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재림성도 130여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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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03.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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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는 합창이다’ 주제로 서울광장서 ... “나라 위해 기도와 행동으로”
서울시가 3·1절을 맞아 기획한 이 행사에 민경채 목사(연합회 어린이부장)의 인솔로 애드벤티스트 여성합창단, 그라치아여성합창단, VOP합창단, 시온의소리합창단, 마라나타찬양선교단, 호산나노래선교단, 앙겔로스찬양선교단, 뫼울림, 서울영어학원교회, 강남중앙교회, 예문교회, 강신규 장로 가족 등 재림교인 130여명이 동참해 뜻을 같이했다.
100년 전 그날의 함성은 모두가 마음을 모아 외친 합창이란 의미를 담아 ‘만세는 합창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퍼포먼스에서 참가자들은 약 1시간동안 ‘애국가’ ‘압록강 행진곡’ ‘아름다운 나라’ 등을 입 맞춰 노래했다.
재림성도들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연합합창단’이란 이름으로 참여했다.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회가 임명장을 수여하고, 연주단체로 인증했다.
기념식은 ‘100년 만세행렬’이 대한문을 시작으로 세종대로, 광화문사거리를 거쳐 서울광장에 입성하며 시작됐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이 무대에 올라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3·1운동은 지금 이 자리처럼 우리 민족의 거대한 합창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원순 시장은 일제강점기 당시 불렸던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 버전 애국가를 소개했다. ‘올드 랭 사인’은 스코틀랜드 민요로, 일제강점기 당시 애국가 가사를 이 곡에 맞춰 불렀다. 박 시장의 선창이 마치자 임헌정 지휘자와 서울대학교 학생오케스트라가 애국가를 연주했다. 이윽고 119명의 재림성도를 포함한 3000명의 시민합창단이 부르는 거대한 울림이 서울광장을 가득 채웠다.
연합합창단은 애국가를 시작으로 독립군의 기상을 담은 ‘독립군진군가’ 늘 푸른 상록수처럼 대한민국의 번영을 기원하는 ‘상록수’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담은 ‘아름다운 나라’ 3·1만세운동의 시발점이 됐던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학생들을 의미하는 ‘젊은 그대’ 등 10곡을 함께 불렀다.
이 행사를 제안한 강영주 집사(강남교회, 3‧1운동100주년서울시기념사업)는 “서울시청에서 3‧1운동 행사를 준비하면서 100년 전에 만세 운동의 주축이 된 기독교인들이 행사장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 처음에는 소수의 재림교인이 참여한다고 했는데 결국은 100명이 훌쩍 넘었다.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이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연합합창단원으로 참여한 반영국 단장(애드벤티스트여성합창단)은 <재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감개가 무량하다. 마치 내가 유관순 열사가 된 기분이다. 내가 100년 전 그 현장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고민해 본다. 그날 파고다공원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정재용 선생의 기운을 이어받아 우리 재림성도가 애국하는 현장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합창단 총무로 봉사한 반현권 장로(호산나OB)는 “아주 화려한 주말을 보냈다. 총 130명이 참가의사를 밝혔고, 그 중 119명이 참가했다. 짧은 시간에 이만큼 모이리라 생각지 못했다. 청년 참가자가 거의 없어 아쉽다. 젊은 층에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래도 이런 행사에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김지호 장로(VOP합창단)는 “너무 늦게 알게 돼 아쉽다. 미리 알았다면 합창단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참가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곳에 와보니 다른 교회들은 얼마나 적극적인지 모른다. 이런 국가적인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는 게 교단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그리스도인의 사회참여란 시각에서 꼭 필요한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재운 장로(앙겔로스찬양선교단)는 “일제강점기에 이름 없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재림성도를 기억하며, 3·1운동 당시 파고다공원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정재용 선생이 재림교인이라는 사실에 가슴 뿌듯하게 서울광장으로 나왔다. 그런 분들의 역사적 사실에 후배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했다. 국가적 행사에 재림교회가 나라를 위해 기도와 행동으로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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