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적신 무지개청소년오케스트라 감동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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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1.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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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듣고 한국전쟁 참전용사 찾아와 ‘아리랑’ 즉석 공연
무지개청소년오케스트라는 1992년 창단 후 지금까지 35회의 정기공연을 했다. 또 매 2년마다 해외연주회를 펼쳤다. 그동안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프랑스, 스위스, 이태리, 호주 등에서 아름다운 선율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이번에는 2년 전에 이어 뉴질랜드를 다시 찾았다. 여기에는 특별한 사연이 숨어있다. 당시의 감동을 잊지 못한 뉴질랜드 북섬연합회가 현지 야영회에 이들을 다시 초대한 것.
23명의 단원은 이번 기간 동안 퀸즈타운, 크라이스트처치, 로토루아에서 공연했다. 당초 크라이스트처치에서의 무대는 기획되지 않았지만, 휴가차 퀸즈타운에 들렀던 한 성도가 이들의 연주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아 자신의 휴가마저 포기한 채 교회로 돌아가 급히 초대를 해서 성사됐다.
크라이스트처치교회는 담임목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교인이 휴가 중이었지만, 이를 위해 긴급 직원회의를 소집하고, 무지개청소년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연주회를 열었다.
세 번째 연주회는 뉴질랜드 북섬연합회의 장막회 마지막 피날레 순서로 꾸몄다. 500여명의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1시간30분 동안 천상의 화음을 선사했다.
특별히 이 자리에는 6.25사변 당시 21살의 나이로 전쟁에 참여했던 한 재림성도가 한국에서 온 청소년들을 보기 위해 노구를 이끌고 2시간 거리를 달려와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이제는 거동조차 불편한 이 할아버지는 자신이 젊음을 바쳐 싸웠던 한국에서 청소년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딸과 함께 그 먼 거리를 한숨에 달려왔다.
폭풍 같은 눈물을 흘리며 연주를 감상한 그는 연주회를 모두 마친 후,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일일이 꼬옥 껴안아 주었다. 단원들도 모두 눈물을 흘리며 잊을 수 없는 만남을 가졌다. 더욱이 한국민요 아리랑을 꼭 한 번 듣고 싶다는 할아버지의 부탁에 단원들은 즉석에서 아리랑을 연주했으며, 노인은 두 눈을 지긋이 감은 채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렇게 연주로 대한민국과 한국연합회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무지개청소년오케스트라는 오는 2월 23일(금) 삼육중앙교회에서 귀국 연주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 해외공연은 앞으로 2년 뒤 미국과 캐나다로 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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