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첫 걸음’ 평신도북한선교사 1차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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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7.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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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적어도 통일한국시대 준비하는 마음으로 ‘헌신 다짐’
그는 “핵무기 관련해 세계적 제재를 받고 있어 여전히 어려운 상태지만, 최근 들어 북한의 경제가 이전에 비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극적인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우여곡절을 겪었던 북미정상회담까지 한반도를 둘러싸고 큰 변화의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북한의 문이 열리길 막연하게 기다려 왔다. 그러나 이제는 실질적인 선교정책과 훈련, 효과적인 교육이 발 빠르게 이뤄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북한에는 2017년 기준 2550만 명의 인구가 산다.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서 보는 이중정책을 쓰면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근래 들어 북한 내 휴대폰이 500만대가 보급되고, 전국에 500여 곳의 장마당이 생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국가통일원 현인애 교수(삼육대학교회)는 “수천 개의 장마당이 산재해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간경제가 꿈틀대는 것이다.
물론 대외 선전용이지만, 종교에 대해서도 서서히 개방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1988년 평양에 봉수교회가 세워진 이후 장충성당과 칠골교회 등이 들어섰고, 러시아정교회나 이슬람 모스크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열린 ‘브리스길라&아굴라 선교사훈련’은 비록 숫자는 적었지만, 침례 요한의 마음으로 모인 집회였다. 참가자들은 복음의 땅 끝과 같은 북한에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세천사의 기별을 들고 뛰어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북한이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뛰어 들어가 언약의 말씀을 전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했다.
이들은 재림교회가 어떤 교단보다 선교적 사명이 투철한 교회임을 재확인했다. 재림성도가 ‘남은 자손’으로서 이 사업을 마쳐야 할 백성임에 공감했다. 주민호 목사는 “이 세상에 다른 어떤 종교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끝이 오지 않는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복음이 땅 끝까지 전해져야만 지구 역사에 마침표가 찍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교사들은 자신이 북한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쓰임 받는 도구가 될 것인지 깊이 생각했다. 아직은 여러 면에서 부족하지만, 자신을 불러주신 은혜에 감사했다. 영적 어둠에 놓인 북녘에 소망의 빛을 전하는데 헌신할 것을 약속했다.
행사를 마련한 한국연합회 국외선교부장 이병주 목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봤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통일한국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평신도 탈북인선교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한 북한개척선교사들이 하나가 돼 북한선교의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리적으로는 가장 가깝지만, 영적으로는 가장 먼 땅. 비록 갈 길이 멀고, 걸음은 더디지만 그곳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평신도선교사들의 준비가 이제 막 의미 있는 걸음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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