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교인 피해 계속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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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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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에서만 83가구 ... 구호부, 복구지원에 총력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태풍이 관통한 영남 지역. 영남합회 구호부(부장 배혜주)가 15일(월) 오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동, 진해, 부산, 통영 등 이 일대에서만 83가구와 교회, 각급 기관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죽림교회 김시봉 집사는 양식장이 대파되면서 10억원의 재산피해를 당하는 등 영남권에서만 수십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동교회에서는 이명용 장로를 비롯한 10가구의 밤나무숲에 몰아친 강풍으로 낙과피해가 발생, 6,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또 박순자 집사를 비롯한 5가구에서 농작물 침수피해가 나 1,500여만원의 피해를 당했다. 사천교회에서도 10가구가 감나무 낙과피해 등을 입어 6,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통영천문교회에 출석하는 김연숙 성도와 황진자 성도의 양식장도 파손되어 4억원 가량의 피해를 입었으며, 덕동교회 이정선 집사는 집이 완파되어 내부 가재도구와 살림살이를 일체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진해교회 황옥필 성도 등 교우들도 가옥이 침수되고,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으며, 동진해교회도 담장이 파손되고, 물이 새는 피해를 당했다.
태풍의 길목이 된 호남 지역에서도 낙과 피해가 가장 컸다. 호남합회 구호부(부장 서한범)에서는 농경지 유실, 가옥파손 등 호남 지역에서만 약 3억5,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피해는 광양과 남원, 여수 등지에서 집중됐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과수원을 경영하는 성도들은 수확을 앞둔 과실들이 바람에 떨어지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벼가 물에 잠겨 농경지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호남합회는 15일(월) 열리는 행정위원회에서 이들 피해지역의 복구작업을 도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동시에 구호자금 지원방안 등 합회차원의 지원계획을 조율할 계획이다. 또 연합회에도 긴급 구호자금을 요청했다.
동중한합회는 엄보석 합회장을 비롯한 부서장들이 14일(일) 정선, 삼척, 동해, 철암, 태백 등 강원도의 피해지역을 돌아보고, 지원방안 등 관련 대책을 협의했다.
이들 지역을 방문한 김춘수 구호부장은 “지난해 루사의 피해를 겨우 복구한 지역들에서 또다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해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삶의 터전을 일으켜야 할 이재민들을 위한 성도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동중한합회는 15일(월) 서울지역 목회자협의회를 갖고 긴급 구호자금 지원, 자원봉사단 파견 등 지원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피해규모가 워낙 방대한데다 계속해서 보고가 이어지고 있어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상황은 이후로도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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