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신앙] ‘위드 코로나’ 시대, 우리 갈 길의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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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수 목사 목사
kbtlove@kuc.or.kr
입력 2021.10.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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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확인했나?
2020년 12월, 중국 우한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처음 발견됐을 때만 해도, 이 사태가 설마 이렇게까지 오래 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세계적 팬데믹 선언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이, 대유행은 급속히 진행됐다. WHO는 팬데믹 현상을 ‘새로운 질병이 전 세계에 퍼지는 현상’이라고 규정하며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뒤늦게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초기만 하더라도 한국은 ‘k-방역’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만큼 꽤 안정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어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급속하게 퍼졌다. 게다가 일부 교회와 신도들이 그 빌미를 제공하는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교회의 대면예배를 금지하자는 사회적 여론이 형성했다.
급기야 정부는 여론에 떠밀리듯 코로나19 확산 방지라는 이유를 들어 연관된 교회에 ‘시설 전면 폐쇄’ 조치를 내렸고, 그렇지 않은 교회까지도 지역별, 단계별로 대면예배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 1항은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명시한다. 제11조에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않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시설폐쇄 명령을 받거나 대면예배 금지 조치에 반발한 일부 교회들은 재판부에 ‘교회 예배 중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대면예배 금지 조치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공공복리이며 비대면예배는 예배 자체를 금지한 게 아니라 장소와 방식을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종교자유의 본질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없다”(부산지방법원 행정1부: 박민수 부장판사)고 판결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들여다보며 우리는 교훈을 얻는다. 앞으로 우리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국가와 정부가 국민의 생명 및 공공복리를 위해 교회의 대면예배와 집합을 얼마든지 금지할 수 있으며, 교회는 이를 일방적으로 수용하거나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조만간 지금보다 더 다양한 방법에 의해 교회의 예배가 공격당할 것이며, 생각지도 않는 경우로 인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올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통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확인했나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무얼 준비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작금의 교회 현실을 짚어보자. 비대면예배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주변에서는 이상한(?) 현상이 발견된다. 자녀들은 등교를 하고, 학원에 다니고 부모들은 직장에 출근을 한다. 시장이나 쇼핑, 은행 업무 등 일상적인 활동을 하면서도 정작 교회 출석은 등한시하는 모습이다.
국민의 70% 이상이 ‘위드 코로나’를 찬성하는 상황이라면, 성도들의 70% 이상이 이런 어려운 형편에도 교회에 출석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어야 한다. 각 가정에서 드리는 현재의 영상예배는 하나의 대안이다. 특히 온 가족이 재림신앙을 한다면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홀로 신앙하는 분들은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피로도가 쌓이며 가정에서 영상예배에 참여하는 분들의 예배에 임하는 자세나 경건한 마음가짐도 기존의 방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편안함이 좋기도하지만, 그 때문에 신앙이 나태함으로 이어진다면 그런 예배는 바뀌어야 한다. 안식일에 5부(1부에 20%면 5부에 100%) 예배로 나눠 드린다면 더 많은 성도가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성도들의 개인신앙 회복을 위해 소그룹 중심과 가정 중심의 다양한 성경연구나 기도모임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제까지 해 왔던 공중전도나 선교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지난 회기 시도했던 감화력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교회 프로그램, TMI 활동, 교회가 주체가 되는 디딤돌 프로젝트 등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도전을 던져준다. 될 수 있는 대로 개인적으로나 지인 중심의 소규모 집회 선교방식을 심도 있게 연구해야 할 때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국지적인 현상이 아니고, 세계적 현상이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는 성경의 예언을 잘 알고 있는 남은 자손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인 것이다. 주의 재림 전에 있을 마지막 때, 우리가 배워야 할 강력한 영적 교훈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짐승의 표를 받도록 통제한다’ ‘유전자가 변형된다’라는 등 항간에 떠도는 소문은 본질을 흐리는 것이다. 앞으로는 점점 더 지금 우리가 겪는 코로나 시대보다 경제적, 신앙적, 정치적 상황이 더 어려워지는 질 것이다. 재림신자들은 이 점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인자가 올 때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고후 13:5)는 말씀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면서 개인적 신앙과 영적 성장을 위해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지를 깊이 묵상하고 생각해야 되겠다.
영혼구원을 위해서도 전쟁통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기도드렸던 데스몬드 도스처럼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한 영혼이라도 더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을까를 곰곰이 생각하며 간절히 기도하면 좋겠다.
결국 마지막 시대의 참 신앙인은 재림이 다가올수록 밀려드는 많은 시련과 고난을 하나님과의 개인적 교재와 경험의 관계를 통해 순종하므로 이겨내고 견뎌내는 사람이다. 남은 자손은 그렇게 구별될 것이다. 혹여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소극적이고 태만한 신앙에 빠져 있었다면, 이제 코로나19와 공존해야 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다시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분께서 원하시는 바른 삶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지혜로운 신앙인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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