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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차 대총회] 청년대표 황혜미 자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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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2.06.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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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가는 길도 이럴까 ... 자부심 아로새긴 총회
청년대표로 참가한 황혜미 자매는 ‘세계적인 교단’ ‘진리를 가진 교회’ ‘한 방향을 향하는 선교’를 직접 경험한 총회였다고 말했다.
이번 제61차 세인트루이스 대총회 총회에는 한국연합회 청년대표로 황혜미(서중한합회 천성교회) 자매와 대총회 청년대표로 오승현(삼육대 신학과 학회장) 형제가 참석했다.

황혜미 자매는 이번 대총회 총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묻자 “코로나19 때문”이라며 빙그레 웃었다. 한국연합회 청년대표는 단 한 명이 참여하는데 팬데믹으로 총회가 연기되면서 귀한 특권이 자신에게 돌아왔다는 것.

그는 “추천해 주신 목사님께서 큰 경험을 하게 되면 선교사역과 교회를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질 거라 말씀하시며, 더 넓은 안목을 갖고 교회를 섬기게 되길 바란다”고 기도와 격려를 보내주셔서 더욱 감사했다고. <재림마을 뉴스센터>가 귀국 후 황혜미 자매와 인터뷰를 나눴다.

■ 한국 재림청년을 대표해 대총회 총회에 참가했다. 소감은?
- 회의 진행 과정, 제안되는 안건 내용 그리고 세심하게 준비된 총회 현장, 대총회와 각 지회에서 보고되는 사역들을 보면서 제가 믿고 있는 예수님을,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선교의 방향을, 교회 행정을 더 깊이 보게 됐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넓게 생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 어떤 마음으로 회의에 임했나?
- “재림교인이라면 대총회에 한번은 가봐야 하지 않겠냐”고 친구들과 웃으며 나눴던 이야기가 막상 현실이 되니 가슴 설레기도 했지만,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는 대표자로 참석하기에 두려움이 앞섰다. 세계 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교단의 의제들을 논의하고 결의하는 총회에 투표권을 갖고 참여한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면서 ‘내가 먼저 준비되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기도했다.

■ 총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 우선 참여한 각국 대표들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개회일 아침. 피부색이 다른 수많은 대표들이 모두가 한 방향(회의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늘나라 가는 길도 이렇지 않을까’라는 행복한 상상을 했다.

모든 대표들은 회의를 시작하고 마칠 때, 의제를 다루는 순간순간, 특별히 준비된 기도실에서 끊임없이 총회를 위해 기도했고 그렇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회의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의제를 결정하는 은혜로운 시간으로 채워졌다.                
        
현장 스태프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전세계에서 대표가 모이는 만큼 언어별로 수많은 통역부스가 운영됐다. 그중에는 수어(手語)통역도 있었다. 쉬는 시간이 되어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고자 통역을 부탁했을 때, 우리와 시선을 맞추기 위해 통역자가 망설임 없이 무릎을 꿇고 맨바닥에 앉는 모습을 본 순간 ‘예수님도 세상에서 이렇게 일하셨겠구나’라는 싶었다.

모든 순간 가장 낮은 자리에서 낮은 자의 모습으로, 모두를 섬기는 예수님을 대총회장에서 만난 기분이었다. 영적인 활력을 얻었고, 제가 사역하는 현장에서 그 겸손함을 기억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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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아쉬웠던 점은?
- 개인적으로 젊은 세대와 여성이 교회 행정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길 기대했다. 이제는 기성세대의 경험적 지지와 젊은 세대의 에너지를 결합해 교회가 변화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젊은 층의 지도자와 남성들과는 또 다른 시선으로 선교 방향을 살필 여성들이 행정에 참여할 기회의 문이 넓어지기를 기대했는데 아직은 아쉬움이 남았다.

세계 각국에서 준비한 수많은 선교 부스와 은혜 넘치는 찬양팀의 순서가 총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이나 기대했는데 코로나19로 총회 규모가 축소되면서 모든 순서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바람에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 청년대표로 대총회 총회에 참가한 점이 본인의 신앙에 어떤 영향을 미친 것 같은가?
- ‘세계적인 교단’ ‘진리를 가진 교회’ ‘한 방향을 향하는 선교!’ 직접 경험하니 교단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 신앙의 뿌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고,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능동적이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다.

■ 한국 재림청년들에게 당부나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 부모나 친구의 신앙이 아닌, 나 자신의 신앙을 하게 되길 바란다. 진로, 직업, 결혼 등 선택과 고민이 가장 많은 청년의 시기에 중요한 가치가 내가 믿는 하나님이 되려면 먼저 그분을 좋아하고 만나는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좋아하면 닮아간다고 하잖나.

예수님을 좋아하게 되고 그 사랑 안에 스며들 때 우리 모든 삶에 가장 중요한 선택의 순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단단함과 혹, 실수하더라도 돌아올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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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교회의 청년선교 발전을 위해 당부나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 한국 교회는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 청년선교에 활용하고 있지만, 그것이 정말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재림청년들의 가려움과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있는지 고민해 주시면 좋겠다.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신앙은 어떤 가치를 갖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청년들과 고민의 결을 같이 하며, 마치 ‘도덕 교과서’ 같은 메시지가 아닌 실제적인 해답을 찾기 위한 접근이 이뤄진다면 청년들은 자연히 이런 움직임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재림신앙’은 다른 이들에게는 멋진 의미의 ‘특별함’으로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교회에도 수많은 인재들이 있다. 그들이 세계무대를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혀주시고,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교회 지도자들이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해주시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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