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교회 ‘생명나눔 헌혈운동’으로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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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5.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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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명 참여 ... 코로나19 확산 속 헌혈 활성화에 도움
별내교회는 올 사업계획을 세우던 연초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선교와 섬김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협의하며 머리를 맞댔다.
이 교회의 표어는 ‘천명사역(天命使役) 천명성도(千名聖徒)’.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는 사역을 펼치며, 1000명의 평균출석생을 채우자는 의지를 담았다. 단순히 숫자 1000명이 아닌,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교회는 그래서 지역주민을 어떻게 섬기고,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어떻게 전할지 고민해왔다.
이런 선교적 부담을 갖고 있던 중 제안된 게 바로 ‘생명나눔 헌혈운동’이었다. 이 일을 위해 담임목사를 비롯해 선교회와 선교회에 소속된 의사들의 모임인 ‘의료선교회’의 주도로 이날의 헌혈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교회와 개인의 헌신은 물론, 방역수칙 등 질서를 준수하며 안전하게 실시했다.
선행은 단순히 보여주기식 단발성 행사가 아닌, 성도들이 먼저 이웃에게 다가가고 이웃들도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어 지역사회를 향한 교회의 진정성을 알게 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헌혈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뜻깊었다.
헌혈에는 미리 신청받은 60명과 당일 현장에서 접수한 20여 명 등 80명이 넘는 사람이 지원했다. 여러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고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지원자도 있었지만, 모두 53명이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교회 앞을 지나던 주민 일가족과 평소 헌혈에 대한 생각은 있었으나 시간을 내지 못했던 학생들, 그리고 교회와 끈이 연결돼 있지만 자주 참석하지 못하던 구도자들도 동참했다. 무엇보다 청년과 학생이 많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성도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일부 개신교가 기독교적 윤리를 잃어버리며 교회에 대한 사회적 불신과 오해가 늘어나 안타까웠다. 이런 행사를 통해 이웃에게 자랑스럽게 ‘교회에 와 보라’고 초청할 수 있어 좋았다”고 뿌듯해했다.
헌혈에 참여한 주민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한 이웃은 “평소 재림교회가 ‘나와는 상관이 없는 곳’이라고 여겨졌지만, 헌혈을 위해 참여해 보니 어려운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교회 측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과 친절이 참 따뜻하고 편안하게 다가왔다”고 고마워했다.
계속 밀려오는 지원자들의 모습을 보며 대한적십자 서울 동부혈액원 관계자는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많은 사람이 헌혈을 위해 참여하는 것에 깜짝 놀랐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별내교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이지만 14개의 소그룹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복음을 증거하고 있다. 각 소그룹은 독거노인을 비롯한 기초수급자를 위한 반찬 봉사와 노력 봉사로 생활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섬기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남양주 북부희망케어센터와 연계한 봉사활동 및 물품후원에 적극 나서는 등 지역사회와 꾸준히 접촉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별내교회는 헌혈행사를 마치며 “주의 명령에 순종하며 1000명의 평균출석생 성도를 채우는 그 날까지 지역주민과 연결되어 선교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음에는 어떤 행사와 연계점을 찾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중한별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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