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캠프, 불어난 물에 휩쓸릴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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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rynokim@kuc.or.kr
입력 2002.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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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재림교 대홍수에 곳곳 피해 ... 구호활동에 활발 가담
유럽 역사상 최악의 홍수로 기록될 이번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1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09명의 사람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는 등 열흘동안 퍼부은 장대비로 가옥과 건물, 도로, 그리고 곳곳의 다리가 파괴됐다. 또 태풍과 홍수로 인해 불어난 강물은 러시아 남쪽 지방과 슬로바키아, 체코, 오스트리아, 그리고 독일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그러나 다행히 이번 호우로 인한 재림교인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재림교회 지도자들은 “109명의 사망자들 가운데 아직까지 재림교인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많은 재림교인들의 집이 물에 잠기는 등 많은 성도들이 상당한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교회 시설도 막대한 피해를 당했다.
특히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있는 재림교회 출판소는 이번 홍수로 완전히 물에 잠겼으며, 이 때문에 서고에 있던 절반이상의 책들이 파손되고, 각종 인쇄장비와 컴퓨터가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인근의 재림교회들이 침수를 당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독일의 플로하, 올버나우, 그리고 스크니버그 지방의 재림교회도 홍수피해를 입었으며, 드레스덴, 필나, 그림마, 그리고 레이징 지방의 재림교인들은 집이 모두 물에 잠겨 대피해야 했다. 현재까지 재림교인들의 정확한 재산피해 현황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현지 소식통들은 “계속해서 피해보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오스트리아에서는 개척대캠프에 참가하고 있던 40여명의 학생들이 홍수로 인해 캠프 중간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황급히 자리를 박차고 대피한 학생들은 이 때문에 인명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캠프장에 있던 텐트와 장비, 그리고 자동차 4대가 물에 휩쓸러 떠내려갔다.
유럽 재림교회는 특별구호헌금을 작정하는 등 홍수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유로 아프리카 지회장인 울뤽 프리컬트 목사는 이번 피해와 관련해 “우리는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전세계의 재림교인들에게 “홍수 피해로 고통 당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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