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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병원 증축 둘러싼 네티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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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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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증축은 재정부담 초래” ... 대부분 부정적
서울위생병원(병원장 최건필)의 증축은 그간 자금 및 국내 의료사업 환경의 악화 등 제반 문제들로 인해 네티즌 사이에서 찬반양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근래 들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18일(수) 3angels.com 의 포럼 마스터가 칼럼종합란에 ‘서울위생병원 건축사업의 재검토 요청됨’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면서부터.

3angels.com은 이 글에서 “현재 서울위생병원은 환자수의 급격한 감소로 그 어느 때보다도 병원 운영에 있어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더욱이 최근 급격하게 변화된 의료현실을 감안할 때 새로운 병원 신축으로 의료선교 사업 발전이라는 대의를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서울위생병원 신축이라는 행정적 행보는 성도들의 우려를 자아내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비평했다.

3angels.com은 또 “지난 번 실버타운 사업과 마찬가지로 병원 신축 사업에 있어서도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주기를 바란다”며 서울위생병원 건축 사업의 재검토를 호소했다.

이같은 글이 보도된 후 재림마을을 비롯한 미주 재림교회 사이트 등 인터넷 게시판에는 병원 증축을 둘러싼 의견들이 다양하게 제기됐다. 네티즌 대부분은 증축 반대에 힘을 실었다.

‘병원직원’ 이라는 아이디의 사용자는 3angels.com 게시판에 ‘위생병원 증축? 도대체 왜?’라는 제목으로 “100여개의 병상이 비어있고 해가 갈수록 환자수가 격감되고 있는 상황에서 왜 병원이 증축되어야 하는지 설득력이 없다”면서 “건축을 위한 재정조달, 현 병원장의 임기 말에 부담스런 공사를 왜 서둘러야 하는지, 책임소재가 분명치 않게 된다”며 문제성을 지적했다.

'탄식이'라는 이름의 네티즌도 재림마을 게시판에 “2005년경 중랑구에 시립병원이 들어설 수도 있다”며 “15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지었을 경우 과연 뒷감당을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병원사랑’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우리 병원과 비슷한 수준과 규모(400병상 전후)를 가진 종합병원들도 병실을 채우지 못하고 있지만, 비관적 국가경제상황과 최악의 의료계 상황 가운데서 무리한 증축은 재정적 적자로 인한 도산의 우려로 절대 증축은 하지 않는다”며 “무리한 증축으로 인해 나타날 문제점에 대해서도 시간을 갖고 검토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DA연합’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kasda 게시판에 ‘뜨거운 감자 - 서울위생병원’이라는 제목으로 "구리 한양대학병원의 개원으로 위생병원의 내원환자수 25%가 줄어들고, 최근 들어 의료진의 빈약으로 성도들마저 이용을 기피하는 현실"이라며 “철저한 연구와 시장조사 없이 검증되지 않는 건축은 또다른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새로운 대안을 찾아보자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인터넷 사용자는 이같은 의견들이 계속해서 제기되자 현재의 건물을 ‘리모델링’ 해 사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 하기도 했다.

‘나그네’라는 이름의 이용자는 재림마을 게시판에 “건축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반대의 의견을 듣는 토론의 장이 있어야 한다”며 병원건축에 대한 공청회를 제안했다.

자신을 ‘평신도’라고 밝힌 한 네티즌도 ‘병원증축건: 지도자분들의 심사숙고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병원과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나 전문가 집단에게라도 의뢰를 하여 객관적인 평가를 좀 받아 보면 ... 결론을 쉽게 내리실 수 있을 것”이라고 컨설팅 의뢰를 제시했다.

3angels.com는 “이 사업을 우려하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그 우려의 요소들이 무엇인지, 정말 그 우려가 현실적인지, 아니면 건축 추진이 교회 발전의 궁극적 대안인지, 추진 시점은 합당한 것인지”에 대해 밀도 있는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서울위생병원의 증축 문제가 앞으로 교단내에서 어떠한 결과를 도출해내 귀결될 것인지, 성도들의 눈길이 ‘실버타운’과 ‘주상복합아파트’ 논의에 이어 다시한번 ‘휘경동’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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