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 등 보건의료인 자격시험 올해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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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6.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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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직 등 공무원 필기시험도 ... 재림교인 응시자 깊어지는 한숨
게다가 교육직, 경찰직, 소방직 등 모든 공무원의 필기시험이 토요일에 계획돼 있어 재림교인 응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이 발표한 국가시험 일정에 따르면 물리치료사, 영양사, 치과위생사, 보건교육사 등 주요 보건의료인 자격시험을 토요일에 치른다.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간호사는 금요일로 배정됐다.
이 때문에 시험을 준비하는 재림교인 응시자와 가족들은 날짜 변경을 위해 기도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와 삼육대학교, 삼육보건대학교 관련 학과 교수 등 관계자들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연합회 종교자유부는 동원 가능한 모든 채널을 가동하며 각종 국가시험이 평일이나 휴일로 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삼육보건대학교 교수와 교목들은 이달 초 국시원을 방문해 재림교회와 교인들의 안식일 성수 중요성을 설명하고, 국가기관의 협력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시원 측은 이 자리에서 국가 주관 시험을 토요일로 조정하는 게 근래 들어 국가적인 추세이며, 이러한 움직임을 국시원만 별로도 움직이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계속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9급, 7급을 포함한 교육직, 국회직, 우정직, 경찰직, 소방직, 군무원까지 모든 공무원의 필기시험이 안식일로 계획돼 있다.
그동안 의사고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썼던 ‘종교자유 및 기회평등을 위한 모임’(이하 종교자유모임)은 이번에도 인권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단체, UN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공무원 시험 일자 변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피해사례를 수집해 대통령실과 민정수석실에 탄원할 예정이다.
종교자유모임의 한 활동가는 <재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안식일을 지키기 좋은 직업이지만 공무원이 되기 위한 시험은 안식일에 치러지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하며 “정작 피해자가 없으면 청원하기 어렵다. 안식일에 공무원시험이 있어 피해를 보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사례가 필요하다”고 성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다른 많은 국가 시험일이 안식일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며 “현재 발표된 국시원의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시행일정이 사전안내인 만큼 정식 발표가 확정되는 6월 말 이전에 조속한 교단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2017년도 하반기 및 2018년도 상반기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시행일정(사전안내)
* 위생사 / 보건교육사: 2017년 11월 25일(토)
* 한약조제자격 / 치과기공사: 2017년 12월 2일(토)
* 1·2급 응급구조사: 필기 2017년 12월 2일(토)
* 의지·보조기기사: 필기 – 2017년 12월 2일(토) / 실기 – 2018년 2월 3일(토)
* 작업치료사 / 의무기록사 / 언어재활사: 2017년 12월 9일(토)
* 방사선사 / 물리치료사: 2017년 12월 16일(토)
* 치과위생사: 필기 – 2017년 12월 16일(토) / 실기 – 2017년 11월 18일(토) ~ 19일(일)
* 임상병리사 / 안경사 / 영양사: 2017년 12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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