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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의 비신자를 위한 ‘희망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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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기자 iamadesigner@kuc.or.kr 입력 2003.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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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CBC 대장정 마무리 ... 관일과 ‘메구미’ 팀 우승
90%의 비신자 학생들을 말씀연구의 장으로 초청한 삼육대 CBC 경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관일과 학생들이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기자 박유진
삼육대학교(총장 남대극)와 삼육의명대학(학장 정순영)의 'Campus Bible Championship'(이하 CBC)이 지난 9일 안식일 최종 결선을 마지막으로 열전 90여 일 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CBC는 Bible Guide(신학생), Life guide(침례를 받은 지 1년 이상 된 학과 선교 리더) 그리고 Path Finder(신앙을 받아 들인지 1년 미만인 자)로 한 팀이 구성되어, 성경과 말씀을 연구하여 진정한 삼육인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삼육대 교목실이 주최한 성경퀴즈대회.

성경개요와 창세기를 주제로 펼쳐진 1, 2차 예선을 거친 15개 팀이 최종 결선에 오른 이날 대회는 사도행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결선 진출자들은 긴장된 모습으로 끝까지 성경에서 눈을 떼지 않는 진지함을 보였다. 응원 나온 학생들도 각종 특색있는 도구와 구호로 결선 진출자들의 우승을 기원했다.

4시간 여의 긴 결전 끝에, 우승은 의명대 관광일본어통역과의 ‘메구미’팀-김미수(신학4), 지혜숙(관일2) 여소은(관일2)-에게 돌아갔다. ‘메구미’는 ‘은혜’라는 뜻의 일본어. 이번 여름 일본으로의 하기 봉사대 자금 마련을 위해 CBC에 출전했다는 ‘메구미’팀은 “팀 이름이 좋아 은혜를 받아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메구미’팀의 Bible Guide, 김미수(신학4) 양은 “우리에게 사도행전 29장을 이어 쓰라는 주님의 뜻인 것 같다”고 말하며 “일본 하기 봉사대에서 열심히 주님을 전하고 오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설대환 목사는 “이 대회의 목적은 개개인의 성경 실력 향상이 아닌, 삼육동에 있는 90%의 비신자 학생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지금까지 항상 10%의 신자 학생들 중심의 행사가 대부분이었지만, 이 대회는 90%의 비신자 학생들을 위해, 그들이 무언가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설 목사는 또 “삼육동의 학생들이, 한국의 재림청년들이 길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Bible Guide 그리고 Life Guide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CBC에서는 특히 신앙을 받아 들인지 1년이 채 되지 않는, Path Finder들이 신학생 못지않은 열정과 성경 지식을 보여줌으로써, 젊은 신앙의 집합소인 삼육동과 한국 재림교회의 밝은 희망의 빛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 밖에 찬양발표회도 함께 진행되어, 삼육동 학생들의 호응도를 높였다. 삼육대와 의명대에서 모두 14개 팀이 참여한 찬양발표회는 학생들만큼이나 진지하게 교수들이 함께 참여하여 학과 사랑, 제자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어 심사위원과 청중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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