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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우균 목사 유족, ‘적목리 발전기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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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홍준 통신원 supr@syu.ac.kr 입력 2023.07.10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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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에 총 20억5000만 원 기부 ... 기념사업 추진
문정자 사모 등 故 신우균 목사의 유족이 삼육대에 ‘적목리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고(故) 신우균 목사 유족이 ‘적목리 기념사업’에 써달라며 삼육대에 발전기금 및 장학기금 20억5000만 원을 기탁했다.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적목리 신앙유적지’는 한반도 유일의 집단 신앙공동체 유적지이다. 일제강점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신자들이 신사참배, 창씨개명, 종교탄압, 강제징용 등을 피하여 집단생활을 하면서 신앙을 고수하고, 민족의 독립을 염원했던 장소다. 


1943년 9월부터 1945년 8월 해방될 때까지 70여명의 재림신자가 신태식 목사와 반내현 목사 등의 지도하에 25평 정도의 반지하 움막교회를 중심으로 원시적인 가옥을 짓고 공동생활을 하며 진리를 지켰다. 2015년 가평군 향토문화재(제13호)로 지정됐다.


고 신우균 목사는 적목리 공동체의 지도자였던 신태식 목사의 아들로,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적목리의 생존자이자 막내둥이다. 이후 1962년 삼육신학원(삼육대 전신)을 졸업하고, 한국과 미국에서 40년 동안 목회했다. 은퇴 후에는 이종근 삼육대 전 신학대학원장과 적목리 기념사업에 헌신하다, 지난달 15일 별세했다. 


신 목사의 유족은 고인의 생전 유지에 따라 적목리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20억 원의 가족기금(15억 원은 삼육대 교내 적목리기념관 건립, 5억 원은 적목리 부지 확보 후 현장 경비)을 기탁했다. 삼육대는 이 기금으로 일단 교내에 ‘적목리 기념관’(가칭)을 조성하는 한편, 연합회와 삼육대 그리고 교회가 현재 경기도와 가평군의 소유와 관리 지역인 가평군 소유지인 유적지를 확보해 복원하기로 했다. 삼육대는 두 공간을 적목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역사보존과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신앙정신, 애국심, 협동심 등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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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별도로 유족들은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적목리 장학기금’ 5000만 원을 추가 기부했다. 발전기금 전달식에는 고 신우균 목사의 아내 문정자 사모, 처제 내외 문정희 사모와 유제성 원장(삐땅기의원 대표원장), 딸 내외 신현숙 사모와 김정도 장로 등을 비롯해 손자녀, 친척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문정자 사모는 “일제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진리를 수호한 선조들의 정신이 후대에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이 사업을 맡아준 삼육대와 뜻을 함께해 준 가족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일목 총장은 “고인의 고귀한 뜻이 기념사업에 충분히 반영되어, 적목리의 정신이 지속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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