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교목처, 지역교회와 ‘협력선교’ 모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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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9.2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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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수침자, 교회 정착률 낮다는 문제의식에서
교목처는 지난 1학기부터 지역교회를 캠퍼스 선교의 협력자로 초청, 성경연구 소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양교회, 삼육중앙교회, 청량리교회가 각각 생명과학과, 음악학과, 캠퍼스선교와 연계해 선교활동을 진행한다.
이들은 주중에는 교회 청년을 중심으로 캠퍼스에서 소그룹활동을 하고, 주말에는 재학생을 교회로 초청해 청년회 활동을 한다. 이미 몇몇 학생은 지역교회에서 침례를 받았으며, 기존 교회 청년과 함께 해외봉사대에 참여하는 등 지역교회에 정착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삼육대 교목처가 지역교회와 연계한 새로운 선교 모델을 모색한 것은 대학에서 침례를 받은 학생들의 교회 정착률이 현저히 낮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교목처가 재학생 수침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3~2015년 침례를 받은 789명의 학생 중 현재 교회에 출석하며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1.26%)에 불과했다.
이에 교목처는 대학생 선교가 지역교회와 연계되지 않아 수침자들의 지속적인 양육과 돌봄이 결여되었다고 판단, 지역교회와 일종의 ‘협력선교 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 교목처는 지난 1학기 동·서중한합회 선교부장, 청소년부장과 여러 차례 협의한 후 대학 주변 지역교회 목회자를 초청해 상호간 긴밀한 선교협력에 대해 의논했다. 여기에 삼육외국어학원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2학기부터는 동중한합회 5개 교회와 서중한합회 7개 교회가 동아리조직과 각종 소그룹활동 등을 통해 캠퍼스 선교에 동참하기로 했다.
교목부처장 제해종 교수는 “새롭게 시도하는 대학과 지역교회와의 연계로 더 많은 학생이 재림신앙을 접하고 교회에 정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일을 통해 제2의 선교적 부흥이 삼육대와 한국 재림교회에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 성추행범 붙잡은 삼육대 학생, 장학금까지 전액 기부 ‘훈훈’
군 휴학 중 성추행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겨 화제를 모았던 삼육대 원예학과 김준섭 군이 학교에서 수여한 장학금을 전액 기부해 귀감을 사고 있다.
지난해 국군정보사령부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던 김 군은 휴가 중이던 7월 8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찜질방에서 황급히 뛰어나오는 30대 남성을 목격했다. 찜질방 관리인이 “성추행범이다”라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15분가량 이 남성을 추격했다.
당시 김 군은 찜질방 관리인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했고, 인근 건물로 숨은 남성을 쫓아 도주로를 차단했다. 도주로가 막힌 이 남성은 4층 건물 화장실에서 전선을 잡고 뛰어내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삼육대는 이 같은 선행이 학교의 이름을 빛내고 다른 학생에게 귀감이 되었다고 판단해 김 군이 복학하는 이번 학기에 장학생으로 선발, 지난 9월 11일 10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김 군은 자신보다 생활형편이 더 어려운 학생이 등록금을 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장학금 전액을 학교 측에 기탁했다.
김 군은 “얼마 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 모녀가 저수지로 차를 몰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기사를 봤다. 마음이 너무 아파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장학금을 바라고 (선행을) 한 게 아닌데, 주셨으니까 다시 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통장잔고가 2만원 밖에 남지 않아 이번 학기 생활비는 아르바이트로 벌어야 한다는 김 군은 “얼마 안 되는 금액이지만, 어려운 학생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면서 “어릴 때 급식비도 없이 지낸 적도 있어서 그분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 저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어려운 친구들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다른 바라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육대는 김준섭 씨가 기부한 1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적립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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