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의사들의 대법원 승소 환영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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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법원에서 승소한 임이진 집사의 판결을 누구보다 간절히 기도하며 관심 있게 지켜본 재림성도가 있다. 구원, 서은혜, 최혜연 의사다.
이들은 지난 2017년 의사 국가시험이 토요일에 지정되자 애써 준비해온 시험을 포기하고 교회로 발걸음을 돌렸던 인물. 눈물을 머금었던 당시의 결정이 이제 은혜와 축복의 사연이 되었다는 이들은 이번 결과를 본인 일처럼 기뻐했다.
<재림신문>이 구원, 최혜연 의사와 인터뷰를 나눴다. 서은혜 의사는 개인 사정상 참여하지 못했다.
구원 의사는 현재 26개월 된 딸아이를 키우며 수목원교회 집사로 봉사하고 있다. 그간 해외에서 살다 지난해 9월에 한국에 다시 돌아와 현재 일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전공의로 근무하고 있다.
최혜연 의사는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로 근무 중이다. 2017년 국가시험을 포기하고 여러 선배 의사선생님의 도움으로 “1년을 잘 쉰 후” 이듬해 국가시험에 합격해 인턴, 레지턴트 및 임상강사까지 수료했다.
이번 판결 소식을 들으면서 누구보다 감회가 남달랐던 이들이다.
구원 의사는 매우 기뻤다면서 “역시 우리 하나님!” “God is good all the time”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항상 좋으시다. 전 세계 교인이 기도했기 때문에 어떤 판결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승소여서 신기하고 놀라움에 경이로움을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최혜연 의사는 “정말 오랫동안 기도하고 바라던 소식이었다. 수많은 성도들의 기도와 탄원 그리고 법정에서 힘껏 싸워주신 여러 관계자 덕분에 승소로 마무리되어 정말 기뻤다”면서 “비록 2017년 국가시험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그 이후로도 끊임없이 종교자유를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에 든든했고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국가시험을 결시했는지, 당시를 잠시 회상하기도 했다.
구원 의사는 “2016년 전문의 시험 안식일 문제가 삼육대에서 장소를 제공해주시면서 해결됐던 것처럼, 2017년도 의사 국가고시 또한 하나님께서 저희 기도에 응답 해주셔서 1년이란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해주실 거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까지도 기도하면서 기다렸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우리가 생각했던 방식으로 응답해 주시지 않으셔서 당시에는 의아하고 당황했다. 그렇지만 그때 저희를 위해 결성됐던 ‘제81회 의사국가고시’ 카톡방에 계시는 학부모님과 목사님들, 선배 의사 선생님들의 메시지와 기도로 마음이 편해지는 경험을 했다. 그 방에서 종교자유부가 탄생하게 되는 걸 보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최혜연 의사는 “그때 시험이 금요일과 토요일 양일간 진행됐다. 최선을 다해 금요일 시험을 치르고 해가 지기 전까지 기도하며 끝까지 공부했다”면서 “결국 해가 다 넘어갈 때까지 국시원장으로부터 확답을 듣지 못해 짐을 다 싸서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나와 혼자 버스정류장에 앉았는데 뭔가 서글픈 마음이 밀려와 펑펑 울었다”라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어 “그래도 최선을 다했으니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겠다는 마음으로 교회로 향했고 함께 시험을 치지 않기로 했던 친구들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이 있어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다음 해 시험을 치기 전까지 1년 푹 쉬면서 운동도 하고, 많은 선생님의 도움으로 해외봉사 및 다른 경험을 하면서 힐링할 수 있었다. 뜻깊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돌아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지금도 여전히 국가 주관 자격시험의 대부분 토요일에 치러지는 상황에서 이들은 이번 판결이 앞으로 우리 사회와 교회에서 긍정적 변화로 작용하길 기대했다.
구원 의사는 “수많은 재림교인의 학교 입시와 국가고시, 입사 등 관련 시험이 안식일에 배정되면 다른 요일이나 시간으로 변경 가능한 중요한 법적 근거가 생기는 판결이 될 거 같아 매우 기쁘다”면서 “우리 자녀들 세대에 너무 좋은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최혜연 의사는 “저의 주변에도 아직까지 국가 주관 자격시험이 토요일에만 치러져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문을 계속 두드려도 꼼짝 않던 많은 시험이 이번 판결의 영향으로 조금씩 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우리 교인들 또한 기회 앞에 평등한 권리를 보장받는 나라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어딘가에서 ‘안식일 시험’ 문제로 갈등하며 고민하고 있을 재림청년에게 보내는 용기와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구원 의사는 “2017년 우리의 생각은 1년 동안 손해를 보는 것처럼 생각했던 일이 2024년 현재는 절대로 손해가 아님을 하나님께서 알게 해주셨다. 하나님은 선하시다는 걸 믿고 의심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우리가 생각한 방법으로는 응답하지 않는 것 같이 보여도 결국에는 응답하지 않으신 것도 가장 좋은 응답이었다는 걸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론적으로 안식일을 준수함으로써 큰 축복으로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최혜연 의사는 “이번 인터뷰 질문에 대한 대답을 고민하며 지난 몇 년을 되돌아볼 기회가 생겼다. 당시에는 마음의 고민과 실제 삶 속의 치열함 때문에 참 괴로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시기에도, 그 이후의 시기에도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하셨음을 상기하게 됐다”라고 감사했다.
그는 “어떤 순간에도, 어떤 선택의 기로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눈으로, 사랑의 손길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심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혼자가 아니고 수많은 재림교인이 합심하여 기도하고 싸워나가고 있음을 믿고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이번 승소를 기반으로 다른 많은 영역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들이 있을 것을 믿고 기도하겠다”면서 “힘내세요!!”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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