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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본토 최초 한인 직선시장은 재림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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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5.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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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 당선자 최준희 씨
미국 본토서 최초로 한인 직선시장에 당선된 최준희 씨와 그 가족이 재림신자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기자 자료사진
미국 본토서 최초로 한인 직선시장에 당선된 최준희 씨와 그 가족이 재림신자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일 미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선거에서 1만2천126표로 무소속 빌 스테파니 후보를 누른 최준희 씨와 그의 부모인 최상령 장로, 홍정자 집사는 신실한 재림성도의 가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령 장로 부부는 지난 1974년 도미하여 세탁업을 하면서 1980년 고문경 목사에 의해 침례를 받아 재림신자가 됐으며, 현재 뉴저지한인중앙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시장에 당선된 최 씨는 특히 대학재학 시절인 지난 1993년 서울 남영삼육외국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최 씨의 이번 당선은 김창준 전 하원의원이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시에서 순번제 시장을 역임한 바 있고, 하와이에서 한인2세인 해리 김씨가 지난해 시장에 재선되었지만, 본토에서 시장에 당선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앞으로 한인의 정치력 신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국내외 언론들은 최 씨의 당선소식에 “한국의 미국 이민사에 기록되어야 할 낭보”라며 “200만 재미교포와 한인들에게 희망의 증거”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최 씨를 전형적인 ‘아메리칸 드림’의 성공사례로 꼽은 언론들은 “그가 우수한 한인의 기백을 십분 발휘하여 조국의 명예를 지키고 자신의 야망도 마음껏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최 당선자는 기자회견에서 “여러 인종이 조화롭게 통합될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인종 구분 없이 유능한 인재들을 많이 발탁해 좋은 시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교육문제에 많은 관심을 표명한 최 당선자는 특히 “부모님이 이민 초기에 많은 희생을 하시는 것을 눈으로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각별한 존경을 보내고 “한인뿐 아니라 에디슨시의 모든 시민을 위해 일하는 좋은 시장이 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최 당선자는 1971년생으로 3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에디슨시 JP스티븐스고교 졸업 후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연방정부 예산관리국 조사관, 뉴저지주 학업성취도 측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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