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아드라코리아에 감동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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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2.04.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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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니슬라브 우크라이나연합회장 현지 국경 인터뷰
우크라이나연합회장 노소브 스타니슬라브 목사와 호프채널 담당자 막심 크룹스키 목사가 현지에서 전개하고 있는 아드라인터네셔널의 지원과 난민구호 활동을 상세히 소개하며, 한국 교회에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4일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인 프세미실에서 아드라코리아 난민 대응팀을 만난 이들은 “한국을 비롯한 아드라 네트워크에서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인사했다.
이들은 특히 “아드라코리아가 우리의 요청에 따라 난민후송용 버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자금을 긴급 지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한다. 이 버스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교회에서 난민과 지원물자를 후송하는데 잘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드라코리아는 전쟁 발발 초기, 아드라우크라이와 핫채널을 가동해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필요가 무엇인지 물었고, 현지의 요청에 따라 차량구입비를 지원한 바 있다.
아드라코리아는 이와 함께 전쟁피해자를 위한 긴급지원사업인 ‘Micro-Grant 프로그램’을 현지 비영리단체들과 연대해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난민 대응팀이 찾은 아드라폴란드의 경우, 전 세계에서 전달된 후원물품을 일주일에 3-4차례씩 우크라이나 서쪽의 리비우까지 직접 운송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물품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아드라 지역 사무소로 나뉘어 주민과 피난민들에게 전달한다.
스타니슬라브 연합회장은 “현재까지 아드라 네트워크를 통해 100톤가량의 옷가지와 음식을 지원받았다. 각국에서 지원한 자금을 활용해 약 1만 개의 빵을 공급했다. 다행히 한 기관과 협약을 맺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지금도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무척 많다. 게 중에는 무려 3주 동안 빵을 먹지 못한 주민도 있다. 전 세계 후원자를 통해 우리가 물품을 살 수 있고, 필요를 채워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장기화 추세에 접어들며 매트리스와 담요 그리고 식량이 여전히 부족하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거의 모든 직업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일을 제때 하지 못하니 벌이가 없어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먹거리를 조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타니슬라브 목사는 난민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4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재림교회에서도 4만5000명의 전체 교인 중 무려 3분의1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보호가 절실하다”며 인도주의적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세계 교회 성도들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동행한 우크라이나 호프채널 담당자 막심 크룹스키 목사는 “해외로 나갔든, 국내에 거주하든 문제는 똑같다. 아버지나 아들 등 18세부터 60세 이하의 남성이 정부의 총동원령에 의해 징집되면서 대부분의 가족 구성원이 해체됐다. 어린아이나 여성, 노인과 장애인 등 약자들이 가정을 지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국내에 있더라도 러시아군의 공격을 피해 이리저리 피난을 떠나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이들은 너무 급한 나머지 옷 한 벌도 변변히 챙기지 못한 채 피난을 떠났다. 문제는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착취, 성폭력, 인신매매 등의 위험이 매우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국제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400만 명에 이르는 난민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폴란드에서만 최대 30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난민 지위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전 국민의 1/4에 해당하는 인구가 러시아군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강제이주 중이며, 자국 내에 피난 중인 우크라이나인은 600~7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와중에도 재림교회는 피난민 구호와 복음전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스타니슬라브 목사는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교회를 통해 약 1만 명의 난민이 안전지역으로 몸을 피했다. 교회가 운영하는 임시보호소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교육을 받는 어린이도 늘고 있다. 이런 사랑과 도움에 감동해 자발적으로 성경을 공부하고,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는 사람이 많다”고 소개했다.
스타니슬라브 목사는 앞으로의 계획과 구상도 언급했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척, 지인을 잃은 사람이나 폭격 혹은 공습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 보금자리를 잃고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사람을 돕기 위해 심리상담치료 전문가들과 미팅하며,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을지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 고통과 충격에 빠진 사람을 치료하는 일은 앞으로 더욱 필요할 것이다. 물리적 회복뿐 아니라 심리적인 회복도 중요하다. 점차 상황이 나아진다면 무너지고 파손된 교회와 기관, 주택을 보수하는 재건축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많은 물자와 재정의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스타니슬라브 목사는 인터뷰를 마치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신 한국 교회의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끝인사를 전하며 “이 먼 곳까지 기꺼이 달려와 주신 아드라코리아 난민 대응팀, 유럽한인교회의 봉사대원 여러분의 헌신에 크게 감동했다. 우리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큰 용기를 얻었다. 우리는 외롭지 않다. 모쪼록 우크라이나에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기도해 달라. 또한 전쟁이 끝난 후 복구사업에도 계속 지원해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우크라이나 돕기 특별 모금계좌: 우리은행 1005-002-152773 (사)아드라코리아
- 후원영수증을 원하시는 분이나 기타 자세한 사항은 아드라코리아 사무국(☎ 02-3299-5258)으로 문의하시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아드라코리아 #우크라이나전쟁난민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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