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불교국가에 예수의 이름으로 희망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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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1.0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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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평신도 해외선교단이 미얀마를 두 번이나 방문한 까닭
서병웅 장로는 이 글에서 “지난해 12월 5일부터 12일까지 호남합회 해외선교단이 미얀마 북부지역에 위치한 ‘대륙선교회 선교사훈련센터’를 찾아 유기축산교육장을 짓고 돌아갔다. 또 현지 선교사와 교회를 위한 여러 도움을 제공했다. 호남 평신도 해외선교단은 이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예수 믿는 도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희망의 씨를 뿌렸다”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복음의 황무지에 오아시스 같던 호남 해외선교단의 활동기록을 옮긴다.
■ 두 번째 방문을 이끈 여린 마음
호남합회 평신도 해외선교단은 매년 국가를 바꿔가며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문으로 그 전례가 깨졌습니다. 두 번째 해외선교단 방문은 지난 2016년 미얀마 남부지역에서 있었던 유기축산교육장 건축 당시, 이를 돕던 북부지역 뚱노 선교사와 당시 선교단 최연장자였던 김도중 장로님 사이의 대화에서 비롯됐습니다.
“우리 북부지역에도 이런 교육장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뚱노 선교사의 희망과 기대 섞인 한 마디에 김 장로님의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현지인 선교사의 한 마디를 가벼이 흘려듣지 않고 가슴에 깊이 담아두었던 김 장로님은 귀국 후 다른 대원들에게 “뚱노 선교사가 있는 북부지역에도 가서 한 번 더 도와주자”고 제안했습니다.
단원들도 만장일치로 찬성하고, 이번에 미얀마에 다시 오신 것입니다. 선교사의 말 한 마디도 무시하지 않고, 이렇게 예수님의 정신을 실천한 김도중 장로님과 호남 해외선교단원들의 마음 씀씀이가 마치 사랑에 목마른 시대에 귀한 생명수 같이 여겨져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 헌신에 헌신을 더한 감동의 연속
이번에 봉사한 깔리는 입국 공항이 다르고, 현지에서도 국내선 비행기를 한 번 더 타야 하는 오지여서 단원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입니다. 게다가 경비도 추가로 소요되고, 지난번에는 아드라 자금으로 건축을 했지만, 이번에는 단원들이 호주머니를 털어야 했습니다.
물론 지인들의 후원과 대륙선교회의 지원이 있었지만, 단원들의 넉넉한 헌신이 없었더라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번 봉사가 시간과 노동 외에도 단원들의 많은 재정적 도움이 함께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짧은 기간 내에 건축을 끝내기 위해 단원들은 정성과 열정을 다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치 자신의 일처럼 정성을 다해 세밀하게 봉사했습니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미얀마 선교사와 교인들이 연신 감탄을 그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와 함께 한글학교를 진행해 60명이 넘는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는 100% 불교도인 이곳 마을주민들에게 선교사훈련소가 긍정적이고 익숙한 곳이 되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건축을 마치기 전 안식일에는 주민의 25%가 재림교인이어서 ‘재림마을’로 불리는 레장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그들의 때 묻지 않은 신앙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며 수고하는 땅삐 형제를 위해 소형정미기를 구입해 주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 땅 끝까지 복음 전하려 생업을 뒤로하고
이처럼 짧은 기간, 다양한 방법과 모습으로 미얀마를 위해 봉사한 호남 해외선교단의 희생과 격려에 감동한 미얀마 선교사들은 눈물을 흘리며 주님의 복음사업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봉사단이 미얀마에도 생겨나기를 한 목소리로 기도했습니다. 선교단원들은 활동을 마치며 미얀마 선교사들이 영혼구원의 결실을 맺고, 그 소식을 들려준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들은 두 손을 맞잡고 하늘에서 꼭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호남 평신도 해외선교단의 활동은 시간이나 재정적으로 결코 넉넉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 그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려는 성도들의 순수한 열정에서 비롯한 것이기에 더욱 값졌습니다. 사업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데도, 자녀 뒷바라지에 힘든 상황에서도, 농사로 정신없이 바쁜 시기임에도 이들은 생업을 제쳐두고 기꺼이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미얀마의 오지마을까지 달려오셨습니다. 이런 모습은 미얀마 재림교인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진정한 길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산 교훈이었습니다.
“내조하는 가족들의 전적인 지지가 없다면 이런 봉사를 매번 반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전기로 장로님의 말씀은 해외선교단 모든 구성원이 어떠한 일치된 마음으로 이 사역을 하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올해부터 신임 단장으로 수고하게 된 김경훈 집사님은 “이런 의미 깊은 일에 더 많은 성도가 동참해 신앙도 성장하고, 봉사의 기쁨도 함께 누리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호남 평신도 해외선교단의 이번 방문은 현지인 재림성도뿐 아니라, 미얀마에서 에너지가 소진해가던 저희 가정에도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시원한 생명수를 충전시켜 주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또 다시 위로와 격려를 받고, 선교에 매진하는 결심을 다졌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해외선교단의 봉사에 함께 하길 축원합니다. 단원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장에 하늘의 은혜가 넘치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글 - 서병웅 장로(대륙선교회 미얀마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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