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재림교회를 꿈꾸는 북한선교의 밀알 ‘북북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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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11.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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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북북 당모’ 현장서 만난 북한을 두드리는 청년들의 목소리
이들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북한의 개방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교회의 준비와 발걸음은 너무 더딘 거 아닌지 염려돼 조바심이 났다”면서 한국 재림교회가 북한선교의 기초를 더욱 튼튼히 다지길 기대했다.
정담이 씨(태릉교회)는 “교회 단톡방에서 홍보 포스터를 보고 지원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북한선교가 꿈이던 친구가 있어 영향을 받았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실향민이어서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북한이 개방되면 당연히 선교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갖고 있었다. 마침 이런 동아리가 생겨 친구들과 함께 참여했는데, 무척 유익하다”고 만족해했다.
정 씨는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지만, 같은 고민과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좋다. 무엇보다 탈북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북한에 대해 더 실제적으로 알게 되어 의미 있다. 치위생을 전공하고 있는데, 앞으로 북한에 갈 수 있으면 의료계열에서 사역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선영 씨(서중한 ACT교회)는 “지난여름, 전국 ACT수련회에서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사실 북한선교에 그다지 큰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닌데, 참여할수록 배우고 깨닫는 게 많다. 북한선교에 대해 피상적이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이라고 하면 아주 열악하고, 힘들어서 구호봉사 형태의 선교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 모임에 참여하면서 편견이 깨졌다. 다른 여러 방법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 씨는 “대학에서 국제사무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통일이 되어 북한에 회사가 생기면 ‘평양지점’에서 일하고 싶다. 그쪽에 일꾼이 많이 부족할 것 같다. 아직 부족하지만,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성규 씨(서중한 ACT교회)는 “내년에 신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나의 장점과 다양한 상황을 접하면서 앞으로 어떤 사역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까 고민하던 중 이 모임을 알게 됐다. 이곳에서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며 비전을 발견해가는 중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어떤 길을 예비하고 계신지 기도하면서 참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매우 뜻 깊은 시간”이라고 답했다.
그는 “처음에는 약간 서먹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분위기가 좋아서 모임이 있을 때마다 기대된다. 아직 준비를 더 많이 해야겠지만, 장차 북한선교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방향을 찾으려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권능을 부여해 주시고, 갈 길과 할 바를 인도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했다.
이양순 씨(남영국제교회)는 “평소 선교에 관심이 많아 계속 기도하던 중이었는데, 어느 날 <재림마을>에 이 모임의 공지가 떠서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으로 인도하신다’는 확신으로 지원했다. 북한은 우리와 문화와 언어가 같은 한민족이다. 손만 내밀면 금방이라도 닿을 듯 가까운 곳이다. 우리와 살아가는 모습도 비슷하다. 멀리 해외선교도 가는데, 북한에서도 선교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 모임에 올 때마다 매번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한다. 언제 북한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다. 나의 달란트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싶다. 북한사람들이 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길 바란다. 평양에 재림교회가 세워질 날을 꿈꾼다”고 덧붙였다.
모임을 지도하고 있는 임상우 목사(한국연합회 성경통신학교 부교장)는 “북한을 공부하고, 북한을 알아야 문이 열렸을 때 선교에 나설 수 있다. 지금 당장 구체적인 계획을 짜는 건 어렵겠지만, 마음속으로 북한선교가 멀리 있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 곁의 사명이란 점을 새기길 바란다. 이러한 모임을 통해 북한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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