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충청 평실협 주최 ‘제2회 선교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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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기적이다!”
충청합회 평신도실업인협회(회장 권영수)가 주최한 ‘제2회 선교대회’가 지난 11일 충남 보령시 살렘동산교회에서 열렸다.
평실협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선교단체 지원을 위해 기획한 이번 집회에는 원근에서 약 300명의 성도가 자리를 같이해 성황을 이뤘다. 충청지역 외에도 서울과 호남권에서도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이 모아졌다.
선교대회는 4년 전, 첫 행사를 열었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후 올해 들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하향되는 등 정부의 각종 조치가 조정되고, 사태가 안정화하면서 재개했다.
권영수 회장은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한국의 열정적 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봉사하고 있다. 이 시대 안으로 천국 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하는데 우리 선교대회가 일익을 담당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자체적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일도 중요하고, 많은 분에게 해외선교사의 활동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 선교의식을 고취하고 후원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합회장 김삼배 목사는 격려사에서 “오늘 우리는 어떤 자세와 마음으로 선교에 임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혹여 사람이나 조직체를 높이지 않고, 오직 우리를 불러 사용하시는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 모임이 충청합회뿐 아니라 한국연합회 나아가 북아태지회 전역의 선교사명 의지를 북돋고, 부흥을 일으키는 불씨가 되길 기대한다”고 축원했다.
임재경 장로와 이미정 집사의 사회로 진행한 활동보고에서는 ▲한국연합회 세계선교부 ▲삼육대학교 선지자학교 ▲밀알건축봉사단 ▲대륙선교회 ▲네팔 ▲말라위 등 기관과 단체의 생생한 선교현장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연합회 세계선교본부 손일도 목사는 “기독교 역사는 세상 ‘끝’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끝’까지 나가 복음을 전한 발걸음”이라며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과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나라가 너무 많다. 그들은 스스로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인적, 물적 자원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먼저 복음을 전해 받은 우리가 축복의 통로가 돼야 한다”며 10/40 미션 프로젝트의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삼육대 신학과 학회장 송민호 군은 “1995년 시작한 선지자학교는 전국 재림청소년이 함께 모여 예배하고 친교를 나누며 이 시대의 선지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훈련하기 위해 마련하는 학생영성수련회”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선택하는 절대적 신앙으로 성장하는 리더를 양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비삼육학교 출신이면서 신학과에 진학한 임예찬 군은 간증에서 “고2 때 선지자학교를 처음 접하고, 확실하지 않았던 인생의 꿈을 발견했다. 고등학생의 삶과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다른 어떤 행사보다 짜임새 있고, 조직적으로 운영한다. 삼육학교는 물론, 비삼육학교에 다니며 외롭게 재림신앙을 이어가는 지역교회 학생들에게 용기와 확신을 주는 꼭 필요한 집회”라고 중요성을 조명했다.
신학과 봉원영 교수는 세상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침체한 서구 선진국의 기독교 현주소를 살피며 “이런 현상이 한국 교회에도 일어나지 않으리라 누가 장담할 수 있나. 한 세대의 부흥은 장년 세대보다 더 오래, 더 간절히 기도하는 청소년이 있을 때 가능하다. 그들을 양육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신앙에 관심을 갖고, 믿음 안에서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알건축봉사단장 김광윤 장로는 “우리는 ‘밀알’이라는 이름처럼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말고,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헌신한다. 비록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협력할 때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고 행복과 감사가 넘치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봉사는 하나님께 영광, 나에게는 큰 선물이다. 특별한 건축기술이 없어도 뜻이 있다면 함께 할 수 있다”며 성도들을 현장으로 초청했다.
대륙선교회에서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박성현 선교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아파트가 밀집해 있던 도시에 지금은 건물 잔해만 남아 있다”며 현지의 처참한 상황을 알리고 “숙박시설이 전혀 없어 봉사자들이 이슬람 사원에서 지내고 있다. 대중교통도 없어 구호품을 운반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게다가 그간 모금했던 지원금이 거의 바닥났다. 여전히 성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네팔에서 자급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송해섭 선교사는 △장학 △의료 △고아원 △교회건축 △영성훈련센터 △청년선교사 양성 등 그간 진행한 사업을 언급하며 “그중 제일 시급한 일은 교육사업이다. 네팔교회 구성원의 70%가 청소년이다. 힌두교 사상에 젖어 있는 학생들을 선교하려면 어려서부터 복음을 가르쳐야 한다. 실업률이 50%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해야 한다. 교회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목회자가 없다”고 문제성을 짚고 ‘국제초.중.고등학교’ ‘기술학교’ ‘신학대학’ 등 교육기관 설립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여성의 몸으로 9년째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에서 홀로 봉사하고 있는 김갑숙 선교사는 현지에 설립한 ‘필라델피아 선교사훈련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지역주민과 선교사들의 자립을 위한 직업훈련학교 건물과 그리스도인 교육을 위한 고등학교 설립 등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라면 이뤄질 것”이라며 기도와 성원을 부탁했다.
성도들은 장시간 이어진 집회임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말씀에 집중했다. 순서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참석자들은 “온종일 들어도 전혀 질리지 않고, 오히려 더 큰 감동을 받았다. 어려운 여건 속에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손발이 닳도록 수고하는 주의 종들의 고백을 들으며 나의 영적 상태를 되돌아봤다. ‘남은 무리’로 부르신 소명과 각오를 다졌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보내는 선교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세계선교 헌금에 약정하며 복음화의 부담을 나눠지기도 했다. 충청 평실협은 협회가 그간 적립했던 기존 자금과 당일 현장에서 모아진 약정 금액을 모아 각 선교단체에 개별 후원키로 했다.
총무 이철 장로는 “처음 목표했던 금액보다 많은 후원금이 모였다. 적극 동참해주신 성도들과 하나님께 감사한다. 협력해 주신 북아태지회를 비롯한 한국연합회와 각 합회 평실협, 삼육식품 관계자에게도 감사드린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님 주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교단체와 선교사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 열악한 선교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 행사가 지속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교부장 김요섭 목사는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아름답고 놀라운 소식이었다. 보고를 들으면서 세계복음화의 소중한 비전과 꿈을 갖게 됐다.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배우는 귀한 기회였다”고 총평하고 복음사명 완수를 위해 헌신하는 종들에게 성령의 능력이 충만히 임하길 기도했다.
한편, 충청 평실협은 △도-농 한마당 △산상기도회 △장학사업 △국내외 전도단 파견 △수양회 및 리더십 스쿨 등 세대 간 연합과 상호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한 전도의식을 고취하고, 선교단체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 같은 선교대회를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에서는 PMM 등 교단이 공식파송한 60여 명을 비롯해 100명이 넘는 한국인 선교사가 세천사의 기별을 땅끝까지 전파하기 위해 척박한 선교지에서 헌신하고 있다.
<재림신문>은 지면 관계상 다루지 못한 각 선교단체의 활동보고를 추후 보다 상세히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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