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학교’에서 확인한 家族愛...의정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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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5.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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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교회 가정사역 프로그램의 실행 모델 제시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전해지는 한 남편의 편지 낭송에 아내는 이내 감격해 했다. 여기저기 남몰래 눈물을 감추는 이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자리를 같이한 20여명의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뭉클한 감동이 북받쳐 오르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안식일 오후, 서중한합회 의정부교회(담임목사 이승동)가 마련한 ‘아버지학교’의 한 장면이다.
이날은 지난 2일부터 3주 동안 매주 안식일 열린 아버지학교의 마지막 모임인 ‘아내와 함께 하는 사랑의 축제’가 열린 날. 의정부교회는 가정봉사부 주최로 지역교회 자체의 아버지학교를 열어 교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기간동안 예비 아버지를 포함해 매주 10여명의 이상의 아버지들이 참석해 ‘아버지의 영향력’ ‘남편으로서의 그대’ ‘영적인 리더로서의 그대’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와 워크숍, 영상물 시청 등 관련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수료식이 열린 23일에는 아내와 자녀들을 초청하여 ‘아내와 함께 하는 사랑의 축제’를 열고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낭송, 배우자를 위한 10가지 결심 등을 작성하여 앞으로 전개될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을 가족들과 함께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강사로 수고한 박완성 교수(삼육대학교 교양교직과)는 “사단은 가정을 자기의 휘하에 넣기 위하여 수많은 가라지를 뿌리고 있다”며 “가정에서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든든히 설 수 있고, 가정이 든든히 서야 사회와 교회가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고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특별히 이 기간동안 ‘아기별꽃’ 화분을 각 조별로 준비하여 구성원들이 1주일간 가족들과 정성과 사랑을 다해 기르고 4주 후에 가져오도록 한 결과 눈에 띌 정도로 다른 결과를 보인 것과 같이, 가정에서 아버지가 어떠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아내와 자녀들을 돌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실물교훈으로 가르쳐 주었다.
참가자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귀한 가정을 새 예루살렘까지 이끌어 나가도록 각오를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원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아버지들이 가정회복의 선봉장이 되어야 한다는 결심을 새롭게 했다”고 입을 모았다.
비록 많은 참가자가 모인 성대한 행사는 아니었지만, 의정부교회 아버지학교는 주5일 근무제와 수업제의 본격 시행에 따른 가족중심 활동의 증가와 가족 단위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일반의 요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각 지역교회가 세분화된 가정사역 프로그램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지를 확인시켜주는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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