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세대’ 북한선교 인적자원으로 세울 비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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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5.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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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한 교육이나 사역모델조차 없어 ... 연합회 정책도 부재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한국 교회 재림청년들의 북한선교에 대한 인식은 희박한 실정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 개방과 통일한국시대의 선교를 대비한 인적자원 마련과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지만, 정작 현실은 요원해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의 기인에는 정책의 부재 탓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연합회 청소년부 사업계획에는 이들 세대를 장차 북한선교 자원으로 계발하고 활용하겠다는 청사진조차 없다.
청소년부장 이기호 목사는 이와 관련 “아직 북한선교에 대한 구체적 제스춰는 없다”며 “현재 합회 청소년부장들과 몇 가지 의논중이다. 변화하는 남북관계에 대한 준비지침을 마련해 공지하려 한다. (공식 성명서는 아니지만)행동지침 형식으로 만들어 공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교계의 발걸음은 이미 빠르게,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가 대표적이다. 교단과 교파, 단체를 뛰어넘어 연합사역을 펼치는 이들은 통일선교의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2월 현재 60여 개 지역모임과 네트워크를 형성했던 이 단체는 한국은 물론 미국, 태국, 대만 등 국내외로 지경을 확장하고 있다.
모세스쿨, 통일캠프, 북한선교전략 포럼, 통일컨퍼런스 등 청소년과 대학생에게 통일선교의 비전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실행하고, 통일목회연구소, 통일선교전략연구소 등 자매기관과 협력한다. 또한 관련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교회와 구성원에게 실질적인 사역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교회 차원의 개별적 움직임도 활발하다. 대다수의 교회에서 북한선교회를 운영하며 북녘에 하루 속히 복음의 문이 열리도록 집중적으로 중보기도한다. 일부 교회는 자체 <북한선교학교>를 운영해 북한사회와 주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먼저 온 미래’라는 탈북인을 위해 이들의 남한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구제 및 지원, 탈북학생 장학사업 등 새터민 사역에도 힘쓰고 있다. 또 통일코리아비전캠프 등 다음 세대를 ‘통일 세대’로 세우기 위한 행사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교계는 이러한 현상이 통일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재림교회는 민족복음화를 위한 변변한 교육이나 모델조차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제라도 젊은이들이 북한선교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의식개혁과 홍보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선교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특별집회를 개최하는 등 접촉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나설 때까지 마냥 기다릴 게 아니라, 사명을 불어넣어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산 선교정신을 가지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동족을 향한 복음화의 기수로 나설 젊은층의 도전이 그 어느 때보다 아쉬운 때이다”
지난 2003년 사슴의동산에서 열린 ‘북한선교 인력교육 세미나’ 현장에서 청년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들려온 이야기다. “북한선교를 위한 인력구조가 기반 자체도 조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15년이 지난 오늘까지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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