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사태로 마크 핀리 전도회 무산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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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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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반군 테러 여파로 ... 장소바꿔 강행
아르투르 스텔레 유로아시아지회장은 사건 발생 직후 가진 ANN과의 회견에서 “러시아의 재림교회 신자들과 지도자들은 이번 인질극에서 희생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례행정위원회가 열리던 러시아연합회는 인질극이 발생한 모스크바 돔 꿀뜨르이 오페라극장과는 매우 가까운 거리. 발레리 이바노프 유로아시아지회의 홍보부장은 “이 자리에 유로아시아지회와 해외로부터 온 재림교회 행정자들이 다수 참석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회의 중간에도 계속해서 희생자들과 그 가족, 러시아 정치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마크 핀리 목사의 부흥전도회가 갑작스럽게 변경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약 2,000여명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모스크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번 전도회는 체첸반군의 테러로 개회 첫 날부터 큰 차질을 빚었다. 마크 핀리 목사의 전도회가 열린 모스크바 스포츠센터와 돔 꿀뜨르이 오페라극장은 불과 수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매우 가까운 곳으로 사람들이 전도회를 마치고 떠나던 이날 밤 9시부터 체첸반군의 극장 장악이 시작됐기 때문.
관계 당국은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인질사태와 전도회가 열리고 있는 스포츠센터가 너무 근접한 거리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며 마크 핀리 목사의 부흥전도회를 불허했다.
마크 핀리 목사는 “집회를 취소하거나 장소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며 “인질사태라는 돌발상황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중재의 기도와, 하나님의 백성들이 드리는 기도의 가치 등에 대한 설교로 주제를 바꿨다”고 말했다. 핀리 목사는 그러나 “이러한 때 진정한 사역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장소를 변경하고 전도회를 강행키로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마크 핀리 목사와 주최측은 목요일과 금요일 밤, 인질로 잡혀있는 시민들과 인질범, 그리고 중재자들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갖기도 했다.
충격과 긴장 속에 나흘간 계속된 이번 집회에는 약 1,000여명의 비재림신자들을 비롯, 수천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체첸반군의 이번 테러로 7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인질로 붙잡혀 있었으며, 구조과정에서 115명의 사람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고, 희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10월 28일을 국가적인 애도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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