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문제로 불이익 당한 인권침해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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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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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국가고시, 군복무에서 부당대우 잦아
2000년 2월, 보건복지부는 간호조무사자격시험일을 10월 7일 토요일로 정하여 발표했다. 간호조무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재림교인들은 보건복지부에 공식적으로 시험일 변경을 건의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보건복지부는 간호조무사 시험을 일요일에 시행하였지만,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의회와 한국복음주의협의회의 시험일 변경요구에 의하여 시험일이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변경되었다.
만일 이 상황을 간과한다면 앞으로 정부에서 시행되는 시험을 준비하는 재림교인들에게 더 큰 어려움이 있으리라 예상되어졌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림교단의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했다.
이 일은 그 해 9월 중순, 한국연합회에 보고 되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시간이 너무 촉박하였지만, 각 교회 성도들의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먼저, 연합회는 보건복지부에 공식적으로 시험일 변경요청서를 제출하였고, 각 교회에서는 직접 보건복지부로 시험일 변경에 관한 요청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결과, 2000년도 시험일자 변경은 성사시키지 못하였지만, 보건복지부로부터 다음해부터는 간호조무사시험일을 토요일로 정하지 않겠다는 공식적인 약속을 받을 수 있었다.
○… 의사국가고시 시험일 변경
당시 서울대학교 의대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정영태 학생은 의사국가고시일이 안식일인 2001년 2월 17일로 연기되었다는 사실을 학교 게시판에서 보았다. 시험일은 원래 안식일이 아닌 평일로 잡혀있었지만 이날로 연기되었던 것이다.
정영태 학생은 신실한 재림교인으로서 재학 중에 안식일 준수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들을 당하였는데, 토요일 결석으로 인하여 교수들과 학교관계자들에 의해 퇴교 당할 위험에도 처하였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었고, 의대 재학 중인 6년 내내 안식일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가고시일이 안식일로 정해져 시험조차 볼 수 없는 상황이 된 정 군은 담임목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였고, 정황을 전해들은 담임목사는 그 다음날 일찍 연합회로 찾아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하였다.
연합회 종교자유부장 구현서 목사는 곧 교단과 친분이 있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장에게 도움을 청하면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서울삼육중고가 위치하고 있는 구리시의 국회의원인데, 대학 근처에 위치한 천성교회 장로인 이현수 장로가 그와 친분이 두터웠다. 구 목사와 이 장로는 함께 국회를 방문하여, 그를 만나 시험일에 관한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고 대화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는 보건복지부 고위당국자를 사무실로 불러 이 문제를 의논하였고, 또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시험일을 변경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의사국시 날짜가 이미 조간신문에 발표된 상태였기 때문에 다시 시험일을 조정한다는 것은 보건복지부 입장에서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방문자들은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연합회 사무실로 돌아왔다. 약 2시간 정도 지났을 때 보건복지부 고위당국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는 의사국시일이 안식일이 아닌 날로 변경되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시험일이 신문에 공고된 상태에서 의사국가고시처럼 중요한 시험의 일정이 변경된 것은 보건복지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정영태 학생의 학과 성적은 안식일 결석으로 인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의사국가고시에서 영예의 차석을 차지함으로서 주님께 큰 영광을 돌릴 수 있었다.
○… 윤영철 군 집총거부에 따른 항명죄로 수감
삼육대 신학과 재학 중 입대한 윤영철 군이 2002년 3월 10일자로 집총거부에 따른 항명죄로 헌병대에 수감되었고, 1차 재판에서 3년형을 언도받아 현재 육군교도소에 수감되어있다. 아래는 동중한합회 군봉사부장인 박명호 목사가 재림마을 게시판(2002년 5월15일자)에 올린 글이다.
“어제 자랑스러운 재림군인 윤영철 형제를 방문하기 위해서 경기 이천 장호원 육군교도소에 연합회 군봉사부장 방낙진 목사와 같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가면서 우리는 서로 기도하는 심정이었고, 입구 위병소에서부터 사뭇 엄숙한 부대의 모습이 있어 당황스러웠지만 기도하면서 들어갔습니다.
사전에 연락이 된 교도소 군종실장인 고재일 목사를 만나 재림군인에 대해 깊이 이야기하며 협조를 부탁했고, 곧 면회를 신청했습니다. 그를 기다리면서 어떻게 이야기를 해주어할까, 무슨 말로 용기를 주어여할까 잠시 기다리는 순간에 이윽고 수의를 입은 2307번의 윤영철 형제를 만났습니다.
만나면서 오히려 믿음으로 그의 밝은 표정을 보면서 걱정되었던 마음의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우리는 그와 이야기하면서 여러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고 그의 내면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그에게 담대함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했습니다.
비록 그가 옥중에 얽매인 몸이었지만 그의 내면은 주안에서 주님이 주시는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그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 8:32)”
윤 형제는 이전보다 더욱더 성경말씀을 연구하며 예언의 신을 좀더 깊이 읽고 있다는 그의 표현 속에서 역시 듬직한 재림형제이구나 하는 안도감을 가졌습니다. 지금 그는 그곳에서 성경과 신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몇 명의 그곳 수련생들과 함께 성경을 연구하고 있으며 그곳에서도 전도하려 하는 믿음과 선교적인 마음이 있어 얼마나 흐뭇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형제를 통하여 그곳에서도 새로운 영혼을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잠시 짧은 면회를 마치면서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있음을 확신해 주었고 더욱더 믿음의 대장부가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윤영철 형제는 특별히 같이 기도하면서 자신에 대한 것이 아니라 같은 부담과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전국에 있는 다른 재림군인들을 위하여 기도하였으며 자신을 위하여 사랑으로 기도하며 관심을 가진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님들에 대한 감사의 기도도 잊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1차 재판에서 3년형을 언도받았지만 다른 이유로 수감 중인 여호와증인 군인과의 형평성과 현실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믿음으로 교회에서는 항소를 하였고 다른 상급 기관의 재판을 기다리는 미결수 이지만 이를 위하여 연합회 군봉사부에서 교단의 변호사를 통하여 항소 재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것으로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고 있는 우리 윤형제에게 은혜와 축복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 형제를 위해서도 더욱 관심과 사랑으로 기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처럼 자랑스러운 청년으로 양육해주신 부모님과 가정 그리고 삼육대학교 당국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믿음의 확신을 가진 재림청년들이 있기에 우리 교회는 희망이 있으며 모두에게 자랑이 될 것입니다. 윤영철 형제 그대와 믿음에 굳게 서는 형제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하나님 우리 형제에게 굳건한 믿음을 주시고 밝은 지혜도 주소서!!”
○… 안식일 준수로 어려움 당하는 재림군인들
아래 글은 인제교회 유창종 목사가 2002년 4월 4일자 재림마을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동중한합회 인제교회 유창종 목사입니다. 작년에 이곳으로 부르심을 받고 군 전방지역에서 재림군인들을 도우며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인제지역은 군지역이기 때문에 군 지휘관들을 만나며 우리의 신앙을 이해시키고 어려움당하는 재림군인들의 안식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도하고 고심해야하는 곳입니다.
작년에 한명이던 재림군인이 올해 들어오면서 4명(박정훈-병장/김석철-일병/이영환-이병/박동진-이병)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가리산특공연대에 3명의 재림군인이 있는데, 이번에 지휘관모두(연대장, 인사과장등-) 가 바뀌면서 우리의 신앙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로 안식일 준수에 어려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영창까지 갈 어려움 가운데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신남쪽에 한명의 군인(박동진-이병)이 배치를 받으면서, 이 형제도 안식일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미력한 저의 힘으로만은 때론 어렵고 버겁게 느껴질 때, 오늘 한국연합회 방낙진 목사님(청소년,군봉사부장)과 동중한합회 박명호 목사님(청소년,군봉사부장)과 양구 염기영 목사님, 원통 이수재 목사님과 함께 그곳들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방문하는 중에 많이 하나님께 기도했고, 그럴 때마다 느껴지는 지휘관과의 대화의 분위기는 좋아져만 갔고, 경험이 풍부하신 방낙진 목사님과 박명호 목사님의 말씀으로 지휘관들의 신앙의 이해도가 빨라져 갔습니다. 가리산에서는 부대의 급한 사정으로 연대장의 얼굴을 잠시밖에는 볼 수 없었지만, 인사과장과의 대화를 통해서 많이 도움을 주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확실히 안식일 문제를 해결하겠노라는 확답은 받지 못한 상태이지만 하나님과 목사님들의 도움으로 큰 힘을 얻은 상태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전국의 모든 재림교인들께서는 우리교단의 미래요 희망인 재림군인들을 위해서 기도 많이 해 주시고, 이들이 신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 모든 일들이 잘 해결되기를 바라며, 인제교회는 이 모든 군인들이 안식일을 잘 준수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 특수사관 지원자 안식일준수로 불합격
삼육대학교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하고 국가고시 물리치료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한광일 군은 작년 말에 의정장교 특수사관(물리치료)에 지원했다.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하여 2002년 1월 14일에 신체검사, 15일에 체력검정을 받고 면접을 치렀다. 체력검정은 총 지원자 34명중 1등으로 통과했다. 물리치료부문에 지원한 인원은 3명인데 2명은 체력검정-윗몸일으키기-에 탈락되었기 때문에 한광일 군은 당연히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국방부에서 이번에 분명히 물리치료사를 뽑는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월 28일 특수사관 합격자 명단에 한광일 군의 이름이 나와 있지 않았다. 여러 차례 관계부처에 불합격 처리된 이유에 대하여 문의를 하고, 탄원서를 보낸 결과 육군본부로부터 한 장의 답변서를 받아 볼 수 있었다.
답변의 내용은 한광일 군이 안식일을 준수하는 재림교인이기 때문에 토요일 근무가 제한되는 것으로 판단되어, 면접 불합격으로 최종 판정하였다는 것이었다.
또다른 특수사관(약학과)에 지원한 삼육대 약학과 출신 지원자도 1차 서류전형과 2차 체력검정을 통과하였지만 불합격 처리되었다. 현재 한광일 군의 가족들은 안식일준수로 인해 불합격처리한 국방부와 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 안식일 준수로 군의학교에서 퇴교
올 초, 독실한 재림청년인 김현일(본부교회) 씨와 정영태(신림동교회) 씨는 군의관으로 복무하고자 군의관훈련소인 군의학교에 입교하였다. 한달 남짓의 교육을 이수하면 군의관으로 임관되어 의사로서 군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교육이 토요일에도 진행되었고, 두 형제는 안식일 준수를 위해 토요일에는 교육에 불참하였다.
학교측으로부터 토요일에도 교육에 참여할 것을 요구 받았지만, 그들은 안식일을 준수해야한다는 원칙을 굽히지 않았다. 학교측에서는 토요일 교육 불참을 문제시 하여 강제퇴교 조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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