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인터뷰] 삼육유기농 김호규 초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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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3.02.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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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25 경영목표’ 기반 경쟁력 강화 청사진 제시
이를 위해 △사람 존중(people respect management) △성과 중심(performance centered management) △선교 지원(pastoral support management) △미래 준비(preparation for future management) 등 “4P 과제를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영업 분야를 개척 확대해 나갈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호규 사장은 <재림마을 뉴스센터>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무엇보다 교인 인지도 상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어떠한 상황에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않고,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성도들의 성원과 기도를 당부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 안녕하십니까? 먼저 인터넷 <재림마을 뉴스센터> 독자들에게 인사의 말씀과 함께 취임의 소감을 전해주십시오.
-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물가, 환율, 금리 상승으로 인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막중한 임무에 부름 받게 되어 많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먼저 지도자들의 조언을 많이 듣겠습니다. 그리고 부족하지만 사명감을 갖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지난해 11월 연례행정위원회에서 선출되었으니, 기관장에 선임된 지 벌써 2개월이 지나갑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어느 때 보다 기도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하나님 앞에 자동으로 무릎이 꿇어지네요. 의지해야 할 분은 아무리 찾아봐도 하나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얽혀있던 법적, 노무적, 경영적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삼육식품에서 분리 독립했지만, 그다음 일은 ‘삼육유기농’이 풀어야 할 숙제인 것 같습니다. 산적한 과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기존 ‘삼육유기농자연식품’에서 ‘삼육유기농’(Sahmyook Organic)으로 회사명을 단순화했습니다. 변경한 사명에는 어떤 의미를 담았으며, 새롭게 출발하는 임직원들의 포부와 각오는 어떠합니까?
- 아름다운 자연과 온누리에 건강을 회복시키는 전도자가 되는 것이 우리 사업의 사명입니다. 그래서 삼육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식품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생각입니다. 자연과 건강을 회복하는 일이라면 어떠한 사업이라도 과감하게 개방하겠습니다. 철저한 사명감을 갖고 전도자가 되겠다는 각오입니다.
▲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인지도가 취약한 상황입니다. 사장님께서는 ‘삼육유기농’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현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까?
- 우리는 다른 사업장과 달리 제조회사가 아닙니다. OEM 제품 또는 다른 회사에 제품을 팔아서 이윤을 창출하는 유통사업장입니다. 화학조미료, 방부제, 동물성이 들어가지 않는 제품을 엄선해 공급하는 등 건강기별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조가 아니다 보니 일반유통에 진입이 어렵습니다. 식품 단일 품목으로는 10% 이상 매출을 올리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입니다. 여기에는 물론 여러 가지 제도적인 한계도 있습니다.
2021년 3월 1일부로 부임해 느꼈던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27년 동안 무려 600가지가 넘는 건강하고 품질 좋은 유기농 및 자연식품을 생산 유통했지만, 많은 성도가 자세히 모르고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무엇보다 교인 인지도 상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사랑하는 26만 재림성도 여러분! ‘삼육유기농’의 판매수익금 전액은 선교사업을 위해 쓰입니다. 우리 제품 하나하나에는 선교에 대한 열정과 기도가 함께 녹아 있습니다. 2023년에는 제조회사가 되어 국내외 일반유통에 진입하겠습니다. 식품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준비해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삼육유기농’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전국에 계시는 성도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 최근에는 머드사업 진출이나 무점포 대리점(셀러) 모집 등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언급하신 대로 현재도 600여 가지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데, 신제품 개발 계획 등 앞으로의 발전방안은 어떻게 그리고 계십니까?
-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굽이굽이 여러 일과 역경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함께하신 하나님의 인도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유기농 및 친환경 푸드 시장은 매년 30% 이상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경쟁도 심화하고 있고요. 현재 유기농 및 친환경 푸드 유통시장은 약 700개 대형할인매장 및 대기업유통회사들이 주도하면서 우리의 유통 조직이 점점 더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비건 인구는 2021년 기준 1.8억 명에 이릅니다. 2008년 15만 명 규모이던 국내 비건 인구는 2018년 무려 15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2021년에는 250만 명으로 최근 3년 사이 67% 상승했습니다. 2008년과 비교했을 때, 13년 만에 15배나 증가한 것입니다. CJ제일제당, 풀무원, 신세계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기업들이 줄줄이 채식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은 비건 시장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 6월부터 초.중.고 76개 학교에서 채식 식단 선택이 가능한 그린식 바를 설치해 채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방부 역시 2020년 군대 급식에 육류 대신 과일이나 두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우유 대신 두유를 먹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수의 문화로만 여겨지고, 유별나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던 비건 문화가 대중에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요즘 마트에 가보면 비건 제품이 너무 많아 감탄할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비건 시대입니다. 그러나 이런 호황에도 ‘삼육유기농’은 유기농 및 친환경 푸드 유통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전문인력과 홍보, 제품개발, 영업 등 여러 방면에서 역부족입니다.
그렇다고 현실에 주저하거나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결국 경쟁 업체보다 한 발 더 움직여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어느 기업이나 단체와도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입니다.
나아가 언택트/온택트 시대에 맞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무점포대리점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학력도, 경력도, 성별도, 돈도, 장소도, 매장도, 창고도, 지역도 아무것도 필요 없습니다. 계시는 곳에서 전화나 카톡으로 주문서만 보내주시면 택배도 ‘삼육유기농’에서 모두 해결합니다. 단 투명한 회계 처리를 위해 사업자등록증은 필수입니다.
무점포대리점은 거동이 가능한 체력만 있으면 어느 누구든 가능합니다. 전국에 계시는 재림성도들에게만 1차, 2차 모집의 우선권을 드리기로 하고, <재림신문> 4면에 광고 중입니다. 재림성도 모집이 끝나면 일반인 대상 모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점포대리점을 통해 모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모두와 함께하는 사회적기업이 되겠습니다.
■ 삼육식품으로부터의 분리 운영은 앞으로 자립 경영을 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경영성과에 따라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대 사장으로서 이와 관련해 어떠한 비전을 갖고 계십니까?
- 취임사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비전 2025 경영목표’를 세우고 5개년 목표매출을 100억 원 규모로 정했습니다. 목표매출 달성을 위해 ‘4P 추진과제’를 실행할 것입니다.
첫 번째 추진과제는 사람 존중(people respect management)입니다. 이를 위해 공정한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합리적이며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창출함으로써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유기농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우리 회사의 가장 위대한 자산이자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직원들에게 “사람이 사는 보람과 일하는 보람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 번째 추진과제는 성과 중심(performance centered management)입니다. 이를 위해 온라인 및 전자상거래 시장의 영업을 확대하고, 투명한 재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수출시장 및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입니다. 기존의 식품과 머드 제품뿐 아니라 100% 천연펄프로 생산한 화장지, 핸드타올, 키친타올 등 친환경제품을 개발하겠습니다. 아울러 유관 기관 및 단체, 사업장과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제조업 등록을 통해 일반유통 시장에 진입하는 등 특판시장을 개척하겠습니다.
세 번째 추진과제는 선교 지원(pastoral support management)입니다. 직원 신앙 정체성 회복과 매출 향상 증대를 통해 재단법인 지원금을 향상시키겠습니다. 또한 목회자 비상주 교회와 지역교회 선교를 지원하고, 취약계층 및 경제적 약자를 돕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네 번째 추진과제는 미래 준비(preparation for future management)입니다. 이를 위해 부서별 책임 운영을 통한 전문인을 양성하고, 주인의식 강화를 위한 동기유발 방안을 마련하며,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방안을 확대하겠습니다. 지역적 어려움으로 ‘삼육유기농’은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전문인력을 찾기보다는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는 방향도 함께 접목해 ‘사람이 미래’라는 정신을 실천하겠습니다.
▲ 끝으로 ‘삼육유기농’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전국의 성도들과 소비자 그리고 동료 임직원에게 당부나 강조의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사랑하는 재림성도 여러분, 우리 모든 직원은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는 여호수아 1장9절 말씀처럼 올바른 방향을 위해 전진하겠습니다.
끊임없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어떠한 상황에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않고,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큰 축복으로 인도해 주실 것을 확실히 믿습니다. ‘삼육유기농’을 많이 사랑해주십시오. 그리고 항상 기도해주십시오. 저희도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삼육유기농 #김호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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