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신학연구소, ‘한국 교회와 공적 책임’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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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10.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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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신학을 학술적 공론으로 이끌어 신앙적 좌표 모색
최경천 교수(신학연구소 부소장)의 사회로 진행한 이번 세미나는 공공신학을 학술적 공론의 장으로 끌고 나와 신앙적 좌표를 모색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했다.
세미나를 준비한 김상래 교수(신학연구소장)는 환영사에서 “신학의 공공성 추구는 어떤 의미에서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찾아가려는 노력이다. 신학이 다만 교회의 ‘휘장 안의 이야기’만 다룬다면 그건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다. 또 신학이 다만 ‘푸른 하늘 저편’의 이야기만 나눈다면 그건 그저 ‘무지개를 좇는 그들만의 꿈’이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하고 “글로벌 환경, 사회 구조, 공동체 관계 등의 문제에서 교회가 어떻게 공공선을 구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정성진 교수(삼육대 상담심리학과 / 신학연구소 윤리이사)는 ‘연구윤리’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신학과 학문’의 연구윤리규정을 설명했다. 그는 “신학은 문헌연구를 중심으로 이뤄져 사람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거나 설문조사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러나 ‘실천신학’이나 ‘선교학’과 관련해 교인 또는 목회자를 대상으로 설문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임상시험심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이하 IRB)라는 것이 있는데, 국가적으로 각 학교마다 ‘생명윤리위원회’를 설치하는 게 의무사항으로 바뀌고 있고, IRB의 심사를 받도록 돼 있다”며 연구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훈재 목사(시조사 단행본 편집장)는 ‘성공회 공공신학의 최근 동향과 흐름’을 제목으로 전한 주제발표에서 공공신학 키워드로 본 성공회의 역사와 성공회 공공신학의 최근 실천적 동향과 흐름 그리고 실제적 적용 사례를 짚었다. 성공회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제3자의 관점에서 성공회의 공공신학을 객관적으로 기술했다.
이훈재 목사는 “성공회 신학은 사회과학과 끊임없이 대화를 추구해왔다. 신앙과 신학을 교회.신학교 울타리에 가둬 두지 않고 세속 사회를 위한 공적 영역으로 인식했기에 정치.사회 한복판에서 적극 목소리를 냈다. 성공회는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응답하여 신학 방법론을 제시했고, 기독교 윤리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공적 이슈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봉원영 교수(삼육대 신학과)는 ‘한국 재림교회의 공공신학 이해와 실천’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안식일의 신학적 측면을 통한 공공신학적 사회윤리 이론의 이해를 짚으며 “재림교회는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창조신학에서 발견되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본질,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특별히 미래에 대한 기대뿐 아니라 현재의 현실적 측면에서의 하나님의 왕국에 대한 이해에서 공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책임 윤리의 기초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림교회의 신학적 교리에는 공적 영역에서의 사회적 책임 윤리의 실천에 대한 이해가 포함돼 있고, 재림교회는 좀 더 다양한 공적 역할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더욱 품위 있는 방식으로서의 참여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며, 통전적 선교 개념을 이해하고, 이것을 오늘날의 시대적 상황에서 더욱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김기현 교수(한국침례신학대학 교양학부 겸임)는 ‘죽은 사무엘 불러내기: 공공신학에 대한 몇 가지 소묘’를 주제로 전한 연구발표에서 “공공신학에 대한 질문과 비판은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 ‘한국적인가’(현실적인가)와 ‘신학적인가’(성경적인가)로 묶을 수 있다. 학문이 객관이란 이름으로 주관을 포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신학은 성경적이면서도 현실적이어야 한다”며 “양자를 최대한 합치되도록 설명하는 것이 신학자의 과업”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늘어나는 사회적 재난 속 기독교와 크리스천의 역할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한 성찰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열린 이번 세미나는 <재림마을>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삼육대학교 신학연구소’로 검색하면 볼 수 있다.
#삼육대신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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