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 신탁] 전정권 목사, 1000만원 후원
페이지 정보
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9.06 01:03
글씨크기
본문
에티오피아 실업선교학교 설립 및 ‘정로의계단’ 보급 위해
시조사 편집국장으로 은퇴한 전정권 목사가 세계선교 신탁사업을 위해 1000만 원을 기탁했다. 3년 전부터 호남합회 고흥군 소재 송산교회를 섬기고 있는 그는 틈틈이 양봉을 하면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보내고, 작은 학교와 클리닉을 건축하는 일을 후원해 왔다.
전 목사는 “너무 가난해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의료시설이 열악해 병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을 보고 매우 안타까웠다. 그래서 매년 그곳에 찾아가 의료시설, 교회와 학교 건축 등을 후원하고 있다. 이들에게 단순히 물리적 시설뿐 아니라 예언의 신을 보급해 영적 건강을 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양봉을 시작한 지는 5년 정도. 맨손이 아니라 직접 일해 얻은 수익으로 에티오피아를 돕기 위해서다.
“양봉에서 제일 힘든 건 이동하는 일입니다. 벌통을 싣고 고흥에서 겨울을 난 후 삼육서울병원, 남양주, 포천, 을지전망대가 있는 강원도 양구 해안까지 이동합니다. 벌통이 무거워서 저희 내외가 이동하는 일이 퍽 힘이 듭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주변 교인들께서 도와주셔서 지금껏 열심히 해 오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선교 소문을 듣고 꿀을 찾는 이가 많아 양은 늘 모자란다. 참 고마운 일이다. 가끔 에덴요양병원이나 지역의 여러 교회가 공동으로 구입하기도 한다. 어느새 벌침에 쏘이는 일이 일상이 됐지만, 꿀 한 병이면 에티오피아 학생 1명의 1년 학비가 되기에 마음만큼은 즐겁다.
그들에게 절실한 또 한 가지를 발견했다. 예언의 신 중 가장 많이 보급된 베스트셀러인 <정로의 계단>조차 구하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에티오피아에는 교단 인쇄소가 없다. 아프리카는 특히 종이생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재료비와 인쇄비가 많이 든다. 폭발적으로 교회에 모이는 이들에게 복음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하는데, 목회자 수 적어 그들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책자가 필요하다. 이런 일에 가장 적합한 책이 바로 <정로의 계단>이다. 전 목사는 에티오피아에 1만 권의 <정로의 계단> 보급을 꿈꾼다.
실업선교학교 건립도 시급하다. 가난한 이 나라의 청년들에게 목공, 전기, 배관, 조적, 페인트 등 그리 어렵지 않은 기술을 가르치고 연장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쳐주면 일반 노동자 몇 배의 임금을 받을 수 있다. 넘쳐나는 청년들에게 기술교육과 선교사 양성 교육을 겸한다면 이들이 교회의 기둥 같은 일꾼이 되고, 미개척지에 파송해 자급선교사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에티오피아에는 지금도 가장 원시적인 부족이 살고 있다. 가난, 질병, 무지에 시달리는 이들은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할 “땅끝”이나 다름 아니다.
“국내선교에만 전념한다면 결과가 없거나 어려움에 처할 때 낙망하고 선교에 대한 열정을 잃기 쉽습니다. 그러나 지금 아프리카는 선교의 황금기입니다. 세계 재림교인의 절반이 아프리카에 있고, 매년 새로운 신자 50만 명 이상이 입교하고 있습니다. 가슴 설레는 선교의 기쁨, 풍성한 결과 그리고 기대에 넘치는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아프리카입니다. 선교가 활동적인 곳에 관심을 가지고 기회가 지나가기 전에 복음을 전하는 일은 재림성도에게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입니다”
재림교회는 개신교 중 가장 많은 나라에 선교본부를 두고 있다. 한국연합회는 이번 회기 세계 선교사업(Adventist Mission)을 강화하기 위해 10/40창(10/40 Window) 선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 목사는 그 일환으로 진행하는 세계선교 신탁사업을 환영하며 “이 사역에 동참하는 일은 참여자 개인의 영적인 유익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우리가 자주 듣는 대쟁투의 최종적인 쟁점은 내가 이기적으로 사느냐 아니면 이타적으로 사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이 율법의 핵심이요, 그리스도의 정신과 사탄의 정신의 요약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복음으로나 경제적으로 대단히 축복받은 나라다. 너무 많이 먹어 비만을 해결하는 일이 범국민적인 일이 된 우리가 지금도 영양실조로 수많은 어린이가 죽어가는 아프리카의 부르짖음을 외면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은퇴 이후 편안한 여생을 반납한 채 세계선교를 위해 제2의 인생을 불태우는 그의 열정이 재림성도들 각자의 마음에도 잔잔한 감동과 함께 번져간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나눠줄 수 있다면 지금 아프리카는 선교의 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수많은 영혼이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너그러운 후원과 도움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을 하늘에서 수도 없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세계선교 신탁사업 후원문의:
한국연합회 세계선교본부(Adventist Mission): (02)3299-5341, 5305
세계선교 신탁사업본부장: 김종근 목사(☎ 010-2736-3605)
#10/40Missionproject #10/40선교프로젝트
특집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
인공지능 시대, ‘재림성도’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최신뉴스
-
[현장 인터뷰] “초기 선교사들의 희생 결코 못 잊어” 2024.11.14
-
[현장 인터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돕는 손길’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