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총회, ‘대쟁투 총서 10만 세트 보급운동’ 후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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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10.11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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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달러 규모 ... 연합회 단위 특정 사업에 직접 지원 ‘이례적’
미국 메릴랜드 주 실버스프링에서 열리고 있는 대총회 연례행정위원회에 참석 중인 북아태지회장 김시영 목사는 “대총회가 한국 교회의 ‘대쟁투 총서 10만 세트 보급운동’에 큰 감동을 받고, 5만 달러를 지원키로 결의했다. 축하한다”고 시조사를 통해 소식을 알려왔다.
대총회가 연합회 단위의 특정 사업에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 액수의 규모를 떠나 뚜렷한 상징성을 지녔다는 평가다. 정체성이 흔들리는 시대, 말씀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대쟁투 총서 10만 세트 보급운동’의 취지에 대총회도 동의하며, 그만큼 중요하게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총회의 이번 결의 배경에는 엄길수 사장의 ‘세일즈’ 노력이 숨어 있다. 엄 사장은 미주교회협회의 초청으로 지난달 중순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제37회 북미주 한인교회협회 지도자연수회에 참석했다.
마침 현장을 방문한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를 만난 엄 사장은 한국 교회의 ‘대쟁투 총서 10만 세트 보급운동’을 소개하고, 대총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윌슨 대총회장에게 시조사가 새롭게 펴낸 대쟁투 총서를 선물하며, “이 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자”고 제안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놀랍고 신선하다” “질이 매우 뛰어나다” “편집과 디자인이 정말 아름답다”고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출판전도 사업을 펼쳐야 한다. 예언의 신을 읽고 전도하는 일은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남은 무리에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최근 한국을 다녀간 대총회 출판전도부장 마로니 목사도 “문서와 출판물을 통해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할 수 있는 건 우리에게 기회이자 특권이다. 교회와 기관은 물론, 개인들도 앞장서 이웃에게 예언의 신을 보급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을 안고 열심히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조사, 글로벌 시장 개척 위해 광폭 행보
취임 당시 “‘계급장’ 떼고, 문서전도인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던 엄길수 사장은 근래 들어 특유의 저돌적 추진력을 앞세워 광폭의 세일즈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간 일본, 태국, 몽골, 필리핀 등 아시아와 케냐, 잠비아 등 아프리카 시장의 거점 확보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거뒀던 그는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남태평양지회 임원단을 시조사로 초청, 한국의 출판인쇄 사업을 소개하며 제3세계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접근을 시도했다. 또 호주-뉴질랜드 출판전도부와도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파트너십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이스라엘에서 열린 세계 시조사 사장 회의에서는 별도의 부스를 차리고, 비즈니스에 열정을 쏟았다. 그는 스웨덴,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각국 대표들과 잇따라 미팅을 갖고, 세일즈 탁자를 차렸다. 현장에서는 대쟁투를 만화로 제작한 <천사들의 전쟁>과 건강요리, 천연치료 등의 서적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달 하순에는 탄자니아 시조사 대표가 한국을 찾아 <58가지 천연치료>를 비롯한 5종류의 책을 주문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체 물량이 25만권에 이른다.
이번 미주 한인교회협회 및 미주 시조사와의 MOU 체결도 이 같은 움직임의 연장선이다. 엄 사장은 방미 기간 중 향후 미주에서도 ‘대쟁투 총서 10만 세트 보급운동’을 펼치는 방안에 대해 현지 지도자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나눴다. 이와는 별도로 돌아온 탕자, 잃은 양의 비유 등의 이야기를 담은 <랍비 예수> 5000권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조사의 한 관계자는 “해외 수출 물량은 현재 번역작업이 거의 마무리됐다. 우리에게 출판을 의뢰하거나 문의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남태평양 등 재림교인 비율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 루트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길수 사장은 “얼마 전, 한 유명 기독출판사가 사업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시조사도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다. 국내에만 안주하거나, 자매기관과 교회만 바라보고 있을 순 없다. 시장의 지경을 확장해야 한다. 전 세계가 우리의 필드라고 생각하고 뛸 것이다. 여러 가지 도전이 산적해 있지만,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장기불황과 환경변화로 인해 국내 출판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시조사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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