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삼육중고 성경통독으로 신앙분위기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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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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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일정량씩 ... 구연 통독테이프도 제작
호남삼육중고는 지난 9월부터 교내 영적부흥 운동의 일환으로 매일 아침예배시간을 이용해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성경통독을 시행하고 있다.
교단 교육사업이 시행된 이후 여성으로는 최초로 중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이경희 교장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성경통독을 위해 학교와 교회의 임원들은 자발적으로 600만원의 자금을 모아 학생들에게 ‘쉬운 성경’을 선물했다.
갈수록 아침제단을 쌓는 가정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영적 신앙분위기 쇄신을 위해 아침 일과 첫 시간에 진행되는 성경통독에 학생들은 입과 마음을 모아 매일 한 장씩 말씀을 넘겨가며 선지자의 교육을 받고 있다.
학교 측은 보다 효과적인 성경읽기를 위해 별도의 구연식 통독 테이프를 제작,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입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성경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된 것. 이를 위해 미디어센터 김은아 아나운서가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경희 교장은 전임지였던 한국삼육중학교에서도 이같은 성경읽기 릴레이를 2년간 시행한 바 있다. 호남삼육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을 통해 학생들의 삶에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은 기대이상이다.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가희 양과 송찬미 양은 “성경말씀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말씀의 생활화가 이루어진 것 같다”고 흐뭇해하며 “주위 친구들도 신앙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치호 호남삼육교회 담임목사도 “무엇보다 학생들이 말씀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 점이 눈에 띈다”며 “성경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 등 벌써부터 성경통독의 효과는 곳곳에서 확인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를 바라보는 지역교회 목회자들이나 학부모들도 환영 일색이다. 이들은 “평상시 소망하던 바가 이제야 이뤄졌다”며 삼육학교의 본모습을 되찾았다는 반응이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호남삼육학교에서는 성경통독 후 담임교사가 학급의 학생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등 바람직한 신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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