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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씀이라도 더, 한 영혼이라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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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6.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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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외국어학원 바이블 캠프 침례식 열리던 날 표정
올해 삼육외국어학원의 바이블 캠프에서는 모두 96명의 영혼이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였다. 사진기자 김범태
객석에 앉아있던 한 40대 여성은 마지막 결정의 순간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시작했다.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의 뜻과 진리를 따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

갈등하는 그녀의 곁에 서서 이 위대한 선택을 돕고 있는 학원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의 표정엔 안타까움과 간절함이 교차했다.

이윽고 긴 심호흡과 함께 그녀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하늘로 가는 행렬의 일행으로 동참하기를 선택한 것이었다.

격정어린 표정으로 발걸음을 무대 앞으로 향하는 그녀를 지켜보며 주변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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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A삼육외국어학원의 ‘토털 이멀전 잉글리시 바이블캠프’가 열리던 지난 15일 저녁 군산 호원대 체육관. 전국에서 모인 1,200여명의 수강생과 교사, 직원들은 강사 사무엘 레노르 목사의 설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사무엘 목사는 ‘침례’를 주제로 전하는 말씀에서 “침례는 자신이 앞으로 예수님과 함께 있기를 선택하는 것이며, 이는 우리를 새롭게 변화시킨다”고 말하고 “오늘 이 시간, 하늘에서도 큰 잔치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선택한 사람들은 무대 앞으로 나아오라”고 초청하자 객석에 앉아 있던 수강생들은 하나둘씩 손을 잡고 일어섰다. 자신의 생애를 기꺼이 주님께 드리기로 결심하는 청년들의 발걸음이 십자가 앞으로 향했다.

“침례는 우리가 예수님 편에 있음을 모든 증인 앞에서 고백하는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 앞으로 나아와 주님을 맞이하라”는 사무엘 목사의 거듭된 호소에 결심을 미루던 회중들이 대열에 동참했다.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어느새 무대 앞은 150여명의 결심자들로 가득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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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까지도 외국어학원 목회자들은 단 한 명의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해, 단 한 순간이라도 더 많은 영혼을 접촉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더 많은 수강생들이 주님을 맞이하게 되길 기도하는 그들의 등 뒤로 땀줄기가 비 오듯 흘러내렸다.

야외에 마련된 침례탕에서는 거듭남을 입은 영혼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이전의 삶을 모두 수장하고 새로남을 체험한 이들은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영생의 약속을 가슴에 담는 모습이었다.

어떤 이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고, 어떤 이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자축했다. 어떤 이들은 서로를 포옹하며 축하해 주었고, 어떤 이는 기념사진을 찍으며 이 순간을 영원히 추억으로 간직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침례식에서는 모두 96명의 영혼들이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였다. 침례식을 지켜보는 동안 뭐라 형용하기 힘든 감동이 기자의 등에 소름 같은 전율을 남기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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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운영본부에서는 각 분원별 침례자 숫자를 집계하는 손길이 부산스럽게 오갔다. 예식을 마치고 본부로 돌아오는 집례목사들의 표정에는 뿌듯한 미소와 보람이 섞여 있었다. 그들의 몸은 젖어있었지만, 목소리에는 감사와 은혜가 촉촉이 스며있었다.

화제의 침례자들과 감동어린 일화도 간간히 들려왔다. 이번 침례식에서는 지난 2월부터 시작한 12STEPS의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LiveABC 한상진 대표의 부인 윤숙희 씨가 침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또 유명 CF감독인 김기곤 씨가 내달 미국 이민을 앞두고 거듭남을 입었다. 그동안 서울본원에서 영어를 공부해 오던 김 씨는 지난해 겨울부터 바이블 캠프에 참석해 진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체육관에서는 새로운 영혼들을 축하하기 위한 선교사들의 찬양릴레이와 세리모니가 이어졌다. 침례증서 전달과 거듭남을 기념하는 생일 축가가 환호성과 함께 울려 퍼졌다. 일부에서는 헹가래를 치며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학원장 김시영 목사는 새 가족들에게 “여러분은 이제 하늘의 자랑스러운 아들과 딸이 되었다”면서 “영원한 본향에 이르는 그날까지 예수님께 드린 그 손을 결코 떼지 말고, 날마다 그분과 동행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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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사무엘 목사는 “여러분은 이제 혼자가 아니”라며 “여러분을 당신의 자녀라고 부르시는 하나님께서 그대들의 손을 잡고 하늘까지 인도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하늘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며 아쉬운 작별을 뒤로 했다.

이날 침례를 받은 부산서면학원 김성민 자매는 “하나님 품안에 안긴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위안을 받는 것 같다”며 “새롭게 태어났다는 마음에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평안을 찾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강남학원의 강정훈 씨도 “평소 기독교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곳에서 재림교회를 선택하게 되었다”며 “이제 한발 더 가까이 하나님께 나아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모든 일정이 마쳐진 뒤에도 학생과 목회자, 선교사와 직원들은 모두 한데 어우러져 손에 손을 잡고 하늘에 함께 가자는 찬양을 목청껏 노래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삼육외국어학원 바이블캠프의 어느 특별한 밤은 그렇게 깊어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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