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오봉주 목사의 대총회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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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5.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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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서든 재림교인은 '한 가족'...구원과 희망의 찬양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기를 20세기, 그리고 대망의 2000년대 들어 처음 맞는 대총회이기에 각 대표들의 기대와 각오는 서로의 표정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마침내 샌프란시스코와 덴버를 거쳐 세인트루이스에 입성했다. 족히 200년은 넘었음직한 오랜 건물들이 거대한 빌딩숲에 둘러싸여 고고한 자태와 역사를 뽐내고 있었다.
재림준비 강렬한 호소 ... 영적부흥의 시간 인상적
총회장인 아메리카센터에 들어서니 각국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벌써부터 인산인해다. 비록 인종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고, 언어와 풍습이 다를지라도 재림교회는 세계 어디를 가든 한 가족이라는 사실이 피부에 느껴졌다.
순간, ‘하늘나라에 가면 이렇게 다른 모습의 사람들을 더욱 많이 만나게 되겠지’라는 생각이 스치고 지났다. 지구촌 곳곳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함께 서로의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무척 아름답고 흐뭇한 광경이었다.
이번 대총회는 특별히 본 회의 시작 전 재림 준비에 대한 강렬한 호소와 함께 영적부흥의 시간을 준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흑인을 포함한 유색인들의 참여가 많은 점이 우리를 놀라게 했다.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북미주 대표 등 유색인들이 백인에 비해 훨씬 많이 시야에 들어왔다.
회의를 진행하는 이들도 백인보다 흑인이 단연 많았다. 설교나 간증, 회의 인도 등 다방면에서 그들의 참여와 리드가 눈에 띄었다.
찬양으로 이어진 선교정신 '또 하나의 감동'
음악은 단연 만국 공통의 언어였다. 그중에서도 북미지회 흑인합창단의 열정적 찬양은 아직도 뇌리에 선하다. 흑인 영가의 특색이 그러한 것처럼, 그들의 찬양은 그리스도의 고난과 희생을 노래할 때는 그 슬픔이 애처롭기까지 하다가, 구원과 희망의 찬양을 할 때는 가히 열광적이라 할 정도로 온 몸을 던져 노래했다.
잠시 시간을 내어 별도로 마련된 부스를 둘러보며 각 나라와 기관, 지회에서 참석한 대표들의 봉사하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자신들이 속한 기관과 단체를 다양한 자료와 함께 진열하고 소개하는 모습은 대총회 기간에만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벤트였다.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기뻐하는 모습이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하였다.
각 지회별로 행진이 이어진 폐회 이벤트는 세계 교회가 한자리에 모였다는 흐뭇한 느낌으로 깊은 감명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온 세계를 하나로 묶어 주님의 재림을 촉진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되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는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 아닐까
이번 대총회 대표로 참석하면서 필자가 받은 가장 큰 충격 중 하나는 세계교회의 변화를 읽는 정보에 우리는 너무 어두워 있던 것 아닌가 하는 점이었다. 우리는 평소 무언가를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선거위원회에 참석했던 한 목회자는 “피그미족을 대표하는 위원으로부터 아프리카나 라틴 아메리카, 남미 지역의 대표들까지 모두 폭넓은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그들의 의사 개진 모습은 놀라웠다”고 고백했다.
우리는 이제껏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했던 지도자들에 대한 평가, 대총회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의 문제를 놓고 심도 깊은 대화를 이어간 것이다.
젊은이들이 조기에 국제경험 쌓을 수 있게 대책 마련해야
심지어 대부분의 부스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은 우리 지회와 연합회만이 준비된 선물이 없거나 부족해서 당황스러웠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꺼내기도 했다.
지난해 선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그리도 훌륭하게 치러낸 우리가 이에 맞는 준비는 할 수 없었을까? 정보의 부재인지, 사업의 상호협력과 조화의 문제인지 자세히 살펴봐야 하겠지만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또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조기에 이러한 국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좀더 일찍, 보다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더 많은 장래의 지도자들과 교분을 갖고 학문적 교류를 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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