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이준숙 코치의 ‘행복한 사춘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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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사춘기란 몸과 마음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변하는 과정으로 부모, 자녀 모두 성장통을 겪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생각의 뇌가 리모델링을 통해 업그레이드 되고, 감정의 뇌인 변연계도 과잉활성화해 감정기복이 드라마틱해지는 특성을 보입니다. 10살 즈음 시작해 20대 후반까지 지속하는 비교적 긴 심리적 독립운동기입니다. 한마디로 ‘나다운 나’를 스스로 찾아 떠나는 동반성장의 여정입니다. 그래서 부모와 자녀 모두 행복해야 합니다.
사춘기는 ‘호모 스마트쿠스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종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스마트폰 껌딱지가 되기도 하고, 친구 없이는 못사는 우정과몰입에 빠지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외모에 신경을 쓰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해도 잔소리 그만하라며 버럭 화를 내거나 신경질을 부립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아예 부모와는 상종도 하지 않으려 하기도 합니다. 매사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그냥 놔둬’라며 간섭을 거부하고 반항합니다.
최근 내 아이가 기분이 좋다가도 어느 순간 돌변해 갑자기 화를 내고, 변덕이 심해졌다면 드디어 사춘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외에도 평범한 것을 싫어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꾸미려 하거나 거울을 자주 보며 외모에 신경 쓰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액세서리를 사는데 용돈을 많이 쓰는 일이 늘어납니다. 무난하고 수수한 옷차림을 권유하면 아이 취급한다며 외려 화를 내기도 합니다.
때때로 거짓말을 지능적으로 일삼거나 혼자 있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 등 이전과 다른 언행으로 부모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하기도 하죠. 여드름과 털이 나는 2차 성징도 이 시기의 뚜렷한 특징입니다. 이성에 관심과 호기심을 많이 갖고, 몰래 야한 동영상이나 책을 보다 들켜 부모를 놀라게 하기도 하고 빈번한 자위로 체력을 소진시키기도 합니다.
공부하거나 잠을 자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뭘 하는지 방문은 잠겨 있고 심지어 어디서 구해왔는지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쓴 팻말을 붙여놓고는 문을 걸어 잠그고 사부작사부작 자기만의 <얼음왕국>을 만들기도 합니다.
더하고 덜함의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비슷한 일을 겪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부모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아이는 달라집니다. 부모의 선택에 따라 자녀의 미래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도 사춘기 특성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해로 인해 아이와 갈등을 초래하고, 관계가 악화할 위험이 있습니다.
■ 미래교육코칭연구소장 이준숙 코치는?
건강한 가정.행복한 가족을 세우기 위한 다양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가족코칭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재)KACE부모리더십센터 부모교육전문지도자, (사)한국코치협회 KPC전문코치 및 코치인증국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사춘기 부모로 사는 법 - 앵그리 영 헝그리 맘>이 있다. 현재 서중한합회 태릉교회 집사로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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