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선교협회, 지역 최초 동시 전도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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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8.2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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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치 넘는 47명 영혼의 결실 ... 추자도 개척 성과
1914년 제주에 처음으로 세천사의 기별이 전파된 이후, 100년이 지나도록 이렇듯 각 교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도회를 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전도회를 위해 북아태지회에서는 2500만원의 자금과 9명의 강사를 지원했다.
전도회는 8개월 전부터 기획했다. 각 교회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기 위해 연일 간절히 기도했고, 주님의 이끄심에 따라 집회에 필요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했다. 교회별로 배정된 강사들도 전도회를 앞두고 사전에 2~3번씩 교회를 방문해 주말부흥회를 인도하는 등 말씀과 기도로 마음을 모았다.
앞서 1월 14일에는 제주지역 30개 소그룹이 모여 헌신회와 기도회를 가졌다. 제주선교협회 선교부(부장 김학재)는 이미 3년 전부터 제주 전체 교회를 30개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관리해 왔는데, 이번 전도회를 위해 각 소그룹별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독려한 것.
이어 3월 8일에는 전도회 강사들과 함께 브리핑을 했다. 이를 위해 ▲와일드우드(제주중앙교회) ▲전북여성협회(모슬포교회) ▲바울(성산교회) ▲재림(표선교회) ▲들꽃향기(곽지교회) ▲영남여성협회(추자도) 등 9개 전도단이 각 교회에 배정됐다. 6월 10일에는 각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모여서 전도회를 위한 연합기도회로 모여 최종점검을 하며 모든 준비를 마쳤다.
제주선교협회는 이번 전도회의 수침자 목표를 45명으로 정했다. 각 소그룹별로, 교회별로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엄청난 도전이었다. 2015년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 전도회를 통해 21명의 영혼이 거듭났을 때, 당시 성도들은 “엄청난 성공이며, 하나님의 크신 은혜의 역사”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 같은 성과는 제주 선교역사에서 큰 발자취로 자리매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때문에 이번 전도회에 45명의 수침자 목표를 세운 것은 큰 도전이었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었으며, 성도들 스스로에 대한 헌신의 다짐이었다.
그러나 막상 전도회가 시작되었을 때, 제주 성도들은 그들의 믿음의 시험을 받게 됐다. 바로 2주나 늦게 찾아온 ‘여름 장마’ 때문이었다. 제주의 장마는 많은 비를 뿌리기로 유명하다. 만약 장마가 시작되면 그동안 관계를 맺어온 구도자들이 집회를 찾는 일이 생각 외로 어려워질 것이었다.
다시 한 번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서 전도회 기간의 날씨를 주관하시도록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제주의 모든 성도들은 오직 하나님만이 이 전도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도회에 임했다.
이윽고 전도회가 막을 열었고, 곳곳에서 놀라운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매 교회마다 구도자들이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40명까지 찾아왔다. 거의 200~400명의 영혼이 매일 저녁 하나님의 성전을 찾는 역사가 일어났다. 제주 성도들의 숫자가 550명인 것을 감안하면 하나님께서 이 전도회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복음을 듣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의 숫자는 날마다 증가했다. 여기저기서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17년 만에 처음으로 전도회를 개최한 모슬포교회는 이번 전도회에서 11명이나 되는 영혼이 침례를 받았다. 지난 10년 동안의 수침자수를 다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였다. 20년 가까이 교회를 혼자 돌보아 오던 강인영 장로는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하면서 앞으로 매년 전도회를 개최하겠다고 다짐했다.
모슬포교회에서 봉사한 전북여성협회 전도단 배영희 단장은 “원래 13명이 봉사하기로 했는데, 2명이 사정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만약 그들도 왔다면, 11명이 아니라 13명의 영혼을 하나님께 드렸을 것”이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여기저기서 결심자 소식이 들려왔다. 90명에 육박하는 영혼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기로 결심했다. 전도회 마지막 날에는 그중 47명이 침례를 받았고, 나머지 영혼들은 침례를 준비하기 위해 성경공부반에 참여하기로 했다. 불가능해 보이던 목표치를 넘어서는 결실을 얻은 것이다.
이번 전도회의 또 다른 성과는 ‘추자도 개척’이었다. 그간 복음의 불모지로 있었던 곳에 제주중앙교회에 속한 한 소그룹이 전도지를 배포하기 시작하면서 복음의 씨앗이 떨어지게 됐다. 그곳에서 장로교회에 출석하시던 염희영 권사가 전도지를 읽고, 진리를 깨달았다.
그녀는 곧바로 제주중앙교회에 추자도 전도회를 요청했고, 박권수 목사는 지난 6월 5일부터 10일까지 직접 강사가 되어 영남합회 여성전도단 5명과 중앙교회 소그룹 4명을 전도단으로 조직해 집회를 열었다. 그곳에서 2명의 영혼이 거듭나면서 제주선교협회는 이제 추자도 집회소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제주도 연합 동시 전도회를 기획하고 진행한 북아태지회 세계선교부장 김시영 목사는 “지난해에도 지회가 후원한 몽골 울란바타르 동시 전도회를 통해 약 200명의 수침자를 얻고, 각 지역교회들이 선교 동력 및 활력을 얻는 것을 봤다. 이번 제주지역 동시전도회 또한 지회가 연합회, 합회, 협의회, 교회들과 일심동체가 되어 선교를 향해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대한 이상의 것을 축복하신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회 홍보부장 한석희 목사는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려 주시듯 하나님께서는 제주 성도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 이 전도회는 제주선교역사 100년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큰 역사로 기록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이 소식은 한국 교회 선교의식 고취에 매우 고무적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요, 그분의 능력으로 된 것”이라고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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