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부른다] 라이프치히 오페라하우스 최헌영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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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회 이어 - ▲ 한국의 청소년이나 청년 중에도 장래 해외 음악단체에서 활동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텐데요. 만약 해외에서 활동하고 싶거나 국제 음악단체에 지원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루트를 밟을 수 있을까요? 단원모집 정보 등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기본적으로 독일에서 취업하려면 독일에서 학교를 졸업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같은 언어권 국가인 오스트리아도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학사를 마치고 석사 과정을 독일에서 공부합니다. 졸업 후에는 학생비자가 끝나기 때문에 1년에서 2년 정도 아르바이트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기간에 전 지역을 돌며 오디션을 보며 취업준비를 합니다. 솔로, 방송국 합창, 오페라 합창, 오케스트라 단원 등 활동 분야는 다양합니다.
취업 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원들이 지켜보고 평가를 거쳐 정식단원이 됩니다. 단원모집 정보는 독일에 ZAV라는 국영 메니지먼트가 있습니다. 대학생부터 성인까지 오디션에 응할 수 있고, 오디션 후 다양한 구인정보를 받게 됩니다.
▲ 해외 음악단체 단원이나 스텝으로 지원하고 싶다면 어떤 점을 미리 준비해야 할까요?
- 당연히 첫째는 독일어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전공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에서의 극장 생활은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동료와의 인간관계도 무척 중요합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1년 정도의 수습(probejahr) 기간 동안 일해보고 동료들과 상사의 평가 후 정식단원이 됩니다.
▲ 재림신앙이 해외생활이나 직업활동에 어떤 도움이 되며 개인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 해외에서 외국인으로 살아보니 처음 경험하는 모든 것들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아들이 태어났는데, 관공서에 출생신고를 하거나 어린이집 신청하는 일 혹은 아내가 어학시험에 응시하는 등 일상에서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들도 항상 기도하며 준비하면서 지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신기할 정도로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결과로 저와 가족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만약 한국에서였다면 당연히 내가 혼자서 할 수 있고, 부모님과 가족이 곁에 있고, 언제든 도와줄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아마 하나님께 덜 의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가족의 유럽생활은 기도로 유지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저와 가족을 유럽에서 어떻게 인도해주실지 기도하며 기대하며 살고 있습니다.
▲ 특별히 ‘유럽 온라인교회’ 서기로도 봉사하고 계신데요. 유럽 온라인교회를 소개해 주세요.
- 제가 사는 라이프치히에는 한인재림교회가 없습니다. 현지인교회가 있지만, 독일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적으로 은혜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정처럼 목회자가 없거나 홀로 어렵게 신앙을 이어가시는 분들이 독일과 유럽 전역에 많이 계십니다.
우리 가족은 팬데믹 때부터 화상회의 시스템을 연결해 당시 비엔나한인교회 담임으로 봉사하셨던 함민호 목사님과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것이 유럽 온라인교회를 태동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금은 최성규 목사님의 헌신으로 독일뿐 아니라 영국, 스페인, 헝가리,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한인 성도들이 접속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과 안식일 온라인예배를 통해 수백 Km 떨어진 곳에 사는 성도들과 한가족처럼 소통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부터 연세가 아흔에 이르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있습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의 소식을 나누며 함께 기도하고 예배드립니다.
지난해부터는 여름휴가 시즌에 즈음해 유럽 온라인교회가 주최하는 ‘선교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그동안 화상으로만 만났던 분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 2박3일간 연합예배를 드리는 경험은 매우 감동적입니다. 올해도 2회째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학생과 청년들의 ACT 활동도 매우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매주 온라인을 통해 많은 청년이 예배하며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유럽 ACT수련회도 열립니다.
1년에 한 번씩 파리한인교회, 비엔나한인교회, 베를른한인교회, 프랑크푸르트한인교회 등이 모여 연합야영회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벌써 3회째를 맞았습니다. 유럽에 사는 한인 재림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3박4일간 예배하며, 뜨거운 신앙의 교제를 나눕니다. 우리 가족에게는 1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유럽에 목회자가 있는 교회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유럽온라인교회),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3곳에 불과하지만, 유럽 어디에 있든 외롭지 않게 신앙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유럽에서 꿈을 도전하고 싶은데, 교회와 신앙 때문에 걱정하며 망설이는 분이 계신다면, 기도하시고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도울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도와드리겠습니다.
또한, 이 글을 읽으시는 한국의 성도들께서 유럽의 교회와 한인 재림성도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끝으로,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의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비전과 당부의 말씀이 있으면 해주세요.
- 꿈을 갖고 있다면 후회 없이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유학을 나오기 전에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인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도와주신다고 약속하셨고, 제가 가겠다고 결정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유학을 갈지 말지는 오로지 저에게 결정권이 주어졌습니다.
엄청난 부담감이 들었고 그 기간에 이전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렸습니다. 그때 저에게 든 생각은 ‘이 도전을 안 하고 포기했을 때 평생 후회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 였습니다. 저는 후회 없는 삶을 결심했고, 과감히 도전했습니다.
사랑하는 재림청년 청소년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를 그분의 복음사업에 크게 사용하시길 원하십니다. 다방면으로 쓰시길 바라십니다. 꿈을 위해 기도하면서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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