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고리] 김주원 군, T 림프구 생성 위한 기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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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9.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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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리아 치료 핵심요소 T 림프구 배양 실패 ... 추가 생성까지 기다려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주원 군의 T 림프구 배양이 실패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김 군의 엄마 이한나 성도는 “원래 이번 주 쯤에 증식된 T 림프구를 투여할 예정이었는데, 제약회사로부터 주원이의 T 림프구가 증식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알려왔습니다.
주원이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1일, 무려 4시간에 걸쳐 T 림프구를 모아 배양하는 곳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T 림프구는 킴리아 치료의 핵심요소입니다. 하지만 배양 과정이 워낙 까다롭고 복잡하다보니 제약회사에서도 중간에 증식여부를 확인하는 게 어렵다고 합니다.
문제는 현재 체내에 T 림프구가 없다는 점입니다. T 림프구는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지만, 주원이는 항암치료를 하는 바람에 T 림프구 수치가 제로 상황입니다. 항암치료로 혈액수치가 낮아져 추출이 불가능합니다. 더욱 큰 걱정은 T 림프구가 자라길 기다리는 사이, 암세포가 같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현재로서는 T 림프구가 건강하게 다시 자라길 기다리며 지켜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주원이는 지금 매일 통원치료를 하면서 항생제 주사를 맞거나 당일의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수혈을 하고 있습니다. 헤모글로빈이나 혈소판 등 혈액수치가 올라와야 T 림프구도 따라 올라오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의료진은 T 림프구 배양을 다시 한 번 시도해 볼 것을 권유합니다.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배양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어 걱정입니다. 추가 시도 여부는 다음 주중 상황을 보고,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결정할 생각입니다.
가족들은 애가 탑니다. 당초 18일이면 킴리아 치료를 위한 약이 나와 본격적으로 치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상황이 오히려 더 안 좋아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항암치료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던 터라 이번 결과가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한 달 가까운 시간을 기다렸는데 다시 또 가슴 졸이는 시간을 보내야 하게 됐습니다.
주원이는 한국에선 더 이상 치료방법이 없어 독일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치료시기가 조금 더 길어지게 됐습니다. 완치까지 가는 길을 조금 더 돌아가야 하게 됐습니다. 당분간은 계속 프랑크푸르트에 머물러야 합니다. 엄마는 순간순간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린 주원이가 이겨낼 것을 믿습니다. 엄마의 기도를, 엄마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는 하나님이 치료의 손길을 펼치실 것을 믿습니다. 그때까지 아이가 잘 버텨주길 바랄 뿐입니다. 이 기사를 보셨다면, 주원이의 체내에 T 림프구가 어서 빨리 건강하고 정상적으로 생성돼 치료를 재개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 주십시오. 지금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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