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山 신계훈 목사 유고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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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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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등불 짙어가는 향기’ 등 4권으로 엮은 고인의 삶
‘一山 신계훈 목사 유고집(반상순 엮음 / 동양문고)’ 출판 기념예배가 지난 5일(금) 삼육대 다목적관에서 미망인 오명주 사모와 아들 승원 씨 등 유가족과 삼육대 교직원 등 고인과의 추억을 간직한 지인들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김상래 삼육대 신학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예배에서 전정권 한국연합회장은 고인의 생애를 회상하며 “그의 삶은 한편의 시편과 같았다”고 추억했다.
전 연합회장은 “이제라도 그의 설교와 권면, 강의를 다시 읽을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며 “그의 감동적이고 따뜻한 말씀이 우리 곁에 있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 것은 커다란 위로”라고 전했다.
남대극 삼육대 총장은 “그의 말씀에는 정연한 논리와 흉내 낼 수 없는 통찰력, 심금을 울리는 촉촉한 음성에서 쏟아지는 애틋한 어귀(파토스)가 숨어있었다”며 “이러한 특징과 고유한 힘이 지면을 통해 재현되는 것을 의미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만규 삼육대 신학과 교수는 그와의 첫 만남 등 고인과의 추억을 풀어놓으면서 “그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고 정의하며 “신 목사와 동시대인이 됐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감사했다. 오 교수는 “그는 아무리 작은 집회라도 최선을 다하고, 청중을 감명시키고야 마는 영성의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미망인 오명주 사모는 답사를 통해 “침묵 할수록 맑아지는 노래가 사랑임을 그분이 떠난 뒤에야 알았다”고 애닮아 하며 “이 책이 남편에게도 마침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인에게는 마침표가 하나님께는 느낌표와 영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에 출간된 고 신계훈 목사의 유고집은 ‘꺼져가는 등불 짙어가는 향기’ ‘영원한 청년’ ‘삼육동 사람’ ‘제물은 말 없어도 향기는 높이 올라’ 등 모두 4권의 책으로 묶어졌다.
1권인 ‘꺼져가는 등불 짙어가는 향기’에는 췌장암 발병 이후 11개월 동안 병상에서 써내려간 고인의 투병일지가 담겨있다. 또 그가 눈물로 기록한 기도글과 사후 고인을 애도하며 지인들이 남긴 추모의 글들이 엮어졌다.
2권 ‘영원한 청년’은 스승이자 친구인 고 신계훈 목사를 그리워하는 제자와 벗들의 글이 부활의 소망으로 채색되어 있으며, 3권과 4권은 고인이 삼육대학교 총장과 한국연합회장을 역임하면서 기고한 글들이 그의 숨결처럼 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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