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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어 3000개 종 소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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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kuclsy@kuc.or.kr 입력 2002.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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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언어의 문화 경제적 흡입력이 원인
세계의 6528개의 언어 중 절반이 타민족에 대한 억압적인 언어정책과 유력 언어의 문화적 경제적 흡인력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21일 발표했다. 유네스코는 21일 '세계 모어(母語)의 날(International Mother Language Day)'을 맞아 세계 사멸위기 언어 지도 보고서를 발표, "하나의 언어가 사라지면 인간의 사고와 세계관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도구를 영원히 잃어버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언어 사멸 위기는 미국과 호주에서 가장 심각했다. 두 나라 모두 70년대까지 시행한 언어 차별정책이 2,30년 뒤 수백 가지 언어의 사멸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경우 1970년대까지 모어 사용을 금지, 수백 가지 원주민(애보리진) 언어가 사멸됐다. 미국에서도 유럽인의 이주이전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언어 수백 가지 가운데 150 가지만이 살아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에서는 1980년대 이후 영어만 사용토록 하는 보수주의적 분위기가 조성돼 모어들의 사멸을 촉진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의 경우 중국은 당국의 압력으로 소수민족 언어의 앞날이 불투명한 반면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지역은 2천여 언어가 사용 되는 등 언어 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프리카에서는 1천400여 언어 중 550여 언어가 쇠퇴일로에 있고 특히 250여 개는 사멸 위기에 놓인 것으로 지적됐다. 가장 모국어를 사랑하는 국가인 프랑스의 경우도 14개 언어가 사라지고 있는 등 유럽에서는 50개 언어가 사멸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경우 강력한 동화정책으로 대부분의 소수민족 언어가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23개 현지어 중 절반이 중국어 때문에 사라지고 있는 대만과 프랑스어가 현지어를 대체하고 있는 뉴칼레도니아 등을 위기 지역으로 꼽았으며 프랑스 내에서 사용되는 14개 언어와 스칸디나비아와 러시아 북부에서 사용되는 사미어와 라플란드어 등을 사멸위기 언어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이어 인도에서는 정부의 두 언어 또는 다언어 정책이 현지어 생존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영국 잉글랜드 남부의 켈트어와 일본의 아이누어는 언어 되살리기 운동 덕분에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토착언어는 그 언어의 사용자가 다른 곳으로 이주해 새로운 사회에서 직업을 얻거나 일을 하기 위해 유력 언어를 습득하도록 강요당할 때 또는 토착언어가 더 공격적이고 경제적으로 강력한 문화와 충돌할 때 사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언어 보존의 모범사례로 일본의 아이누족에 대한 정책을 제시했다. 홋카이도에 사는 아이누족은 80년대 말 모어를 쓰는 사람이 8명밖에 안됐으나 아이누족 박물관을 개설하고 모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도록 독려한 결과 지금은 수백 명으로 불어났다고 밝혔다. 사어(死語)가 살아난 경우도 있다. 영국의 코니쉬의 경우 1777년 사멸했으나 최근 복원돼 지금은 1000명이 제 2의 언어로 사용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모어가 잘 보존되고 있는 곳은 파푸아뉴기니로 무려 820개의 언어가 살아있다.

제공: 인터넷해외선교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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