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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태지회 선교박물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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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6.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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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선교사운동 자료 등 350여점 전시
지회 내 각 나라의 문화와 선교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사진기자 김범태
한국의 남대문, 중국의 만리장성, 대만의 중정기념관,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 등 동북아권 국가들의 대표적 전통문화유산과 선교역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문을 열었다.

일산 북아태지회 건물 7층에 자리 잡고 있는 ‘NSD 선교박물관’이 바로 그곳.

60여 평의 공간에 마련된 이곳에는 지회 내 각 나라의 문화가 담긴 전통의상과 화폐, 생활도구는 물론, 선교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사진자료와 희귀품 3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크게 4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박물관에는 북아태지회에 소속된 각 나라별로 선교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현재의 선교현황은 어떠한지를 쉽게 알 수 있는 설명판과 사진앨범, 그림과 글씨 족자 등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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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들어서면 1000명 선교사운동 자료관이 가장 먼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1000명 선교사운동의 주요 활동모습이 담긴 사진과 티셔츠, ‘마라나타’ 등 관련 자료들을 접할 수 있다.

특히, 1기 1000명 선교사들이 정글을 개척할 때 사용했다는 칼과 낫, 인도네시아의 오지 이리안자야의 원주민들이 직접 사용했던 활과 화살 등은 선교사의 열정과 선교지의 거친 숨결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PMM 섹션에서는 국외선교 활성화를 도모하고, 동북아권 선교의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파송된 PMM 선교사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일본, 대만, 몽골 등 선교사들이 파송되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각 나라와 해당 지역의 소식이 파송 선교사의 모습과 함께 전시된다.

선교사들이 공부한 각 나라의 언어교재에는 빽빽하게 써 내려간 그들의 필기자국이 자신의 선교사명 만큼이나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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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1908년 11월 한국 선교사로 부름을 받은 이후 의명학교 교사, 삼육대학장, 시조사 편집국장, 조선합회장 등을 역임하며 초기 한국선교의 기틀을 다진 오벽 목사의 사진과 1904년 5월 쿠니야 히데 목사가 ‘황야의 개척자’라는 제목으로 집필한 친필 자서전 원고 등은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구한말 조선에서의 전도회 모습과 마차를 타고 만주벌판으로 떠나는 선교사의 모습 등 과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복음의 확장을 위해 노력해 온 선교적 발자취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의미 깊다.

이와 함께 PMM, 1000명 선교사운동의 활동 내역이 담긴 DVD 제작물을 관람할 수 있는 영상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며, 1930년대 중국인 리 선교사가 전도여행에서 사용했던 대형 트렁크와 시조사에서 오랜 기간 동안 애용됐던 참나무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장의자 등도 이곳을 찾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북아태지회는 앞으로 선교와 관련된 물품을 계속 기증받아 역사를 기념하고, 후세에 전할 계획이다. 이를 또 다른 선교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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