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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부산병원, ‘숙원사업’ 신관 증축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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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8.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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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로 ... 이르면 내년 봄 착공
삼육부산병원이 숙원사업이던 신관 건물을 증축한다. 이르면 내년 봄 착공할 예정이다.
삼육부산병원(병원장 최명섭)이 새 건물을 짓는다.

삼육부산병원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신관 증축안을 의결했다. 한국연합회 유지재단 이사회도 이를 승인하고, 26일 열린 행정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로써 그간 노후한 시설과 의료환경으로 증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던 삼육부산병원이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증축하는 신관은 공사비 425억 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로 건축한다. 의료동 약 7200평, 주차동 약 2000평 규모다. 설계 및 시공사 선정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봄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500병상을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삼육부산병원의 증축은 해당 기관뿐 아니라 영남합회의 숙원이었다. 현재 시설은 2016년 기준 매년 유지보수비로 23억 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될 만큼 노후했다. 소방법에 따라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지만, 층고가 낮아 설비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때문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불편이 많았다. 게다가 오랜 세월이 흐르며 건축물의 구조적 안정성에도 곳곳에서 결함이 노출됐다.

공간적 기술적 한계로 인해 병원의 수익 발생에도 어려움이 발생했다. 늘어나는 환자와 진료 수요에 맞춘 하드웨어적 역량도 강화해야 했다.

삼육부산병원은 이번 증축과 더불어 국제진료센터와 심뇌혈관센터를 동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VISC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Vascular’(혈관) ‘International’(국제진료) ‘Senior’(고령화) ‘Cancer’(암)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말이다.

병원 측은 “우리 병원이 위치한 서구는 고령인구 비율이 25%에 달한다. 따라서 다른 지역에 비해 혈관과 암 질병의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현재보다 더 난이도 높은 수술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심혈관과 뇌혈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번 신관 증축을 기점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현재 44명 규모의 진료과장을 100명까지 확대하고, ‘정신건강과’ ‘심장내과’ ‘피부과’ 등을 신설해 진료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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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서구가 추진하는 의료관광특구 선정 협력사업도 호재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서구가 의료관광특구에 선정될 경우 특례법의 혜택을 받아 더욱 적극적으로 시설 확충에 나설 수 있으며, ‘글로벌 스마트 헬스 케어’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육부산병원은 지금도 부산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환자를 유치하는 의료기관이다. 지난해 부산시를 찾은 1만2000여 명의 외국인환자 중 3901명이 삼육부산병원에서 진료받았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재림교회는 대총회, 지회, PMM선교사 등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병원보다 세계로 뻗어 나가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의료관광특구 선정 시 병원 발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육부산병원은 날로 치열해지는 의료시장의 경쟁과 다변화하는 정부 의료정책 속에서도 매년 16%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 사태로 각급 의료기관이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올해 6월부터 사상 최초로 월 매출 5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육부산병원 #최명섭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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