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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몽골인가? ... 북방선교 교두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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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2.09.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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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30주년 맞아 ‘게이트웨이 국제교육기관 건립’에 기대
몽골은 북방지역에 세 천사의 기별을 전파하는 선교거점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칭기스칸의 땅’ 몽골이 올해로 선교 30주년을 맞이하고, 전국 동시전도회에 한국연합회와 5개 합회 여성협회를 비롯한 봉사단이 파견돼 전도활동을 펼쳤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몽골 복음화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인 한석희 목사가 대회장을 맡아 사업을 총괄하고, 한국계 조앤 김(한국명 박진명) 선교사가 현지에 교회를 처음으로 세웠다는 감동적인 사연이 소개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한국연합회가 진행하는 세계선교 신탁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몽골 신학교 설립 및 교회 개척 그리고 ‘대쟁투 총서’ 1만 질 보내기 운동>이 추진되면서 한국 교회와의 인연이 한층 두터워지는 인상이다.

사실 몽골은 그동안 북아태지회 내에서도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변방의 이미지가 강했다. 지리적 위치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그랬다. 그러나 최근 들어 코로나19 유행이 감소하고, 하늘길이 열리면서 아직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도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중앙아시아 고원지대 북부에 위치한 몽골(Mongolia)은 초원, 산림, 3개의 주요 산, 고비 사막으로 이뤄져 있다. 1911년 만주국과 중국의 지배로부터 독립한 후, 1921년 소련의 지원으로 혁명이 일어나자 억압적인 공산주의 정부가 들어섰다. 이후 70년 동안 소련에 의존했으나, 공산권이 붕괴되면서 정체체제를 바꿨다. 소비재의 대량 부족과 물가 상승, 실업률의 증가 등으로 경제가 휘청이자 1992년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새 헌법에 따라 다당제 민주주의공화제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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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면적은 한국의 약 16배에 이를 만큼 광활하지만, 인구는 2020년 기준 약 330만 명에 불과하다. 몽골을 이야기하며 빠지지 않는 수식어가 ‘젊은 국가’다. 2019년 기준 유엔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15세 미만이 약 31%를 차지한다. 15~24세까지의 인구가 14%, 25~64세까지의 인구가 51%일 만큼 젊다. 사회학자들은 이 같은 특징의 배경으로 과거의 정치, 환경적 요인을 꼽는다.

재림기별은 1991년 10월 미국인 브래드 & 캐시 졸리 부부가 첫 선교사로 파송되면서 전파됐다. 몽골이 정치적으로 의회 민주주주의를 도입하고, 대내외적으로 개방정책을 본격화하던 때다. 그러나 이들은 교회를 세우거나 모임을 열지는 못했다.

이듬해 재미교포 여청년 조앤 박(한국명 박진명 / 현 몽골대회 교육부장)이 약관 21세의 나이에 제2선교사로 합류하면서 선교활동은 본격화되었다. 온갖 고생과 위험을 무릅쓴 한 청년의 눈물겨운 헌신으로 ‘복음의 불모지’에 십자가가 세워지고 가정예배소가 문을 열었다. 대총회는 이때를 몽골선교의 시점으로 삼는다. 그리고 드디어 1997년 10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공식 설립됐다.

1993년 10월 16일. 마침내 몽골 재림교회 선교 역사상 최초의 침례자가 탄생한다. 주인공은 엔크바야르 미시그도르지와 다바크후 바르바토르. 그 중 엔크바야르 집사는 현재 몽골대회가 운영하는 치과병원의 대표로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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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약하게 발을 디딘 몽골 선교는 이제 전국 34개의 지역교회와 3200여 명의 침례교인 그리고 30여 명의 신실한 목회자가 소속된 교단으로 발전했다. 여기에 미디어센터, FM방송국, 치과, 영어학원, 직업학교, 수련원 등의 부속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재림교회 신학교가 없어 양질의 목회자를 배출하는데 난관을 안고 있다.

현실적 어려움도 크다. 민간에 팽배한 샤머니즘과 국교인 라마불교의 기득권으로 기독교가 발을 붙이기에 한계가 있고, 급격한 세속화 바람은 선교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전반적 사회분위기는 우리나라 80년대 초반 생활수준이지만, 한창 개발 붐을 타며 급변하고 있다. 그만큼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에는 더 많은 장애를 안고 있는 셈이다.

몽골대회는 선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특히 지난달 기공한 ‘게이트웨이 국제교육기관 건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래선교를 이끌어나갈 젊은 세대의 교육과 훈련을 담당할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 연장선에서 언어습득 능력이 뛰어난 이들을 잘 가르쳐 장래 북한선교사로 파송하겠다는 계획은 현실적이고 체감적이다. 과거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공산주의의 또다른 축이었지만, 향후 중국과 북한의 선교화로 갈 수 있는 복음의 교두보이자 유라시아지역으로의 선교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회장 한석희 목사는 “몽골은 과거에 비해 비약적인 경제 발전과 정치 안정을 이루고 있다. 그에 반해 재림교회는 여전히 인프라가 부실하고, 선교적 동력이 약하다. 그러나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는 곳이다. 특히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어 북방지역에 세 천사의 기별을 전파하는 거점이 될 수 있다. 신학교 설립과 교회 개척 그리고 ‘대쟁투 총서’ 보급운동 등에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큰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 세계선교 후원 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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