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이 장로 “후쿠시마는 눈물로 떠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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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12.1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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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임 재단, 요코하마 가정집회소 리모델링비 지원
평소·임 재단의 일본 평의원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마스이 야스오 장로. 그는 지난 13일 재단 총회가 끝난 직후 <재림마을 뉴스센터>와의 인터뷰를 자청하고 “오늘은 3년 동안 간절히 염원했던 나의 기도가 응답된 감격적인 날”이라고 기뻐했다.
사연은 이렇다. 마스이 장로는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정든 고향인 후쿠시마를 떠나야 했다.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이 대량 유출되며, 더 이상 ‘죽음의 도시’에 살 수 없게 된 것이다.
후쿠시마 하나마즈이 구역에서 30여 년 동안 재림교회 집회소를 운영하며, 세천사의 기별을 전했던 마스이 장로는 눈물을 머금고 예배소를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 그해 도쿄 인근의 요코하마로 이주한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할 수 없이”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 벌써 6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의 목소리에서 여전히 가시지 않는 진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마스이 장로는 요코하마로 이사한 후에도 자신의 집에서 집회를 시작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제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쉽사리 엄두를 낼 수 없었다. 3년 전부터 기도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러던 중 소식을 전해들은 평소·임 재단에서 선뜻 손을 내밀었다. 재단은 총회에 앞서 13일 오후 개최한 이사회에서 마스이 장로의 요코하마 가정집회소 리모델링 비용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 마스이 장로는 이 자금을 기초로 성경과 찬미가를 구비하고, 의자와 피아노, 프로젝트 등 제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섭리가 있으리라 믿으며 계속 기도해왔다. 이제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집에 돌아가면 당장 공사를 시작할 것이다. 아마 한 달 이내에 (공사가)마쳐지면 곧바로 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두세 명이 모이더라도, 하나님께서 훗날 창대하게 부흥케 해 주실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스이 장로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평소·임 재단에서 큰 비용을 지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준비하고 계셨다. 재단은 작년에도 일본 전도를 위한 복음서적 10만권을 지원해 주셨다. 올해도 소그룹 교재 1000권을 보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 일본의 성도들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5월 테드 윌슨 대총회장을 강사로 초빙하는 대규모 대도시 전도회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 교회도 그때쯤이면 안정적으로 정착해 복음을 전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많은 관심과 기도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재단 설립자 고 윤승규 여사가 일생의 헌신과 노고로 남긴 귀중한 자산을 통해 여러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하나님께서 이 재단을 통해 다양한 복음사업을 펼치실 것이다. 재단이 설립자의 고귀한 유지를 받들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재림의 그날까지 선교, 복지, 교육, 문화 등 다방면에서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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