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에 세천사의 기별을 전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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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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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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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태 목사 “회교도, 한인 선교의 전초기지 터 닦으려”
“정 목사님, 선교사로 가실 수 있겠습니까?”
“아... 예, 가야죠”
두 목회자 사이에 짧은 대화가 오갔다.
그리고 이튿날, 동중한합회 행정위원회에서는 정 목사의 선교사 파송이 결의되었다.
이를 계기로 그는 1999년부터 3년간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선교사로 봉사했다. 이후 그의 관심은 온통 이 지역 선교발전에 집중됐다.
귀국 후 동중한 ACT교회와 대학원에 재학하면서도 그는 ‘한국교회에 의한 중앙아시아 선교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를 논문으로 제출할 만큼 이 지역 선교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중앙아시아에 대한 자료를 모아 선교대책을 연구하고, 타당성을 조사하는 것이 일상의 일부분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어려서부터 품어오던 선교사의 꿈을 성취하고, 척박한 중앙아시아 선교를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자신이 현지에서 계획하고 있는 고아원 사업이 많은 인내가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모슬렘들은 특성상 전도를 해도 정착하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사실을 알면 친구나 친척이 살해위협을 하기도 한다. 정상적 사회생활을 영위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정 목사는 그들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을 가슴에 담았다. 그는 “배신과 쓰라림을 경험할 수도 있지만, 10명 중 한두명이라도 구원받을 수 있다면 보람찬 일”이라며 “우리나라도 성육원과 같은 시설을 통해 많은 재림교인이 배출된 사실을 기억하고 있지않냐”고 반문했다.
늘 자신의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젊은이들에게 “원대하고 높은 꿈을 가지고 품으라”며 “꿈을 향해 사는 재림청년이 되라”고 주문했던 정근태 목사.
그는 “눈을 자기에게만 두면 넓게 볼 수 없다”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보기 위해 우리의 시선을 좀더 높고 넓은 세상을 향해 돌려보자고 말했다. 문득, 그의 미소가 봄햇살보다 더 따사롭고 아름답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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