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림청년 최초 군 대체복무 정주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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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림교회 사상 첫 군 대체복무자로 인정받은 정주마 씨(삼육대 신학과 3)는 “학과 수업 중 <교회사> 시간을 통해 재림교회의 비폭력·평화주의 신념과 역사 그리고 대체복무에 대해 처음으로 들었다”면서 “그리스도인이 총기를 소지하고 사격훈련을 받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여러 차례 상담과 연구 끝에 대체복무를 신청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일반 군 복무자에 비해 두 배나 긴 기간을 복무해야 하는 것에 “불만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군 대체복무는 병무청에 대체역을 신청하고, 조사관 배정 및 사실 조사, 사전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심사와 결의 과정 등을 거친다. 아래는 정주마 씨와의 일문일답.
▲ 한국 재림교회 최초의 군 대체복무자가 됐다. 교단 내에 선례가 없는 상황에서 두려움이나 긴장은 없었나?
- 일단 한국 재림교회 내에 군 대체복무 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조사·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했다. 현재 복무시설 내에 ‘여호와의증인’ 신도 비율이 99%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여서 약간은 긴장되고 두려웠다. 개인적으로 큰 도전이었다.
▲ 현역 군 복무 대신 대체복무를 신청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 나는 삼육대 신학과에 재학 중인 신학생이다. <교회사>를 가르치시는 이국헌 교수님을 통해 재림교회의 비폭력·평화주의 신념과 역사 및 대체복무에 대해 처음으로 들을 수 있었다. 당시 현역 복무를 앞두고 있었지만, 그때부터 그리스도인이 총기를 소지하고 사격훈련을 받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여러 차례 상담과 연구 끝에 대체복무를 신청하게 됐다.
▲ 대체복무를 결정했을 때 부모님이나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 아무래도 생소하다 보니 반응이 호의적이지는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끝까지 신념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고 응원하거나 격려하는 사람들 역시 있었다.
▲ 현행 대체복무 제도는 교정시설에서만 허용하고 있다. 교정시설 외에 대체복무로 적합한 분야로 제안할 만한 분야가 있다면?
- 복무하고 있는 군인들의 수고를 결코 간과할 수 없다. 형평성을 고려한다면 어떤 시설이라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일반 현역병보다 두 배의 기간을 복무해야 하지만, 딱히 불만은 없다. 그래도 굳이 제안하자면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존중받지 못하는 약자나 소수자들을 위한 복지시설에서의 복무를 추천한다.
▲ 앞으로 군입대를 할 신앙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군 복무를 한다는 이유로 비양심적이라던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정죄 역시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소양은 아니다. 하지만 재림교회의 비폭력·평화주의 신념은 분명히 3년이라는 복무 기간이 아깝지 않은 재림교회의 소중한 유산이자 귀중한 가르침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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