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회 창립 40주년 기념관’ 건립 기억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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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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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친 임병성 목사 ... 준공 기뻐하던 모습 감회 어려
화사한 아이보리빛 커튼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속속 총회장을 들어서는 대표단을 환영했다.
대표들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아보였다.
산뜻하게 마련된 새로운 장소에서 열리는 첫 총회는 그런만큼 대표들에게 새로운 마음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이번 총회장은 ‘합회 창립 40주년 기념관’의 의미를 함께 안고 있어 뜻을 더욱 깊게 했다.
지난 3년간 충청 농원의 살림을 꾸려온 임병성 목사. 그는 한 회기동안 주의 농원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하며, 영광과 찬양의 제단을 쌓는 이번 15회 충청합회 총회를 많은 점검과 꼼꼼한 준비로 맞았다.
특히, 선교 100주년 기념 해의 첫 장을 여는 거룩한 성회가 불을 밝힌다는 것이 새삼 감회 어렸다. 그 가운데 오랫동안 총회가 열리던 도마동교회 시대를 접고, 새롭게 마련된 넓고 깨끗한 기념관에서 성회를 열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기쁘고 감사했다. 향상된 음향 시스템, 넓고 쾌적한 식당, 깨끗한 화장실 등 총회 시설은 대표들을 만족시켰다.
임 목사는 회기를 마치며 임기 중 가장 뜻 깊었던 사업으로 이렇듯 ‘충청합회 40주년 기념관 건립’을 꼽았다. “좋은 장소에서 대표들을 모시고, 총회를 치를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하다”며 잠시 감회 어린 표정도 지었다. 지난해 이 기념관을 준공하고 기뻐하던 성도들의 얼굴도 지긋이 회상했다.
실제로 열악한 재정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 기념관을 짓기 위해 합회는 1년여간 많은 애를 썼다. 그러나 이를 통해 대전삼육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하고, 각종 대형 집회 장소가 부족하여 겪어오던 불편을 일시에 해소하고, 합회의 각종 행사를 위한 장소를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임 목사는 임기를 마치며 “실질적인 결과가 없어 하나님과 성도들께 송구스런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며 “선교 제2세기 시대를 여는 지금, 복음전도 사업에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어 기쁘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간 적극적인 후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은 성도들과 목회 동역자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숙제를 마치는 기분”이라는 말로 무거웠던 그간의 짐을 내려놓은 임 목사는 ‘젊은’ 후임자의 두 손을 힘있게 잡으면서 “풍랑을 순케 하시는 주님이 목사님과 동행하실 것”이라고 축원했다. ‘멍에’를 넘기우는 임 목사의 표정에서 “변화가 필요할 때 총회가 변화를 선택했다”는 고백이 교차되어 스쳐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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