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국에서 처음 열린 북한선교대회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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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땅끝’ 북한의 복음화를 위한 집회가 열렸다.
북아시아태평양지회와 한국연합회 북한선교부, 삼육대학교, 북미주한인교회협회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삼육대학교회에서 제6회 북한선교대회를 공동개최했다.
‘북한선교, 포기할 수 없는 소원! 멈출 수 없는 사명!’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2015년 미국 가든그로브교회에서 열린 첫 대회 이후 6번째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진행해 뜻이 깊었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첫 대면 집회여서 더욱 반가웠다.
현장에는 북한개척선교사(NKPMM),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선교사, 북북북 등 북한선교단체를 비롯해 북미주 북한선교위원회 위원장 김동준 목사 및 회원, 신학생 등 800여 명이 자리를 같이해 한반도에 복음의 통일이 이뤄지길 뜨겁게 기도했다. 재한외국인들도 자리를 같이해 북한선교의 현주소와 가능성에 관심을 나타냈다.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는 영상으로 보낸 축사에서 “이번 행사는 많은 성도들이 함께 선교의 짐을 나눌 귀중한 기회이며, 복음전파를 위해 열심을 다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북한동포들의 삶을 감화시키기 위해 마음 모은 성도들에게 겅의를 표하고 “이 특별한 선교회의를 통해 북한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닿으려는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해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아태지회장 김요한 목사는 환영사에서 “동이 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지만, 오히려 새날을 기대할 수 있기에 우리는 어두운 현실에서도 믿음으로 다가올 새날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 지회도 언젠가 문을 열리면 복음을 전하겠다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내가 준비되면 하나님께서 문을 여신다’는 확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북한선교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가 북한선교에 대한 열정을 회복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했다.
■ “내가 준비되면 하나님께서 문을 여신다”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는 격려사에서 “북녘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은 한민족에게 주어진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모임을 통해 우리는 민족 복음화의 거룩한 사명을 다시 한번 일깨울 것이다. 또한 이 사명을 어떻게 감당하고, 어떻게 이뤄가야 할 것인지도 모색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육대 총장 김일목 목사는 환영사에서 “복음에는 원한이나 적대감의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성령으로 세상이 쌓아놓은 막힌 담을 허물고 나아갈 때 사마리아의 기적이 북한 땅에도 일어날 것이다. 탈북인들의 증언에 미뤄볼 때 분단 후 70여 년 동안 말라버린 듯한 복음의 물줄기가 미세하게나마 북녘땅을 여전히 적시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주 140여 개 한인교회와 1만4000여 한인성도를 대표해 참석한 북미주한인교회협회장 김성식 목사는 “북한은 아직도 복음의 축복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한때 재림교회 선교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북한이 ‘철의 장막’에 갇히면서 선교활동이 중단됐다. 통일의 꿈이 재림성도들을 통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런 기회를 통해 늦은비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대총회 세계선교부장 게리 크라우스 목사는 누가복음 5장1~6절 말씀을 인용한 개회설교에서 북한을 물고기가 잡히지 않는 갈릴리 호수에 빗대 구원의 원리를 설명했다. 그는 ‘깊은 물에 그물을 내리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세계 주요 대도시 중 인구 대비 교회 비율을 기록을 통계를 제시하며 “우리는 지금 ‘언젠가는 고기가 잡히리라’는 믿음을 갖고, 선교의 배에 올라 영혼구원의 그물을 던져야 한다”고 권면했다.
크라우스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이날 제자들에게 물고기 낚는 것에 대해서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하늘왕국을 위해 사람을 낚는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 오늘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북한을 위해 깊은 선교의 해역으로 밀고 나가라고 요청하신다. 우리는 기도와 겸손, 창의력을 통해 이 사명을 준비해야 한다”며 ‘물고기’가 너무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 날을 고대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기적을 행하실 것” 확신
25일 안식일학교에서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선교사회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들의 간증이 이어졌다.
하나센터를 통해 북한정착도우미로 10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춘옥 집사(춘천중앙교회)는 그동안 만난 북한이주민의 사례를 전하며 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소개했다. 이 집사는 “신앙을 받아들인 탈북민들이 ‘통일이 되면 고향으로 돌아가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겠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때 큰 감동을 받는다”면서 “남한사람들이 북한사람에게 갖는 선입견과 편견을 완화하고, 서로 관계를 잘 맺고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재신 장로(가평교회)는 2000년대 초 금강산 관광 개방으로 남북교류가 활발했던 당시, 우물 파주기 봉사를 다녀왔던 경험담을 들려줬다. 김 장로는 “북한 주민들이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친숙하게 다가왔다”고 회상하며 “우리만큼 애정을 갖고 그들을 대할 민족이 지구상에 또 어디 있겠나. 선교는 천사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통일 이후 북한 복음화를 위해 이제라도 새로운 결심과 헌신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총회 총무 어톤 퀠러 목사는 사도행전 19장8절을 핵심 구절로 설교했다. ‘선교는 기적이다’라는 제목의 말씀에서 그는 “성경은 모든 ‘민족과 부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도달하는 우리의 세계적 사명을 제시할 때 명확하다. 하나님의 명령은 접근 가능한 장소뿐 아니라 북한과 세계의 다른 장소들과 같은 도전적인 영역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하면 우리가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 있는 사람들과 연락할 수 있고, 언어를 말할 수도 없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불가능해 보이지만 선교는 우리의 것이 아니다. 선교는 주님의 것이고, 그분께서는 닫힌 문, 불가능한 마음 또는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을 여는 기적을 행하실 것이다. 우리는 단지 교회의 주인과 교회의 사명에 대한 도구가 되기만 하면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손을 통해 특이한 기적을 행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다음에 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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