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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회노조’ 설립 추진 논란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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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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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소속 이 모 목사 ‘근로환경’ 개선 위해
한국교회 사상 처음으로 교회노조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교계에 적잖은 파문을 낳고 있다.

예장통합에 소속된 이 모 목사는 최근 기독교회노조(준비위원회) 홈페이지(www.gdnojo.org)를 개설한데 이어 14일(수) 인천 계양구에 ‘기독교회 인천지역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제출하고 ‘기독교회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목사는 설립취지에서 “지금까지 교회는 종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교회 당회장과 노동자(부교역자나 직원 등)간의 가부장·봉건적인 관계로 근로환경의 사각지대에 방치돼왔다”며 “기독교회노조 설립을 통해 동등한 노사관계를 확립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기독교회노조 가입대상은 부목사 (교육) 전도사 등 교회 부교역자와 기도원 직원,교단 총회 및 노회 사무직원 등이며 현재 이 목사를 포함해 일부 교회에서 시무중인 전도사와 교회직원 등 5명이 가입한 상태이다.

이 목사는 서울과 부천 등에도 조만간 지역노조 형태의 노조를 설립한 뒤 산별노조를 만들어 개별 사업장을 단위조합으로 한 분회를 조직,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행보에 대해 교회노조 설립은 종교적 특수성을 지닌 교회를 사실상 사용자와 노동자가 존재하는 사업장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강한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의 한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교역자들이 ‘사례금이 적다’며 설교를 거부한다면 말이 되는 소리냐”며 “교회노조 설립은 하나님과 성직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행위이자 교회의 본질을 크게 왜곡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기독교회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교회의 노조 설립에 대한 찬반양론이 계속해서 제기되며 한동안 교계 안팎에서 상당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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