것이다.임진왜란 당시 조정의 여러 요직을 맡았던 이항복이 쓴 책 『백사집』에는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출정 전에 남겼다는 말이 기록되어 있다. “오늘 진실로 죽음을 각오하오니, 하늘에 바라옵건대 반드시 이 적을 섬멸하게 하여 주소서.” 이것은 기도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이것이야말로 가장 절박한 순간에 터져 나온 가장 간절한 기도라고 생각한다. 『난중일기』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자주 하늘을 언급한다.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기도 하고, 하늘의 도우심을 감사하기도 하며, 하늘을 두고 맹세하기도 한다. 기도는 인간이 배우지 않아도 말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언어이다.그러나 기도에 욕심이 개입되면 기도가 혼탁해진다. 기도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기도를 요술 램프의 지니를 불러내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알라딘에 나오는 램프의 지니는 램프를 소유한 자의 소원을 들어준다.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있기는 하지만 지니는 거의 전지전능한 능력으로 소원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들어준다. 도덕적 기준이나 윤리적인 고려는 전혀 없다. 소원의 성취가 가져올 파급력과 영향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소원을 비는 사람은 그저 램프를 소유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어떤 소원이든지 빌 수 있다. 정말 감사하게도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요술 램프와는 전혀 다르다.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액면 그대로 들어주시지 않는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의 많은 교회는 나치의 승리를 위해 기도했고, 일본기독교단은 일본의 침략 전쟁을 성전(聖戰)으로 여겼다. 우리의 안목은 너무나 좁고 근시안적이기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뜻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더욱 완전하신 계획 속에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내가 드렸던 수많은 기도가 내 뜻대로 성취되었더라면 이 세상은 또 내 인생과 우리 가족은 얼마나 불행해졌을 것인가? “기도는 마치 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께 그 심정을 펴놓는 것이다. 기도는 우리가 어떠하다는 것을 하나님께 알리기 위함이 아니요 우리가 그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우리에게로 내려오시게 함이 아니요 우리로 하여금 그에게로 올라가게 하는 것이다”(생애의 빛, 93).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도의 정의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변화시키기보다 기도자를 변화시킨다. 상황을 바꾸기 전에 나를 바꾸는 것이다. 나는 아들이 바뀌길 기도했다. 아들이 말 잘 듣고, 유순하며, 아빠를 존경하는 아이로 바뀌길 기도하였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반항하지 않고, 성질부리지 않는 아들로 바꿔 주시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신약 성경 마가복음 9장에는 귀신 들린 아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온 아버지가 등장한다. 그는 예수님께 아들을 고쳐 달라고 간청하였다.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막 9:22). 이미 아들은 그 곁에서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거품을 물고 땅을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아들은 숨이 넘어갈 것만 같았다.그런데 예수님은 즉시로 아들을 고쳐 주지 않으시고 아버지와 대화를 이어 가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 9:23). 예수님께는 이 부자(父子)에게 더 주시고 싶은 무언가가 있었다. 그때까지 아버지는 여전히 예수님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예수님의 대답을 들은 아버지는 그제야 자신의 믿음의 결핍을 보게 되었다.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막 9:24). 그 후에 예수님은 그 아들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셨다. 예수님은 귀신 들린 아들과 믿음 없는 아버지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셨다. 예수님은 언제나 더 좋은 해결책을 갖고 계신다.우리는 환경과 상황을 바꾸고자 한다. 내 자신을 바꾸는 것보다 그편이 훨씬 수월하고 좋아 보이기 때문이다. 나도 그랬다. 아들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아들이 이전의 유순한 모습으로 바뀌기만 한다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도하면서 나는 내 자신을 더 명확하게 보기 시작했다. 아들이 짜증 부리는 것, 성질내는 것, 좌충우돌하며 가족들과 부딪히는 것, 조금만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어도 참지 못하는 것, 그 모습은 나의 모습이었다. 내가 그렇게 하고 있었다. 아빠라는 이름으로,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가정에서 왕처럼 굴고 있었다. 아들뿐만 아니라 나도 맹수처럼 살고 있었다. 이제 아들은 성장했고, 두 맹수가 우두머리 자리를 두고 싸우고 있는 것이었다. 기도 속에서 나는 내 자신과 아들을 더 분명하게 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기도하면서 나는 왕좌에서 내려왔다. 아들에게 왕좌를 내어 준 것이 아니다. 나는 하나님께 왕좌를 내어 드렸다. 내가 아들의 주인이 아님을 인정했다. 아들의 인생을 어떻게 해 줄 능력도 내게는 없음을 깨달았다. 이제 아들은 아빠의 의지에 굴복하는 법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를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하였다. 나는 나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개입해 주시기를 그리고 아들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기를 기도하였다. 요즘 아들은 많이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기를 걷고 있다. 감사한 것은 기도를 통해 나의 질풍노도의 시기가 끝나 간다는 것이다. 나는 내 마음의 거센 바람과 감정의 노한 파도를 더 잘 보게 되었다. 이제는 이 바람과 파도를 잠잠케 하는 방법도 경험적으로 배워 가고 있다.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막 4:39). 나는 예수님의 이 말씀이 그 당시뿐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는 나에게도 진리가 됨을 경험하였다. 나는 오늘도 기도하며 배우고 있다. 이 기도의 학교에 여러분을 초청한다.- 이재진 구리교회 담임목사 -
가정과 건강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는 왈덴스국제하교
1. 왈덴스 국제학교 소개왈덴스 국제학교는 2006년 경북 예천군에 설립되었습니다. 해발 550m에 위치한 이곳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로 둘러싸여 있으며, 특히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천혜의 환경은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형성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난 19년 동안, 150여 명의 학생이 이곳을 거쳐 갔습니다.2. 학교 설립 이념왈덴스 국제학교는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우리 학교의 설립 이념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균형 잡힌 교육을 강조하며, 학업뿐 아니라 자연환경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심신을 함께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한국의 전통적인 입시 문화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우고 주도적으로 세상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방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왈덴스 국제학교는 이러한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젊은이들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3. 학생들의 변화지난 20여 년 동안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그들이 이곳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힘들어하던 학생들이 점차 친구들과 어울리며 협동심과 배려심을 배우게 됩니다. 특히 자연 속에서의 생활은 학생들의 인성에 영향을 주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기반을 다지게 합니다.집을 떠나 단체 생활을 하다 보면 친구들 간의 갈등이 생기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학생들도 있지만 교사들은 진실된 모습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그림자를 보고 자란다.”는 말처럼 학생들은 교사들의 진심을 느끼고 그로 인해 변화됩니다. 특히 졸업한 한 학생이 자신이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이곳에 다시 돌아와 교사로 일하는 모습을 볼 때 큰 감동을 받습니다.4. 교육의 차별성: 스마트 기기의 제한왈덴스 국제학교는 다양한 봉사 활동과 노작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작물을 키우며 음식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합니다. 특별히 스마트 기기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 기기는 학업적 도움과 정보 제공에 유용하지만 그것의 부정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은 이미 오래전부터 청소년 문제로 대두되어 왔으며, 게임과 유튜브, 다양한 콘텐츠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존성은 관계의 파괴와 집중력 저하, 정신적 피로를 초래하며, 소통과 교류에 어려움을 겪게 합니다. 저는 미디어가 지배하는 환경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마트 기기 없이도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왈덴스 국제학교는 학생들이 스마트 기기 없이도 자연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5. 분리와 대체물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스마트 기기와 분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마트 기기를 분리할 때 또래 집단과의 고립을 피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왈덴스 국제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하루에 점심 식사 후 15분 동안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외 시간에는 철저히 스마트 기기와 분리됩니다.하지만 단순히 분리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스마트 기기에 대한 욕구를 잠재울 대체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는 학생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스스로 만들어 가도록 장려합니다. 운동장에서 농구와 축구를 하고, 술래잡기를 하며 온 산을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일부 학생들은 직접 노래를 만들며 창의성을 발휘하기도 합니다.또한 학생들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나무와 꽃, 새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렇게 좋은 추억 속에서 자라는 10대의 시기는 스마트 기기에 대한 대체물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반항심을 불러일으키고 더 나은 대체물을 제공할 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스마트 기기를 손에서 놓게 됩니다.저는 교육이란 더 좋은 대체물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부정적인 접근이 아닌 긍정적인 요소를 극대화시킬 때 아이들은 스마트 기기의 사용을 절제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6. 스마트 기기로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한 조언가정에서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를 내려놓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뺏으면 아이가 고립될까 걱정되고, 주면 중독이 우려됩니다. 이 상황에서 부모들은 난처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이 스마트 기기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부모들끼리 네트워크를 만들어 함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놀 수 있는 친구들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스마트 기기를 제한하면 자녀들은 “왜 저만 못해요?”라고 반문할 것입니다. 스마트 기기의 분리는 또래 집단과의 분리와 같기 때문에 더 나은 프로그램이나 활동을 제공하는 부모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가족이 함께하는 운동, 독서 모임, 예술 활동, 캠핑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10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밤이 어두울수록 별이 빛나듯, 미디어 기기가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인식을 갖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스마트 기기 사용을 절제하는 개인적인 결심을 가지길 바랍니다.부모와 자녀의 이러한 노력이 모여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길 응원합니다. - 편집실 -
교회지남
부천중앙교회 AM 선교사 장수현 양
“하나님에 대해 알아가고, 성도들과 사랑을 주고받는 귀한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강추’ 합니다!”서중한합회 부천중앙교회에서 AM(Always a Missionary)선교사로 봉사하는 장수현 양. 그는 2019년 컴파스선교사 8기를 수료한 후 3년 동안 부천서부교회에서 AM 선교사로 사역했다. 올해 부천중앙교회로 임지를 옮겨 학생반과 청년반을섬기고 있다. 안식일 오전에는 교과 공부를 지도하고, 오후에는 예배와 천연계 탐사, 운동, 이벤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이끈다.학생과 청년들이 어우러져 매주 꾸준히 활동하는 게 목표다.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계획대로 잘 이뤄지고 있어 다행이고 감사하다. 소속은 되어 있지만, 잘 나오지 않는 학생과 청년들이 다시 교회에 뿌리를 내리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어떤 식으로든 사역을 이어 가는 게 좋다.”AM 선교사는 1000명선교사를 비롯해 컴파스, 골든엔젤스,PCM, SOS 등 한 해를 복음 사업을 위해 구별한 선교사들을지역 교회로 다시 파송해 청년 리더와 목회자의 파트너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장수현 선교사는 컴파스선교사 수료 후 자신의 신앙과 삶의 방향을 놓고 고민하던 중 주변으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사역을 계속 이어 나가는 게 좋다.”는 말씀을 듣고 과감히 지원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뭔가 붕 떠버릴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조언은 딱 들어맞았다! ‘AM 선교사에 직접 참여하니 어떤가?’라는 물음에 그는 주저 없이 “너무너무 좋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자신이 받은 사랑을 누군가에게 나눠 주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본인이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거 같아 감사하다. 매주 교회에 가는일이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하다.당황하면 기도, “보람 느낄 때가 더 많아요.”교회를 떠나는 젊은이들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이때, 청년들이 리더로 훈련받고 지역 교회로 흩어져 장기간 봉사하는시스템도 마음에 든다. 교회에 필요한 일꾼, 사역자들을 세우는 사역이어서 더욱 가치 있게 다가온다.물론 어려운 점도 있다. 사역할 때, 자신이 계획한 것과 달리흘러갈 때는 더욱 그렇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한 활동을 학생들이 시큰둥해하거나 다른 것을 원할 때, 또는 여러 예상치못한 일이 생길 때는 당황스럽다. 요즘 유행하는 성격 유형 검사 결과처럼 ‘계획형 인간’이어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그럴 때마다 예수님을 찾는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예수님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세요?’라고 기도하며 차분히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다. ‘하나님께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주신다.’라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감사하기도 하다.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훨씬 많다. 어떤 프로그램이나 행사,혹은 작지만 맡겨진 역할을 잘 마쳤을 때는 특히 뿌듯하다. 안식일 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의 뒤에 “선교사님, 오늘 정말 은혜롭고 감동적이었어요!”라고 말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감이 밀려온다.누구보다 변한 것은 나 자신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본인의 삶을 인도하신다는 확신이 들어 짜릿하다. 주어지는 환경이나 교회의 상황 그리고 만나는사람과 그들의 성향 등 크고 작은 부분에서 마치 퍼즐을 맞추듯 알맞은 곳으로 보내시고, 사용하신다는 걸 체험한다.“AM 선교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긴장도 되고, ‘내가 과연 잘해 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부담이 컸어요. 그런데 시간이지날수록 하나님께서는 누구보다 나를 잘 아시고 늘 내게 꼭맞는 사역지로 보내 주신다는 것을 느끼게 돼요. 혹여 제가 부족한 부분은 훈련할 수 있게 채워 주시죠.”그러고 보면 그의 인생은 선교사 활동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매주 목요일 저녁부터 금요일이 되면 ‘이번 안식일에는 뭘하지?’ ‘어떤 활동을 할까?’ 즐거운 고민에 빠진다. 게다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에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다.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끝내는 영적 습관이 길들어진 건 물론이다. 마침 교회에서 성경 통독을하고 있어 함께 말씀의 은혜를 나누고 있다.“예수님의 마음을 배워 가요.”변화된 자신처럼 다른 청년들도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일까? 그는 이 사역에 더 많은 재림 청년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얻는 신앙의 유익이 상상 이상으로 크기 때문이다. 예수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예수님의 마음과 방법은 무엇인지 배우는 것 같아 소중하다. 학생과 청년들에게 어떻게다가가야 하는지 일을 진행하는 데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하는지 등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어 값지다.만약 AM 선교사에 지원하려는 청년이 있다면 어떤 점을 준비해야 할까? ‘선배’로서 조언을 부탁했다. 그는 ‘기도의 준비’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동역자와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따라올 수 없다. 선교사나 교회 활동의 경험도 필요하다. 그 자신 역시 컴파스선교사와 그동안의 청년반 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 어떤 사역을 하고 싶은지 미리 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선교사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뚜렷하다. 부천중앙교회 학생반과 청년반의 부흥이다. 여기에 3년 동안 잘 이뤄지고 있는 인천지역 청년연합모임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 나아가 청년들이 주도하는 ‘청년 교회’를 세우고 싶은 욕심도 있다. 언젠가 때가 되면 해외 선교사로 봉사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도 인생의 스케치북에 그리고 있다.교회 일이라면 팔을 걷고 나서 봉사하는 어느 장로 부부처럼 자신도 평신도 사역자로서 평생을 헌신하며 살고 싶은 바람이다.장수현 선교사는 인터뷰를 마치면서도 또래의 청년들에게서 시선을 놓지 않았다.“나의 개인적인 즐거움과 영적 성장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알아갈 수 있습니다. AM 선교사 지원을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예수님을 닮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궁극적 인생 목표는 어쩌면 그렇게 시나브로 이뤄지고 있는 듯하다.- 김범태 한국연합회 뉴스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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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유혹, 쇼핑 천국에 사시나요?
“자기야, 나 오늘 캠핑 용품 세트 주문했어.” 미리 의논 한마디 안 하고 덜컥 물건부터 주문한 남편에게 “이번에 캠핑이 처음이니까 우리가 경험을 하고 난 후에 필요한 것을 사면 되지 않을까?”라며 불편한 마음을 애써 눌렀다. “내가 사고 싶었던 제품이 X팡..
가정과 건강
작성일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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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과 세대 간 격차
‘격세지감(隔世之感)’. 요즘 세태를 바라보면 이사자성어가 떠오른다. 아날로그가 점령하던 옛날과 달리 현대는 진보와 변화를 많이 겪어 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그야말로 ‘다른 시대’를 사는 셈이다. 전쟁의 시련을겪은 한국은 21세기 최..
가정과 건강
작성일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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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를 젊게 하는 7가지 비결
뇌를 젊게 하는 비법은 뇌세포의 건강을 촉진하는 생활이다.1. 신선한 채소 섭취동물성 단백질은 사람의 몸에는 이물질이다. 사람의 면역체는 몸속에 들어온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공격한다. 면역체가 이물질을 공격하는 현상을 염증이라고 하고, 염증의 결과로 남는 ..
가정과 건강
작성일
2024-03-19
50
중년의 재정 관리
남편과 나는 많은 신혼부부가 그렇듯 많이 사랑했지만 돈은 부족한 상태로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우리 부부의 첫 번째 재정 위기는 우리가 결혼 서약을 하기도 전에 일어났다. 남편은 2년 더대학 공부를 해야 했고, 우리는 가지고 있던 돈을 결혼식, 신혼여행, 새..
가정과 건강
작성일
2024-03-12
49
무엇을 먹을 것인가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자연에서 얻은 식품을 먹으며 살아왔다. 주식도 채식이었고 간식 역시 떡과 같은 채식이었다. 한식의 전통에는 과학이나 영양학적 조언도 없었지만 우리 민족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삶의 밑거름이 되어 왔다.무엇을 먹..
가정과 건강
작성일
2024-03-05
48
무반죽 오버나이트 통밀 포카치아
안녕하세요. 민트씨빵가게의 윤민트입니다. 24년 2월 호에서 만들어 볼 식빵은 반죽기 없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손 반죽 통밀식빵입니다. 과거의 프랑스 시골에서는 기술이 발전하지 않아 거친 통밀로 빵을 먹었지만 시간이 지나 백밀로 빵을 만드는 시대가 도래한 ..
가정과 건강
작성일
2024-02-27
47
균형의 미학
가정 내에도 권력이 존재할까요?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들이 올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가정 내 규칙을 정하고 규제합니다. 가정에서의 일상적인 규칙은 자녀들의 행동반경과 활동을 조절하며, 이를 통해 자녀들에게 권력을 행사합니다. 예를 들어 취침 시간, 숙..
가정과 건강
작성일
2024-02-20
46
존중과 배려, 함께 극복하는 사춘기
초등학생 때는 성실하고 착하기만 하던 아들이 어느 날 반항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도 당황하였기 때문에 아버지의 권위를 세우려고 저의 방식대로 아이를 다그쳤습니다. 아이는 입을 다물어 버렸고 툴툴거리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
가정과 건강
작성일
2024-02-13
45
입춘이다!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온다아직 한겨울이다. 새해 첫 달인 1월 달력을 넘기니 ‘봄’이라고, ‘입춘(立春)’이라고 쓰여 있다. 바깥은 여전히 동장군이 혹독한 추위로 그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눈으로 먼저 맞은 봄>은 반갑기 그지없다. 길고 긴 터널을 ..
가정과 건강
작성일
2024-02-13
44
AI와 돌봄 케어 로봇, 노인 문제 해결한다
대한민국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헬스 케어 로봇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심화되는 노인 고독사 문제는 비단 특정 가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생계유지가 어려운 열악한 재정 상태와 주거 환경으로 인한 노인 고독사가 증가하며 사회적인 안..
가정과 건강
작성일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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