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남대 구성원 대상 학교 정상화계획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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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7.04.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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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속 인수조건 등 경청 ... 20일 임시이사회에 의견첨부
이곳에서는 서남대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학교 정상화계획 설명회가 열렸다. 아산과 남원캠퍼스에서 온 교수 및 교직원, 학생, 학부모, 정상화대책위, 남원지역 시민단체 등 25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강의실 좌석 뒤편 공간까지 청중들의 발길로 붐볐다. 모두의 표정에 긴장감이 흘렀다. 분위기도 팽팽했다. 의과대학 재학생들은 별도의 장소에서 영상중계를 통해 현장의 상황을 지켜봤다.
본격적인 순서에 앞서 김경안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는 엄정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 평가를 하지 않겠다. 이 학교는 여러분의 학교다. 이달 20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 최선의 평가결과를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설명회는 임시이사회에서 결정한 서남대 정상화계획에 따라 실시됐다.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오는 20일 예정된 임시이사회에 제출하기 위한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에는 서남대 인수를 밝힌 학교법인 삼육학원을 비롯해, 부산 온종합병원, 서울시립대학교가 참여했다.
오후 3시가 되자, 주최 측은 “지금부터 모든 진행은 법과 원칙에 따라 운영하며, 모두 녹화한다. 서남대 구성원은 각 기관의 발표내용을 경청하고, 여러분의 의견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안내했다.
발표는 추첨에 의해 학교법인 삼육학원 – 부산 온종합병원 – 서울시립대학교 순으로 진행됐다. 학교발전계획을 담은 프레젠테이션 15분, 질의응답 35분으로 시간을 구성했다. 학교법인 삼육학원, 삼육대학교, 삼육서울병원 등 관계 기관에서 20여명이 참석했으며, 호남합회장 박정택 목사와 인근 지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자리를 같이해 귀를 기울였다.
학교법인 삼육학원을 대표해 삼육대 기획처장 이국헌 교수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사회공헌형 의료 인재 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 ▲학생 학습권 보장 등 서남대 의대 투자 및 지역사회 연계 학교특성화 발전방안 등을 제시하고 “남원캠퍼스 정상화를 위해 향후 10년 내에 16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원캠퍼스 감정평가금액 매입, 의과대학 인증 대비에 300억 원을 우선 투자하고 의대교육시설 확충에 750억 원, 남원캠퍼스 환경개선 및 교육인프라 구축에 100억 원, 지역사회공헌 및 특성화 프로젝트에 2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안을 설명했다.
이국헌 교수는 “경쟁력을 갖춘 의대로의 도약을 위해 입학전형에서부터 교육과정 운영과 학술·연구 지원, 해외 교류 활성화, 졸업 후 진로 등 통합교육을 구현하겠다”면서 로마린다의대 메디컬센터, 플로리다병원 등 재단이 보유한 유수의 글로벌 의료네트워크를 활용해 학생들을 전인적 의료인으로 양성하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했다.
또한 1차 불인증을 받은 의과대인증평가에 대해 “의과대학 인수와 함께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서 제시하는 일정에 따라 의과대학 평가인증을 받기 위해 각 영역별로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대안을 마련하여 의과대학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평가인증 획득방안을 밝혔다.
박세현 법인실장은 질의응답에서 ‘학교법인 삼육학원의 역대 교육비리 사례’를 묻는 한 학부모의 질문에 “전국에 초·중·고교와 삼육대학교, 삼육보건대 등 27개 학교를 운영하면서 투명한 경영으로 사학분규와 비리 없는 건실한 사학법인으로 관계 당국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 온종합병원과 서울시립대가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정상화 방안을 밝혔다. 온병원 정근 병원장은 “서남대에 1500억 원을 투자하고, 학교 명칭을 한국의과학대학(가칭)으로 바꿔 의생명과학분야 특성화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는 원윤희 총장이 직접 나섰다. 그는 “서울시와 시의회의 동의 등 절차가 남아있지만, 박원순 시장의 의지와 의회와의 사전 교감이 충분했다”며 공공의료 분야 강화를 위해 서남대 의대를 인수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설명회에 이어 서남대 구성원들은 1순위와 2순위로 우선 순위자 투표를 진행했으며, 이 의견은 오는 20일 개최하는 임시이사회에 첨부되어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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