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가칭)‘목회자 계속교육 235’ 태스크포스 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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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7.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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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역량 개발 위한 교육시스템 및 커리큘럼 개발’ 본격화
“이단이설에 대처하는 능력도 강화해야 합니다”
“설교 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성도들이 가장 바라고 기대하는 점도 강력한 말씀의 은혜입니다”
지난달 28일, 어린이청소년비전센터 3층 제2세미나실. 예닐곱 명의 목회자들이 모여 무언가에 열중한다. 화이트보드에 의견을 빼곡하게 기록하기도 하고, 때론 포스트잇을 붙이고, 투표를 하는 등 토론이 치열하다.
이들은 ‘목회자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시스템 및 커리큘럼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 팀. 한국연합회 교회성장연구소(소장 한송식)가 합회별 2명씩 위촉했다. 앞서 25일부터 4박5일간 연합회에서 합숙하며 주어진 연구과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희망 2020’ 특별사업의 일환인 목회자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시스템 및 커리큘럼 개발은 1년차부터 10년차까지 목회자의 기본 소양과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목회자 역량개발이야말로 본인의 행복한 사역뿐 아니라, 교회의 부흥과 성장 그리고 사명수행에 있어 핵심요소라는 문제인식에서 시작했다.
소장 한송식 목사는 “인턴 2년, 인준 3년, 안수 후 5년까지 목회자 대상으로 특화된 교육시스템을 갖추자는 취지”라며 “사전 설문조사를 거쳐 일선의 필요와 요구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진전을 이뤘다. 일단은 큰 틀에서 가이드라인을 잡는 작업을 마쳤다. 뚜렷한 결과 도출을 위한 의견은 앞으로도 계속 개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의 열기는 폭염도 무색할 만큼 뜨거웠다. 한송식 목사는 “여기서 제기되는 논의는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니 제안사항에 대해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 지금 단계에서는 생산적 토론 그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고 독려했다.
충청합회 최호영 목사(대천중앙교회)를 비롯한 위원들은 시간은 다소 걸리더라도 충분한 브레인스토밍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로의 견해와 시각을 개방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집약되고 정리될 수 있도록 재림교회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한 프레임을 한정짓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방향성을 모색했다. 과거처럼 산발적인 모임으로 토의가 파편화되지 않도록 합숙하며 회의에 집중한 점도 특징이다.
위원들은 △건강한 교회조직과 행정 △대인관계기술 △소그룹과 제자훈련법 △목회자 코칭 등 총 200시간 분량의 교육콘텐츠와 방법, 개요 등을 구상했다. 또한 각 항목별 운영지침과 실천방안을 세분화해 실효성을 높였다. 이들은 기존 상명하달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목회자 스스로 기능적이고 전문적인 관리방안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견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일단 연차별 핵심역량과 성과지표 등 향후 운영의 대략적인 윤곽을 그렸다. 모든 과정은 교육이수시간을 공인증서로 제공하고, 인준 및 안수후보자는 반드시 교육이수증을 기본 서류로 제출하며, 목회자 계속교육 담당기구를 두어 교육을 총괄하도록 하는 등의 기본지침을 수립하기도 했다. 회의실의 불은 이날 밤늦도록 꺼지지 않았다.
■ “연합회뿐 아니라 합회의 행정적 협조 필요” 강조
이튿날인 29일에는 연합회 2층 회의실에서 좀 더 심층적이고 구체적인 협의의 시간이 마련됐다. 연구위원과 합회 부장, 해당 연차 목회자 등 20여명이 모였다. ‘목회자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시스템 및 커리큘럼 개발’이라는 프로젝트는 (가칭)‘목회자 계속교육 235’라는 이름으로 회의탁자에 올랐다. 보고서에는 목회자의 소명과 자질의 질적 성장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담겼다.
자리를 같이한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는 “이번에 기획한 목회자 교육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연합회뿐만 아니라 각 합회의 행정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송식 목사는 “그동안 목회자 계속교육의 필요성이 여러 채널을 통해 제기됐다. 이번 보고서는 다양한 설문을 통해 통계로 확인됐기 때문에 그만큼 신뢰도가 높다. 5개 합회 관계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과정도 로드맵에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선 향후 목회자 향학도 전문성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거나 10년이라는 기간은 너무 길다. 5년씩 끊어서 기초와 심화과정으로 다변화하는 게 좋겠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목회자의 역량만큼 인성도 중요하므로 상담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 “지방 합회는 학습 자료와 재교육의 기회가 부족하니 도시권(동·서중한)과 지방권(영남·충청·호남)을 나눠서 고려해 달라”는 요구도 눈길을 끌었다.
연합회는 앞으로 전국 연례임원부장회의, 해당 연차 대상 목회자 대상 공청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연례행정위원회 최종 결의를 통해 행정적 시행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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