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가입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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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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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안금영 교수 ... 보험문제 올바른 인식 필요
생명보험 가입에 대한 화잇 선지자의 부정적 견해에 따라 여전히 생명보험 가입을 꺼려하는 재림교인들의 현실에 있어 이제는 예언의 신의 문자적 해석을 떠나 “각자가 신앙양심에 입각하여 하나님께 생명을 맡기면서 살아가는 중에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비 오는 날을 대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오히려 소망스러운 것”이라는 견해가 제기됐다.
삼육대 신학과 안금영 교수는 지난 15일(수) 등불회(회장 차덕원)가 주최한 ‘엘렌 지 화잇과 생명보험’에 대한 세미나에서 “변치 않는 원칙이지만 동 원칙의 적용은 상황의 변화와 더불어 어느 정도 수정될 수 있으며, 어렵게 살면서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푼푼이 저축하듯 가족들을 위하여 생명보험에 가입한다면 이는 지탄받을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보험문제에 대한 한국 교단의 바른 이해를 도모하고, 재정사용과 신앙의 조화로운 해석을 통해 보험에 관한 일반의 인식을 다시한번 되짚어 보고자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서 안 교수는 “재림교회 안에서 보험문제는 네거티브한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어왔다”고 전제하며 이러한 문제들은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냉철하게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화잇 여사의 여러 자료들 가운데 그것이 정말 말하고자 하는 원칙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생명과 재산은 1차적으로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보호하지만 2차적으로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다면 그것도 지혜로운 청지기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화잇 선지자가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일은 세상과의 거래이며, 연합이고, 신자들을 복음의 단순함과 순결함에서 떠나게 하는 세속적 일로 규정했던 19세기의 생명보험 제도는 “하나님의 섭리적 돌보심의 신앙을 감축시키는 행위이자 별로 실용적 이익을 주지 못한 투기성을 띈 것으로 오히려 신자들의 성서적 청지기 정신에 반하였으며, 갑자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유혹하면서 여러 가지 발명품과 특허권들을 소개하고 죗된 욕망을 일으키는 등 많은 부작용을 안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안 교수는 이어 “화잇 여사는 생명보험은 사행성을 띈 투기적인 것이어서 그에 대한 가입을 영적 생활에 위협적인 것으로 보았으며, 실제적으로 유익보다 손해가 큰 제도이므로 반대하였다”고 정리했다.
“교회증언에 나타난 생명보험에 관한 화잇 여사의 기별의 원칙은 오늘도 살아있다”고 부연한 안금영 교수는 “그러나 오늘날 생명보험은 사회적 제도가 보다 더 정교하여져 당시처럼 사행적 투기성과 사기 위험성은 적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며 “재림교회는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일에 대하여 반대하는 결의를 공식적으로 한 일이 없다. 이는 각자 개인의 선택사항에 맡겨진 사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 교수는 끝으로 “갈수록 사행적 조장 장치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생명보험이 아닌지 예의 주시, 점검하여야 하며 그리스도인들의 유일한 생명보험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는 확고한 신앙을 지녀야 할 것”이라고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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