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제기하는 통합대 발전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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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5.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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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회의 단과대별 분임토론 연구결과 정리
또 기획실의 기능강화를 통해 대학 운영의 장.단기적 계획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행정부의 임기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할 마스터플랜의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모아졌다.
이와 같은 내용의 통폐합 이후 대학 발전방안은 2학기 개강에 앞서 지난달 열린 삼육대 교수회의 및 헌신회에서 제기됐다.
‘통합과 분화 그리고 재도약을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교수회의는 특히 양 대학간 통합이 결정된 후 열린 첫 전원회의인데다, 교육인적자원부가 통합의 타당성을 두고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열려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통합 대학교의 발전방안’을 안건으로 인문사회대학, 보건복지대학, 과학기술대학, 문화예술대학 등 4개 단과대학별로 나뉘어 ▲조직 및 행정 ▲교육 및 연구진흥 ▲학생 및 교육환경 ▲경영 및 재정 등이 분야별로 연구됐다.
“통합대 지향 목표 달성 위한 ‘미래발전분과위’ 설치해야”
교수들은 대학 통합이 삼육대의 교육이념과 사명을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데 대부분 의견을 같이했다. 또 급변하는 교육시장의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목표점도 분명했다.
‘조직 및 행정’ 분야를 연구한 인문사회계열대학 교수들은 “국제화시대에 세계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외국어교육과 보건복지 특성화교육을 강화한다면 우수대학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행정자 뿐 아니라, 평교수들도 참여하는 ‘(가칭)미래발전분과위원회’를 총장 자문기구로 설치, 통합 대학이 지향하는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를 심도 깊게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어놓았다.
“마스터플랜 등 중장기 계획안 구축하고 지속 추진해야”
중장기 발전 마스터플랜의 구축 및 이를 효과적으로 시행할 전담팀 구성 등 대학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철저한 분석과 장기 계획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듭 강조되기도 했다.
‘경영 및 재정’ 분야를 토의한 문화예술계열대학 교수들은 “대학의 미래를 위해 행정부의 임기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며, 대학 운영의 장.단기적 계획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도록 기획실의 기능과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 및 연구진흥’ 분야를 협의한 보건복지대학 교수들도 대학 장기발전에 대한 마스터플랜의 미비를 지적하고 “지속성과 연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여 전문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매년 진행되는 사항에 대한 객관적인 점검과 감사 시스템의 제도화를 통한 철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관련 사안의 재정립을 요구했다.
교육중심대학:연구중심대학...방향성 놓고 분과별 시각차도
통합 대학이 교육중심 대학으로 나아갈 것인지, 연구중심 대학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인지를 두고는 분과별 의견이 엇갈렸다.
인문사회대학 교수들은 “연구 분야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우리 대학이 연구중심 대학이 아닌, 교육중심 대학으로 나아갈 것을 결의하였는데, 지나치게 연구를 강조하면 자칫 교육을 잘하지 못하여 둘 다 뒤떨어지는 대학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반면, ‘학생 및 교육환경’ 분야를 토의한 과학기술대학 교수들은 “경쟁력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 분야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문제성을 제기, 향후 학내 의견통합 및 조율과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임을 노출했다.
또 지난 행정팀에서 세운 4대 특성화교육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3웰(well)’ 밸리 구축 사업으로 방향이 전환된 것을 두고 “새로운 행정팀이 들어설 때마다 과거에 추진하던 특성화 방향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슬로건이나 추진 방향이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특성화 사업의 방향전환에 대해서는 구성원간 진지한 논의와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
이번 분임토의에서는 이 밖에도 ‘재정지출의 계획화 및 객관화 도입’ ‘통합 비용 공개’ ‘연구실적 향상을 위한 대학원 중심으로의 전환’ 등 통합 대학교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개선방안들이 전달됐다. 삼육대는 앞으로 보다 많은 협의와 연구과정을 거쳐 이를 현실화 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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